• 회원가입
  • 마이페이지
  • 로그인
  • RSS

인천in 메일링 서비스

메일링 신청
상단버튼

| 기획연재 |

양진채 소설가의 <소설로 읽는 인천>
송림동엔 소나무가 없다

(19) 단편소설 <부처산 똥8번..

<송림동 @김성환> 조혁신 소설가의 단편소설 <부처산 똥8번지>를 읽으며 이번 주 연재 제목을 생각했다. <송림동엔 소나무가 없다>, <송림동엔 소나무가 있다>. ‘없다’와 ‘있다’. 별 특별한 제목은 아니지만 제목 마지막을 무엇으로 할까 조금 망설였다. ‘없다’가 현실이라면 ‘있다’는 희망 같은 것일 수 있겠다. 결국에는 ‘없다’로 쓴다.   인천에 오래 산 사람들은 송림동이 어떤 동네인지 잘 안다. 특히 송림동 산8번지에는 한국전쟁 때 황해도에서 피난 온 사람들이 언덕 중턱에서부터 꼭대기까지 가건물의 집을 짓고 살기 시작했다. 전쟁이 끝나면 북으로 돌아갈 생각이었기에 집은 몸만 누일 수 있는 공간이면 되었다. 또 그 이후에는 지방에서 더 많은 사람들이 공장 일자리가 많은 이곳으로 오게 되면서 송림동에 몰려 살게 되었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은 너무 많았다.   “네 아버지가 처음 부처산에 들어왔을 땐데 사실 이곳은 딱히 땅임자가 없었거든. 솥단지 걸고 흙바닥에 이부자리 먼저 깐 놈이 임자였지. 근데 그래도 먼저 자릴 틀고 앉은 사람들에게 텃새란 게 있었어.(…)”   “(…)똥8번지 인간들이 가방 줄이 기냐 아니면 푼돈이라도 밑천이라고 가진 게 있냐. 그저 가죽만 남은 제 몸뚱이 하나에 주렁주렁 뒤웅박 매달 듯 애새끼만 내질렀지. 변변한 벌이도 없는 집구석들만 다닥다닥 처마를 맞대서 집집마다 서로 쌀 꾸러 가기도 어려웠어. 애새끼들은 제비새끼처럼 주둥이를 짝짝 벌리고 먹이 달라고 목소리를 쥐어짜지 사내들이라곤 대낮부터 막걸리나 깡소주에 취해 빈둥거리지. 그런 인간들이 동인천이나 송림시장 모퉁이에 나가 노점이라도 할라치면 건달들이 엉겨 붙었지.(…)”   똥8번지. 산 아랫동네는 모든 생활공간이 공동이었다. 식수와 분뇨처리가 가장 큰 문제였다. 물이야 집집마다 길어다 먹었다지만 분뇨는 소위 똥지게로 져 날라야 했는데, 제때 처리를 해 주지 않은 날이 많아 변소가 차고 넘쳐 똥냄새가 온 동네를 진동했다고 한다. 그래서 똥8번지라는 이름이 생겨난 것이다.   소설로 들어가 보자. 이 부처산 아래에 사는 어린 나는 우리 고장의 이름이 어디서 유래했는지 알아오고 그와 관련된 흔적이나 증거를 찾아오라는 학교숙제가 난감하다.   송림동 산8번지. 동네 어른들은 이곳을 부처산 8번지라 부른다. 푸지게 살찐 부처가 낮잠을 자듯 드러누운 산동네라 부처산이라 일컫는다. 어머니 뱃속에서 세상 밖으로 머리를 내밀었을 때부터 공부와 출세와는 만리장성을 쌓은 동네 형들은 제 입맛대로 아망스런 허풍을 떨며 ‘똥번지’ 또는 ‘똥8번지’라 부른다. 어쨌든 동네 이름이야 그럴 듯하게 송림이지만 이 동네엔 소나무는커녕 썩어빠진 쇠말뚝 하나도 찾아볼 수 없다.   비록 가난뱅이들이 모여 사는 똥8번지 동네지만 그럴듯한 전설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들었다. 예컨대 요즘 들어서는 아파트 단지처럼 과거 농장이 있던 자리라 ‘포도마 을’, 기름진 논이 있던 자리라 ‘당곡마을’, ‘라일락 마을‘, ‘신비 마을’처럼 말이다.      <송림동 @김성환> 송림동. 그러니 솔숲마을이라는 그럴듯한 이름을 갖고 싶지만 사람들은 여기를 모두 똥8번지라고 불렀다. 나는 찾고 싶었다. 울창한 소나무 군락은 아니더라도 소나무가 있어 이 동네가 송림동이 되었음을 확인하고 싶었다. 그러나 민둥산에 가깝고, 그 산에 온통 따개비가 붙은 것처럼 누덕이진 집뿐이니 어쩌랴. 결국 나와 친구, 동네의 태호 아저씨는 언덕 위의 하얀집 정원에 있는 소나무를 파서 개구멍으로 빠져 나오고, 축대 위 비탈면에 소나무를 옮겨 심는다. 나무의 고향이 원래 산동네였다는 변명 아닌 변명을 하면서.   송림동의 고달픈 삶은 비단 송림동뿐만이 아니었다. 지금은 그 당시의 생활풍습이 <수도국산 달동네 박물관>에 박제되어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 길을 지나왔고, 어디선가 아직도 그 길을 배회하는 사람들이 있다.   멀리 반대편 언덕 정상에서 불길이 치솟았다. 바람을 타고 매캐한 냄새가 밀려들었다. 우리는 그 불길이 무엇을 뜻하는지 잘 안다. 불길이 치솟은 다음 날이면 어김없이 언덕의 집들은 허물어져 사라지곤 했으니까.   삶이 척박하니 교육이니, 문화니 하는 말들은 다 배부른 소리였다. 그러나 그런 삶 속에서도 의리가 있고 사랑이 있다. 소설은 송림동 똥8번지가 아니라 솔숲마을이라는 그럴듯한 이름을 가지고 싶었던 아이가 그 동네에서 사람들과 부딪치면서 겪는 여러 일화를 이야기 하고 있어, 삶이 소설에 그대로 녹아 있다.   대낮에 보면 그렇게 지저분하고 우스워 보이던 산동네의 슬레이트 지붕들이 놀이 지는 저녁에는 동화 속 나라처럼 아름답게 보였다. 황혼은 천대받고 가난살이에 찌든 부처산 사람들의 치부를 낱낱이 숨겨주었다. 붉은 일몰은 깨진 장독과 냄새나는 변소간, 마구 자란 잡목 같은 텔레비전 안테나, 빨랫줄에 엉성하게 걸린 누더기들을 수채화 속 풍경으로 채색하는 것이었다.   노을이 산동네의 슬레이트 지붕을 가려주고 동화 속 나라처럼 아름답게 보여준다. 그 아름다운 동네를 꿈꾸는 아이에게는 ‘송림동에는 소나무가 있다’가 될 수 있을까. 노을이 만든 허상임을 알기에, 삶이 그리 녹록하지 않음을 알기에 주저할 수밖에 없다. 소설 속 아이는 커서 지금은 무얼 하고 있을까. 훔친 소나무가 축대 옆에서 비스듬하게라도 자리를 잡았으면 좋으련만.   <송림동. 똥8번지에 있던 이 동네는 지금은 헐리고 없다. @유동현> <송림동 @김성환>  
배다리 통신
인문학 꽃 피는 5월 배다리 풍경

(25) '활기찬 마을'을 위한 다..

한 청년이 배다리를 돌아보았다며 '배다리를 활성화 시키기 위한 사업이 뭘까요?" 하며 질문을 했다.  대학생이거나 대학원생이 종종 이런저런 이유로 배다리를 연구한다며 온다. 올해도 어김없이 건축과, 문화컨텐츠 학과 등의 학생들이 들렀다. 사람보다 차가 많은 마을의 모습, 골목길을 따라 걷가가 그 끄트머리에 있는 마을 공터가 마치 바닷가 수평선을 보듯 너무 아름답다는 말, 걸으면서 너무 좋았는데 그것을 활성화 방안과 연결시키기 어렵다고 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 활성화 방안이라구요? 왜? 누가? ..." 동구청의 요청으로 인하대 문화컨텐츠 학과 교수와 학생들이 고민하고 있다고 한다.  배다리와 주변의 역사, 중구 동구의 지금의 상황이 나타난 이유를 이해해야 하고, 주변 지경과의 관계성과 지금 배다리의 객관적 상황을 여러모로 이해하지 못하면 활성화 콘텐츠까지 가는 것은 어렵지 않겠나 하며 자료를 일단 조금 더 많이 찾아보고 시작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전했다. 그에게 마을 상황을 이야기 해주며 동구청 직원과 나눈 고민들이 이어졌다.  지속적으로 사람들이 많이 걸어다니고 작은 가게들이 많이 생기고, 젊은 층들이 유입되는 상황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오래된 마을이 힘을 갖고 다시 활기를 가지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관에서는 주민들이 무엇인가 스스로 하기를 바라고, 이미 관이 알아서 하는 것에 익숙한 주민은 나서길 꺼리고... 무엇인가 해봤던 공무원이나 주민은 뭘 해도 안해도 욕을 먹는 상황이라는 상황까지... 너무 일찍 해보고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던 것들이 지금 다른 곳에서 꽃피우는 것을 보면서 십 수 년 전처럼 없는 것을 찾기보다 있는 자원 -사람, 공간, 관계, 활동 등- 을 다시 확인하고 업그레이드 하여 다시 시도해보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으로 이어지고 있다.   개인적으로도 오랜만에 마을활동을 기획하고 있다. 행정의 지원과 함께 새로운 이웃들과 오래된 이웃들을 어울려 시작해보려는 참이라 조심스럽기도 하고, 좀 흥분되기도 하고, 걱정도 된다. 어떤 태도여야할지 매일매일 고민하는 요즘이다. @사진 _ 조은숙 요즘, 배다리 근황 '중동구 관통도로 전면폐기 주민행동'은 124일을 맞았다. 민주당이 관통도로 전면폐기 관련해 긍정적인 의견을 담아 지방선거 정책안에 담았다고 한다.   개코막걸리는 지난해 가을 교통사고를 당하신 어머님의 회복이 늦어지고 있어서 아직 문을 열지 못했다.  박의상실 어머니는 미끄러져 넘어지셔서 다리 골절이 되어 치료중이시다.   마당을 어여쁘게 꾸민 새 이웃은 개코막걸리 어르신이 10여년 넘게 키운 장미를 주셨는데  잘 자라고 있다며 어여쁜 풍경을 자랑한다.    헌책방 거리 영화 촬영은 여전히 진행중이고, 금요일 아침마다 시간이 되는 주민들이 나와서 마을정원 곳곳을 각자의 정원으로 가꾸고 있다. 배다리 철다리 아래서 지난해 11월부터 일요일 마다 진행되어 온 배다리 골동품 '도깨비 장터'도 꾿꾿히 진행되고 있다. 힘든 겨울을 지나 이래저래 소문이 나서 가족단위 사람들이 둘러보러 온다고 한다. 이 장터에 참여하고 싶다는 제안들도 종종 들어오고, 이곳저곳에서 이 장터를 활성화하려는 제안이 들어오고도 있단다.  @사진_이희환 어린이집 선생님들과 아이들이 산책하는 배다리 공터 - 텃밭정원   5월 배다리는 ‘인문학 강좌’가 한창이다. 목요일 저녁에 진행되는‘ 소설창작방’은 청강이라도 하겠다는 신청자를 위해 탁자 하나를 더 늘였다. @사진_청산별곡(요일가게)   이설야 시인의 ‘시가 있는 수요일’ @사진_청산별곡(아벨 전시관) 5월 23일 수요일 오전 11시 아벨 전시관 2층 ‘시다락방’에서 ‘이설야’ 시인이 진행하는 시 강좌 첫 강연을 시작했다. ‘시 쓰기’ 및 ‘시 낭독’으로 진행될 이번 강좌는 6회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주 5월 26일 토요일 오후 2시에는 ‘배다리 시낭송회’가 119회를 맞아 故 최병구 시인을 추모하는 시낭송회로 진행될 예정이다.   오늘(5/24) 오전 11시에는 ‘영문원서 제대로 읽기’가 진행된다. 번역가 박광식씨의 지도로 원서 (Rebecca Solnit), 번역서 <여자들은 자꾸 같은 질문을 받는다>(창비)를 교재로 하여 진행될 예정이다.   번역서로는 2003년에 나온 『설탕, 커피 그리고 폭력』을 시작으로, 『이미지의 문화사』, 『지도, 권력의 얼굴』, 『에릭 포너의 역사란 무엇인가』, 『유럽 중심주의를 비판한다』, 2015년의 『유럽과 역사 없는 사람들』가 있다.   또 같은 날 오후 2시 ‘환경사랑주부모임’에서 여름 꽃 400묘를 가져와 배다리 공터 – 텃밭이 있는 정원에 주민들과 함께 심기로 했다. @사진_민운기 스페이스빔 대표   5월 25일 금요일 저녁 7시 30분 배다리_요일가게에서 ‘배다리 인문학강좌 – 구술생애사’ 네 번째 강좌가 진행된다. ‘사회학자 아들이 대신 쓰는 부모의 자서전’이라는 내용으로 <인생극장> 저자 노명우(사회학자)씨를 초대해 이야기를 듣는다.   노명우씨는 김제동의 톡투유에 패널로 참여하며 일반대중에게 알려졌다. 저서로는 ‘세상 물정의 사회학’, ‘호무 루덴스 놀이하는 인간을 꿈꾸다’ 등 18권이 있다. @사진_청산별곡     <외국어 전파담> 저자 ‘로버트 파우저’ 강연회   다음주 5월 29일 화요일 저녁 7시, 아벨전시관 2층 ‘시다락방’에서 <외국어 전파담> 저자 로버트 파우저 교수의 강연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로버트 파우저 교수는 북촌 한옥전도사로 유명하고 2013년 인천 일대를 탐방하며 경동 싸리재 공사현장도 살피셨고, 지난해에도 송림동을 배다리 주민들과 함께 둘러보기도 했다. 이 강연회는 ‘아벨서점’, ‘나비날다 책방’, ‘스페이스 빔’이 함께 준비했다.                
미술치료 가족의 세상살이
사춘기의 일탈

(52) 가짜 수련회의 추억 - ..

고등학교 1학년 때 나는 뭔지 모를 불안과 원망에 휩싸여 지냈다. 그런가 하면 속이 부글부글 끓는 가슴 답답함 때문에 속이 터질 것만 같았다. 여름방학이 가까워지자 기가 막힌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포항 바다에 꼭 가보고 싶었다. 어떻게든지 가 봐야겠다. 나는 이리저리 머리를 굴리며 이 집에서 잠시 벗어날 수 있는 궁리를 했다. 숨통 막히는 ‘도덕 선생님’ 우리 아버지가 꼼짝없이 넘어 갈 수 밖에 없는 수단을 찾아야지. 나는 아버지께 ‘학교에서 간부 수련회를 포항으로 간다.’고 말했다. 속마음은 몹시 떨리지만 야무지게 이야기해서 수련비를 타 냈다. ‘야호, 드디어 해냈다.’ 그 당시 친했던 친구의 집에 가서도 친구 엄마·아빠께 그렇게 말했다. 무섭기로 소문난 그 친구의 아버지도 수련비를 주시면서 승낙해 주셨다. 우리는 포항 가는 기차에 몸을 실었으나 슬슬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생전 처음 가는 바다 여행인데다 어디에서 자야 하는지 뭘 먹고 살아야하는지 아무 계획이 없었기 때문이다. 때마침 우리 주변에 한 무리의 남녀 대학생들이 있어서 물었더니, 포항 바닷가에 간다는 것이 아닌가! 나는 얼른 그 중에서 순해 보이는 대학생 오빠에게 우리가 초행길이니 도와 달라고 부탁을 했다. 그래서 그 대학생들이 묵는 텐트 가까운 곳에 조그만 방을 빌렸는데 마침 주인 할머니가 먹을거리도 주시고 주방기기도 빌려주셨다. 우리는 시장을 봐다가 맛있는 것도 해먹고 그리고는 시원 바다에 ‘풍덩’ 뛰어들었다. 머리 위에는 파란 하늘 위로 뭉게구름이 둥둥 떠가고 사파이어 색깔의 바다에서 튜브를 타고 신나게 놀았다. 정말 마음속의 무거운 그림자가 다 씻겨 내려가는 듯 즐겁고 행복했다. 그렇게, 지낸 꿈같은 2박 3일은 집안 어른들의 시선을 벗어나 자유롭게 웃고 떠들다보니 가슴속이 뻥 뚫리는 느낌이었다.     가짜 수련회를 마치고 돌아 온 며칠 뒤 담임선생님이 우리 둘을 교무실로 오라고 부르시는 것이었다. 어리둥절해서 갔더니, 선생님은 편지 한 통과 사진 4장을 펼쳐 놓으시며 한 마디 하셨다. “이것 뭐니? 와! 몸매도 괜찮은데.” 사진에는 수영복을 입고 있는 대로 폼을 잡은 우리 둘이 있었다. 친구 집도 우리 집도 거짓말이 들통 나면 큰 사단이 날 텐데 하는 걱정에 생각 없이 학교 주소를 가르쳐 준 게 동티가 난 것이다. 담임선생님은 교무실 문짝에 그 사진을 붙이고 우리더러 문 앞에 서 있으라고 했다. 문 앞에 서 있는 동안 지나가는 선생님마다 사진 한 번 보고, 꿀밤 한 대 때리고 가셨다. 몇 시간을 서 있다가 풀려났지만, 거짓말로 부모님들을 멋지게 속이고 마음껏 자유롭게 보내다 온 여행의 그 짜릿함은 잊을 수 없다. 우째 그런 용기가 있었을까! 사춘기의 일탈과 방황은 항상 있을 진데, 크게 해로운 일이 아니면 좀 너그럽게 대해 주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새 이야기
주황색의 몸집 큰 오리, 황오리

(39) 황오리

황오리는 오리 중에서 크기가 상당히 큰 오리로(L 57-64cm) 혹부리오리(L 61cm)와 비슷한 크기이다. 유라시아 대륙의 가운데에서 번식을 하고 중국 남부, 인도, 미얀마, 태국 북부 등에서 월동을 한다. 소수의 황오리가 우리나라나 일본 등으로 찾아오기 때문에 흔한 새는 아니다. 하지만 크기가 크고, 몸의 색이 주황색으로 뚜렷하여 멀리서도 쉽게 관찰된다. 보통 수확이 끝난 농경지에서 무리를 이루어 식물의 뿌리나 낙곡을 먹고, 개방된 곳에서 휴식을 취하기 때문에 관찰 빈도가 더 높은 것이 사실이다. 우리나라에 도래하는 시기는 다른 오리들과 비슷한 10월 초에서 4월 하순으로 남부 지방 보다는 중부 지방에 더 많이 관찰된다. <황오리> [형태] 몸 전체가 주황색이 많아서 다른 종과 구별이 쉽다. 머리는 몸통에 비해 많이 밝고 꼬리와 첫째날개깃은 검은색, 둘째날개깃은 금속광택의 녹색깃이다. 부리와 다리색도 검은색이다. 날개덮깃은 흰색이다. 어른새의 체색은 진하고 어릴수록 주황색이 부분적으로 밝아지는 특성을 보인다. 그림 . 농경지에서 관찰되는 황오리(목띠가 진한 것이 수컷) [암수] 어른새와 함께 도래하는 어린새들이 많다. 비교적 어른새들은 주황색을 넘어 고동색에 가까운 채색을 보이지만 어린새들은 주황색 사이로 밝은 깃이 섞여서 관찰된다. <황오리 암수>   종류 몸색 머리 목 수컷 고동색 흰색과 주황색 경계가 분명 흰색이 적다 진한 검은색 암컷 고동색 흰색이 많다 흐린 검은색 어린새 주황색 흰색이 매우 많고 주황색과 경계가 약하다 띠가 없거나 약하다. [관찰 특징] 봄이 되어 번식지로 날아갈 무렵이 되면 무리를 형성하기도 한다. 주로 넓은 경작지에서 많이 관찰되고 발견은 어렵지 않으나 경계심이 강해 접근은 쉽지 않다. 암수 구별이나 어린새를 구별하는 방법은 이미 제시를 했지만 야외에서 이들을 구별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만큼 애매한 개체들이 많기 때문이다. <황오리 무리> 특히 구별이 어려운 개체는 어린새와 암컷이다. 형태적으로 어린새와 암컷은 매우 비슷하여 구별이 매우 어렵다. 또한 깃갈이를 하는 경우 비번식깃 암컷과 어린새는 더더욱 구별이 힘들다. 새들의 상태가 항상 변화하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그 중간에서 관찰되는 개체는 구별이 어려운 것이 당연하다. <비행 중인 황오리> <번식지로 이동을 위해 무리를 형성하는 황오리>  
유광식 작가의 <고주파 인천>
부평의 슬픈 메두사

(01) 유광식 / 사진작가

<인천in>이 유광식 작가의 [인천 소요]에 이어 [고주파 인천]을 격주로 연재합니다. 다양한 삶의 주파수가 유유히 흐르는 인천! 조금 더 미세하고 깊은 시선으로 인천의 시공간을 주시합니다. 무심히 스치는 일상의 사물과 장소들. 거대도시 인천의 그 '오늘'을 당기고 펼쳐내어 독자와 소통하고 새롭게 환기시키며 공감해보려 합니다.   부평동, 2018ⓒ유광식   내년이면 성년이 되는 부평시장역 근처 엡스201. 이 인근에는 용갈비가 있어 풍미 좋은 동네임을 알렸다고 한다. 그런데 밀레니엄 문화를 모조리 쓸어 담고도 남을 엡스201의 풍채는 세월이 흘러 주변건물에 의해 헐거워진 주변건물이 되었다. 어떤 연유에서인지 개점휴업인 건물 너머로 눈 빠지게 어떤 승인이라도 기다리는 폼이 삐딱하다. 심술을 부리듯 쌍심지를 켜고 부라려야 하겠는데, 그저 개구리 왕눈이 부럽지 않은 왕사탕 눈알이 귀엽다. 2000년대는 테크노와 비디오 시대. 노래방의 멀티모니터, 빵빠레콘 같은 마이크를 대면했을 적에 전시장에나 있을법한 것을 생활 가까이서 누릴 수 있음에 우리는 환호했다. 이정현이 노래 ‘와’를 부르며 예사롭지 않은 눈빛을 발산할라 치면 모니터가 충혈된 듯 시뻘건 빛을 마구 쏘아댔다. 아무래도 흑백의 기분을 컬러로 뒤바꾸어 놓은 2000년대. DDR과 펌프, 닌텐도 게임은 이 시절 변방의 빛이었고 말이다. 이곳의 비디오는 왜 켜지지 못했을까? 엡스201은 왜 결박이 되었을까? 외연은 왜 일그러졌을까? 지상건물은 켜지지도 못하고 지하경제의 불사조들이 이글거리는 부평이다. 오늘 정오의 날씨였던 스콜squall마냥 겁나게 갑작스럽다.  

| 오늘의 TOP 뉴스 |

"북미 정상회담 예정대로 열릴수도"

정세현 전 장관, 26일 인천 강연서 "늦어지더라도 성사" 전망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북미 정상회담은 다소 늦어지더라도 성사될 것이며, 당초 예정대로 오는 6월12일 열릴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26일 오후 평화도시만들기인천네트워크 등 시민단체들이 영화공간 주안에서 공동 개최한 초청강연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회담 취소 선언 이후 북한이 대화할 의지가 있음을 표명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에 화답함에 따라 회담 성사가 다시 급진전되고 있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회담 취소 선언부터 지금까지의 상황 변화는 벼랑끝 전술을 구사하며 양쪽이 벌이는 일종의 기싸움으로 볼 수있으며 실무회담에서 합의점이 도출되기만 하면 일주일 정도의 시간만 있어도 회담 개최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을 취소한 것에 대해서는 진척이 없는 실무회담에 실망하고 지쳤다는 뜻으로 해석된다며 정상회담의 성과가 없을 경우 돌아올 정치적 타격도 고려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회담 취소 선언이후 곧바로 나온 북한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의 담화에서 ‘위임에 따라’ 담화를 발표한다고 밝힌 것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뜻이 실려있음을 의미한다며 그 동안 밀고당기기에 능한 모습을 보였던 북한도 앞으로 벼랑끝 전술을 구사하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측 담화에 화답해 정상회담의 예정대로 열릴 수있고, 특히 회담 일정이 연장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힌 것과 관련, 회담 개최시 결과를 기대할 만하며 비핵화와 수교일정 등이 합의서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020년 11월에 치러지는 다음 대통령 선거를 의식해 2년 내에 비핵화 일정을 끝내려고 하고, 북한은 북미 수교 및 대사관 교환 설치 등 군사적 불가침 담보를 얻어내려고 하는 만큼 일정 합의가 이루어지더라도 합의 실행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진단했다.   그는 비핵화만 해도 핵무기 사찰 및 검증, 해체 문제 등을 둘러싼 난제가 많고 수교 과정도 미국 의회 인준 및 대 북한제제와 관련한 미국 법령의 폐기 등의 문제가 있어 물리적으로 적지않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헐벗은 북한 산야···10년째 심어지는 '평화 나무'

남북평화재단 경인본부, 대북교류 위해 다시 기지개를 펴다

남북평화재단 경인본부가 지원한 배나무 묘목이 평양 인근에 심어져 있다.  남북정상회담으로 한반도 평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그동안 주춤했던 대북 민간사업이 꿈틀대고 있다. 대북제재 국면과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정상회담 취소 등 비핵화 협상과 관련된 복잡한 문제들이 얽혀있지만, 교류 활성화를 위한 작은 움직임이 시작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난 2008년 2월 창립된 남북평화재단 경인본부는 헐벗은 북한 산야에 나무를 심고 농업기반 조성을 지원하기 위해 결성됐다. 천주교·기독교·불교 등 종교계 인사와 인천·경기도 시민사회 및 시민 등 각계 각층의 사람들이 뜻을 모았다.   재단은 같은해 3월 북한 그림전시회인 ‘북 그리운 산하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판매수익금과 재단기금을 모아 형편이 어려운 북한 학생들에게 1억원 상당의 겨울옷을 보냈다. 11월에는 평양 일대에 나무심기 운동을 벌였다.  1차로 배 묘목 5,000주와 유기질 비료 2,000천포를 전달해 3만3,000㎡ 규모의 평양 배농장을 건설했다. 다음해에는 배농장 9만9,000㎡를 추가로 조성할 계획도 세웠다. 하지만 정권교체와 함께 남북관계가 악화되면서 재단이 추진해 온 대북사업은 대부분 보류되거나 중단됐다. 이후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상황에서 전전긍긍했던 인고의 시간 10년.   김의중 남북평화재단 경인본부 상임대표는 “이명박, 박근혜 정권의 등장과 함께 각종 대북지원 사업이 중단됐다”며 “대북지원 경로가 막히면서 중국을 통해 의복과 의약품 등 생필품 정도만 보내게 됐다”고 말했다.   재단은 어려운 여건에서도 나무 묘목 보내기와 학교에 LED 랜턴 1만개를 지원하는 '북녘 희망의 등불 밝히기' 사업 등을 지속적으로 벌여왔다. 문재인 정부는 최근 이 같은 공로를 인정해 김의중 목사에 민간 남북교류 부문 대통령 표창을 수여하기도 했다.   올해도 예수그림 및 북한작가 그림전인 '평화예수성화전'과 한반도 미래를 진단하는 강연회를 여는 등 활발할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5월24일에는 재미 언론인으로 최근 평양을 방문한 진천규 통일TV 대표를 초청, '지금의 북한 상황과 2018년 이후의 한반도 미래'를 주제로 평화강연회를 가졌다. 진 대표는 김정은 이후 달라진 북한 사회의 변화상, 주민들의 생활상에 대해 소상히 밝히는 시간을 가졌다. 올 하반기에는 묘목을 보냈던 배나무농장을 방문하는 평화기행을 비롯해 한강하구 평화의 배 띄우기, 월북작가 미술전시회, 종교인평화음악회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김의중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24일) 북미정상회담을 무기한 연기해 당혹스럽지만, 지속적으로 벌여온 나무심기와 랜턴지원 사업 등은 계속 이어갈 것"이라며 “하루 빨리 남북평화가 찾아와 실직적인 대북 지원사업이 확대대길 바란다”고 말했다. 남북평화재단 경인본부가 북한 관계자에게 의약품을 전달하고 있는 모습. 남북평화재단 경인본부가 지원한 겨울옷을 입고 있는 북한 학생들. <사진=남북평화재단 경인본부>   

인천항 선박화재 67시간 만에 진압완료

화물선 중고차량 1,460대 전소, 감식도 장기간 걸릴 듯

  지난 21일 발생한 인천항 중고차 선박화재가 24일 새벽 5시경 진화 완료됐다. 발생 67시간여 만에 잡은 큰 불로 현장감식에만 최소 한 달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5분 경 파나마 국적의 화물선 오토배너호(5만 2,224t급) 내부 불길을 모두 잡아 진화작업을 완료했다. 21일 오전 9시 40분경 발생한 지 67시간 정도가 걸렸다.   소방본부 측은 “달궈진 내부 철제 구조물에 물이 뿌려지면서 수증기가 올라오는 등의 현상은 있지만 잔불까지 완전히 진화됐다”며 “마지막으로 불씨가 남아 있던 곳은 화물선 내 13층 갑판 선미 쪽이었다”고 전했다.   이번 사고로 화물선에 선적된 중고차 총 2,438대 중 선박 11~13층에 실린 차량 1,460대가 전소돼 소실됐다.   특히 화재 첫날 차량에 붙어있던 타이어들(약 5천여 개)이 타면서 검은 연기가 발생했고, 이 연기들이 남동풍을 타고 중구와 동구 등은 물론 연수구와 남동구 일대까지 퍼지면서 관련 민원만 200여 건이 폭주하기도 했다.   소방당국은 화물선 11층 선수 부분에 적재된 한 중고차에서 엔진과열로 불이 난 것으로 일단 보고 있다. 현재 정확한 화재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화재원인 규명을 위한 현장감식에는 최소 1개월여가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인천해경도 화물선과 차량 선적 업체 관계자 등을 참고인으로 불러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천항 화재 “아무 정비없이 중고차 선적 '문제'”

중고차 판매 관계자 “결함차량들 강제 선적 중 사고 가능성 높다”

23일 오후 인천항 화재 선박 상부를 개방한 후 인천문화재단 청사(옛 동인천등기소)에서 촬영한 사진. 인천시는 23일 오후 3시28분 “인천항 화재 선박 상부개방 작업에 따라 연기가 확산돼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 시 꼭 마스크를 착용 바란다”고 재난안전문자를 통해 시민들에게 통보했다.   21일 오전 발생한 인천항 중고차 화물선 화재는 근본적으로 아무 정비없이 결함있는 중고차를 선적하는 과정에서 오는 구조적인 문제에 의한 것일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40분 경 인천항 1부두에 정박해 있던 파나마 국적의 5만 2,422t급 화물선 ‘오토배너’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초기 진화를 하지 못하면서 선체 내부의 연기와 열기로 인해 진화작업에 어려움이 생기면서 피해가 커졌다.   이에 소방당국이 배에 구멍을 내고 오후 3시 20분 경 배의 선미 부분에, 오후 5시 20분에 배의 선수 부분을 통해 진화 인력들이 진입하면서 불길을 잡기 시작했다. 다행히 우려했던 대형 폭발로는 이어지지 않았고, 이튿날인 22일까지 화재 진압을 하고 있는 가운데 큰 불은 모두 잡았다. 22일 오전부터 오후 1시 현재까지 잔불진화 등 마무리 단계작업이 진행 중에 있다.   이런 가운데 인천지역 중고차 딜러 등 중고차 판매업계 관계자들에따르면 화재가 난 인천항의 화재사고가 어쩌면 예상 가능했던 일이었다는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   내국인에게 판매하는 중고차의 경우엔 일정 부분 정비를 하고 판매하는 일이 대부분이나, 해외에 수출하는 중고차의 경우 제대로 정비가 되지 않는 상태에서 배에 싣다가 결함 혹은 발열 등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간혹 생긴다는 것이다.   인천지역에서 10여년 중고차 업계에 종사했다는 남동구 시민 김모씨(45)는 “현행법에는 중고차에 대한 검증 절차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면서 “수출신고서에 차대번호 등을 기재하는 간단한 세관절차만 통과하면 되고 정비가 필요하다면 현지에서 정비하면 되기 때문에, 업자 입장에서 굳이 국내에서 번거롭게 정비 작업을 한 다음 수출할 필요가 없는 것”이라 말했다.   김씨는 “실제 이렇게 검증 절차가 없는 상황에서 중고차로 수출하지 않고 부품 혹은 고철로 수출하는 경우도 인천항 내에서 번번이 이루어진다”라며 “정비가 안 된 중고차를 강제로 끌고 들어가다 보니 기계적 결함이나 마찰열 등이 생기면서 지금 같은 화재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예를 들면 사이드 브레이크가 풀리지 않은 차량을 그 상태에서 억지로 끌고 들어가게 하거나, 엔진 등 점검을 하지 않은 채 끌고 들어가는 것이 일반적이고, 팬벨트 같은 부품들은 물론 바퀴축, 서스펜션 등 차량 부품들이 온전치 않은 경우들이 상당히 많다는 것이다.   이번 화재사고에 대해 인천항만공사가 엔진과열 현상을 일으켜 불이 난 것으로 추정 중에 있고, “차량이 선박 안에서 이동할 때 마찰열이 발생했을 수 있다”는 인천중부소방서 측 관계자의 언급이 있었다.   차량의 구조적 결함을 제대로 손보지 않고 선적하는 과정에서 화재가 났을 개연성이 높아진다는 얘기가 된다.   국내 중고차의 연간 수출량(약 18만 대 정도) 중 약 90%에 해당하는 수의 차량이 인천항을 통해 수출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에도 이런 사고가 터지지 말라는 법이 없다.   때문에 중고차 수출업계 일부에서는 일본의 경우처럼 경매방식을 도입해 임대부지 부담을 줄일 수 있게 하고 수출검사를 시행해 사고도 미연에 방지하면서 품질경쟁력도 강화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 19일 인천항에 세워져 있던 한 중고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차가 출동한 일이 있었다는 제보가 있었고 소방당국에 문의한 결과 사실로 확인됐다.   중부소방서 측은 “19일 오전 9시 30분 경 8부두에 있던 차량들을 배에 선적하는 과정에서 소나타 차량 내부에서 오일이 새서 차량을 뒤로 물러냈는데 그 이후 화재가 발생했다”면서 “이에 신고를 받고 출동했고 차량 보닛 앞부분만 태우고 진화시킨 일이 있었다”고 전했다.   다만 중부소방서 측은 “당시 화재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나오지 않았으며 화재조사팀이 조사를 해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 소방당국은 23일 오후까지 진화작업을 완료하지 못하고 이날 오후 3시경  화재 선박 상부를 개방해 막바지 작업을 벌였다.   인천소방본부는 “철재로 된 배의 특징 때문에 더 많은 소방수와 시설이 들어가야 해서 진화작업이 길어졌다”고 말했다.  

예상보다 큰 인천항 화재... ‘폭발우려’ 있어

소방당국 “선박에 구멍 뚫고 진화전략 진행 중”

  인천항의 중고차 화물선에서 발생한 화재사고가 예상보다  뒤끝이 심각하다. 연기와 열기 등으로 선박의 진입로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가연성 물질의 폭발위험이 있어 소방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21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0분 경 파나마 국적의 5만 2,422t급 화물선 '오토배너'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 시작 20여분 만에 28명의 선원들이 모두 대피해 인명 피해는 없으나 화재 발생 7시간이 넘어선 5시 현재도 불길을 제대로 잡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특히 차량을 배에 싣고 있는 도중이어서 선내 설치된 방화벽이 열려있는 상태로 진화가 더디다는 밝혔다.   소방당국의 오후 브리핑에 따르면 화재가 난 화물선은 길이 199m에 폭 32m, 높이 18m 규모로 최대 5,800대의 차량을 실을 수 있는 선박으로 화재 당시 약 2,100여 대의 중고차가 적재돼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인접 5~6곳의 소방서가 인력 및 장비를 동원함)를 발령한 뒤 재난문자를 보내는 등 조치하고 현장에 소방차 80여 대와 240여 명의 소방인력, 소방헬기 및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특수구조대까지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선박 규모가 크고 초기 진화를 하지 못하면서 완전 진화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소방당국은 보고 있다.   인명 피해가 없긴 하지만 발화 지점으로 추정되는 선박 11층은 선적 차량 900대 중 적지 않은 차량이 불에 타 연기와 열기를 뿜어내고 있어 소방관들이 제대로 접근할 수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에 소방당국은 우선 소방작업이 가능한 정도의 열기 및 연기 배출과 소방관 진입로 확보를 위해 선체 외벽에 구멍을 뚫는 작업을 투입해 진행시키고 있다. 선박 우측 중간 부분 외벽에 1m 정도의 구멍을 하나 뚫고 오후 3시 경부터 2번째 구멍을 뚫고 있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뚫으려는 구멍이 모두 3개로 이를 통해 배 안의 열기를 빼낸 뒤 진입할 계획”이라 말했다.   관건은 가연성 물질이 선박 안에 있어 빠른 시간 안에 소방당국이 이를 진화할 수 있느냐의 여부다. 차량의 폭발 우려는 물론 연료탱크에 불이 붙으면 대형 폭발로 이어질 수 있는데 소방당국도 이를 잘 알고 있어 조속히 진화하겠다는 판단이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선박에 있던 대원들이 대피하는 가운데서도 시너와 페인트 100여 통을 선박에서 급하게 빼내긴 했으나, 배 안 연료에 불이 붙을 경우 폭발사고가 커질 수 있다”며 우려했다.  
prev next
  • 인천경제자유구역
  • 옹진군
  • 남구학산문화원

| 기획연재 |

  • 인천교통방송
  • 강화뉴스
  • 연수종합사회복지관
  • 중구자원봉사센터
  • 선학종합사회복지관
  • (주)미추디자인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