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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연재 |

양진채 소설가의 <소설로 읽는 인천>
보리 숭어처럼 펄떡이는 건평리 포..

(20) 단편소설 <보리 숭어> / ..

@김성환 벌써 스무 번째 <소설로 읽는 인천>을 연재한다. 슬슬, 그러니까 슬슬 인천을 배경으로 한 소설이 바닥을 보이고 있는 중이다. 그래도 2년은 써야 하지 않을까, 아직 다루지 못한 소설도 있을 테고, 다루지 못한 지역도 있을 텐데. 더 찾아봐야지, 고심 중이다. 이번 소설은 강화 건평리 선착장과 근처 포구가 주 무대이다. 이목연 소설가는 강화에 10여 년 살았고, 소설에 강화가 등장하는 소설이 여러 편 있는 것으로 안다. “이시껴?” 하는 식의 강화 사투리가 있다는 것도 이목연 소설가의 소설을 통해 알았다. 이 소설은 읽은 지 꽤 되었는데도 포구 사람들의 리얼한 삶이 잘 드러나 있고, 무엇보다 인물들을 향한 작가의 따뜻한 시선이 느껴져 기억에 오래 남았다. 포구를 무대로 한 소설로 이원규 소설가의 <포구의 황혼>을 연재 초반에 다룬 바 있다. 그러나 <포구의 황혼>의 주 무대는 바다라고 해야 할 것이다. 북에 두고 온 가족을 그리는 아버지와 그 아버지를 원망하며 살았던 내가 극적인 화해를 하는 곳이 바다 한가운데였으니 말이다. 그러고 보면 <포구의 황혼>이나 <보리 숭어> 두 작품 모두 리얼리티가 강한 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포구 사람들의 삶이 때론 거친 바다와 같고, 그 바다와 싸워 견디는 건강한 삶과 닮아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닐까 추측해본다. <보리 숭어>는 소설 전체가 강화 건평리 어장과 근처 포구다. 함지박을 가지러 가는 걸음이 또 허둥거린다. 숨이 붙어 있을 때 서둘러야 한다. 산 것과 죽은 것의 몸값이 이곳처럼 극명하게 갈리는 곳이 있을까. 살아 있다면 죽은 것의 몸값보다 세 배 이상 받을 수 있는 곳이 여기다. 장사치의 마음이 이익이 큰 쪽으로 흐르는 것은 당연한 이치. 전쟁이 일어났다고 해도 이 순간 내 마음은 바구니 속 고기에 가 있을 것이다. 함지박을 주욱 늘어놓고 바구니 속에 든 고기들을 선별한다. 우선 힘 좋고 적응력 좋은 숭어를 수족관에 쏟아 붓는다. 입을 뻐끔거리고 누웠던 녀석들은 물속으로 들어가자마자 힘차게 자맥질을 한다. 지난 주말 장사가 잘 돼서 거의 비었던 수족관에 생기가 돈다. 광어와 도다리를 뜰채에 담아 넣어주자 수족관이 그득하다. 허리를 한 번 펴는 시점이다. 수족관에 들어가기엔 너무 커다란 광어 다섯 마리는 함지박 차지다. 5킬로는 족히 넘을 이 녀석들 때문이었을 것이다. 전화를 건 남편의 목소리가 갓 잡은 고기처럼 펄떡거렸다. “시방 바로 건평으로 와. 고기 넘겨주고 물 따라 다시 나갈라니까 빨리.” 고기가 많이 들었구나 생각했다. 배에서 자나 뭍에서 자나 차이를 느끼지 못한다는 남편이었다. 서로 다른 잠자리에서 깨어났건만, 아침은 먹었는지 잠은 잘 잤는지 안부 하나 없이 본론으로 들어간다. 그래도 별로 서운하지 않은 걸 보면 이젠 정말 한 몸이 된 건가 싶기도 했다. 건평에 도착해 보니 쏘내기를 타고 온 남편이 물건을 내리고 있었다. “물 바뀔 때가 되어 그런가, 광어랑 도다리가 많이 들었어. 싱싱할 때 가져가라고…….” 고기가 많이 든 날이면 남편의 검은 얼굴조차 환해 보인다. 이번 사리는 물살이 셀 것 같아 다음 물엔 그물을 걷어야겠다고 했다.   배가 들어오고 횟감을 받고 하는 광경이 활기차다. ‘전쟁이 일어났다고 해도 이 순간 내 마음은 바구니 속 고기에 가 있을 것이다.’ 라고 말하는 상인의 진심이 읽혀 좋다. 삶이 그대로 광어나 도다리처럼 싱싱하다.   제일 큰 광어 한 마리가 사각 함지박 하나를 채우며 들어앉는다. 조금 작은 것들은 큰 함지박에 함께 넣고 물을 채운다. 킬로그램 당 3만원이니 오늘은 광어와 도다리만으로도 돈이 될 성싶다. 물이 차오르자 바다에라도 다시 돌아온 듯 큰 함지박 속 광어 한 놈이 배를 쓱 밀며 유영을 한다. 날아오르는 듯한 몸짓 한 번에 함지박 턱을 훌쩍 넘는다. 시장 통로 한가운데서 퍼덕거리는 광어를 보고 동진호의 기옥이 한 마디 했다. “우리 것도 크다 했는데, 형님네 건 더 크네에!” 동진호도 고기가 많이 든 모양이다. 뒷말을 길게 뽑는 기옥의 목소리가 찰지다. 좋은 물건 많으면 절로 힘이 나는 것 또한 장사치의 생리. 퍼덕거리는 광어가 꼭 어린 아이를 안은 것처럼 묵직했다.   ‘좋은 물건 많으면 절로 힘이 나는 것 또한 장사치의 생리’처럼 읽는 독자도 찰진 기옥의 목소리처럼 신이 난다. 함지박 안을 차고 나올 듯 펄떡이는 광어를 눈앞에서 보는 듯하다.   농사도 그렇지만 바다도 너무 가물면 재미가 없다. (중략) 작년, 재작년. 늦여름 비로 육지에선 물난리를 겪었지만 여기 사람들은 그 비로 톡톡히 재미를 보았다. 민물이 다량으로 흘러드는 바람에 바닷물 농도가 낮아져 새우들이 맘껏 살을 찌운 것이다. 통통해진 새우들은 그물질 몇 번이면 금방 한 배에 가득 차곤 했다. 살 오른 새우는 짠맛이 적고 육질이 좋아 사람들이 선호했다. 유월에 담근 육젓만큼 새우젓 상태도 좋았다. 새우 잡이는 생각만으로도 신바람이 난다. 추석 지나 슬슬 그물에 들기 시작하는 새우는 김장철 전후로 바다 속을 완전 장악한 듯 보인다. 일 년간 이 어시장에서 파는 새우젓이 어림잡아 한 가게 당 200드럼. 가게마다 200드럼을 우선 창고에 쟁여놓고 나머지는 수협공판장에 공매로 내놓는다. 여자가 배에 오르면 재수가 없다는 남편이지만 가을 새우철이면 어쩔 수 없다. 배 위에서 남자들끼리 해 먹던 밥시간이라도 줄여야 할 것 같아 올케까지 동원해서 저녁 장사가 끝나면 건평 포구로 트럭을 몰았고, 쏘내기에 실려 배로 내달렸다. 바다 전체가 새우로 가득 찬 것 같았다. 네 시간 만에 건져야 할 그물을 두 시간 만에 세 시간 만에 건져 올리느라 남편은 모니터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그물을 들어 올려 새우를 털어놓으면 갑판위에서는 젓을 버무려 통에 담았다. 우리 배에서만 벌써 오 년째 일하고 있는 김 씨의 손놀림은 달인 열전에 나가도 될 만큼 빨랐다. 드럼통에 사료부대를 깔고 그 위에 대형 비닐봉지를 넣는 일은 나처럼 키가 작은 여자들에게는 무리였다. 사료부대를 깔지 않으면 젓이 금방 물렀다. 상품의 질은 곧 돈. 손이 더 가더라도 품질을 높이는 게 관건이다. 겨우 사료 부대 몇 장 깔고 비닐 한 장을 깔았을 뿐인데 온몸이 땀범벅이 되어버렸다.   바다 위의 노동은 고되다. 고된 만큼 기쁨도 크다. 한철 몰리는 새우를 놓칠 수 없다. 잡는 족족 돈이 되니 어떻게 그냥 보고만 있을 수 있을까. 새우를 절이는 과정까지 소설 속에서는 자세하게 드러나 있다. 이렇게 포구는 때에 따라 새우를, 광어나 우럭을, 꽃게를 잡아올리는 것이다. 이 소설에는 포구를 중심으로 크게 세 인물이 등장한다. 나와 기옥이네, 그리고 광명호 형님. 이 세 인물 모두 사연이 있다. 배를 부리고, 포구에서 횟감을 파니 돈은 적지 않게 만지는데 그렇다고 삶도 순탄한 건 아니다. 나는 공장 프레스에 손가락 네 마디를 잘린 보상 값으로 이 포구에서 배를 부리고 장사를 하게 되었고, 기옥이네는 어이없이 남편을 잃고 시동생이 배를 몰고 물건을 대주어 장사를 하고 있다. 광명호네는 아들이 집을 나가 심란한 상태이다. 장사를 하다보면 좋은 물건에 욕심이 가는 건 당연한 이치, 게다가 옆집만 장사가 잘 되면 마음이 썩 편할 리 없는 게 당연한 이치다.   샘 중에서도 장사 샘이 최고라고 했다. 제일 친하게 지내는 기옥이네건만 그 집에 고기가 많이 들고 우리가 적으면 내심, 심사가 꼬이는 게 사실이다. 그 집 가게는 팔 물건이 잔뜩 쌓여있고 우리 가게는 파장같이 쓸쓸하면 자연 맥이 풀린다. 그럴 땐 몰래 남의 물건이라도 받아서 팔고 싶어진다. 하지만 규칙위반이다. 이 시장에선 자기 배에서 잡아 온 생선만 자기 가게에서 팔기로 되어 있다.   때마침 기옥이네 시동생이 가져다 준 보리 숭어가 있었고, 광명호 형님은 은근 보리 숭어를 탐내면서 사단이 벌어진다. 게다가 기옥이네는 단골이 나타나면서 보리 숭어며 꽃게, 도다리 광어까지 싹쓸이로 가져간다. 거기다 우리 가게 역시 매상이 좋았다. 문제는 광명호 형님네였다. 물건도 없었고, 장사도 안 된 것이다. 점심을 먹으며 술 한 잔 시작한 게 화근이었다. 술 취한 광명호 형님이 기옥이네에게 시비를 건 것이다.   광명호 형님은 작정이라도 한 듯 기옥의 상처를 헤집었다. 평소 말이 없는 것과는 달리 술을 마시면 그렇게 꼬부장했던 마음을 드러내는 형님이라 시장 사람들은 술 취한 형님 곁을 피했다. “아따, 남편 잡아 묵은 주제에 어른한테 말대꾸하는 저 상판 좀 보소. 조 앙다문 입으로 남편을 얼매나 다그쳤을까이. 에구, 죽은 놈만 불쌍하지. 지 여편네는 살아서 어느 놈하고 붙어먹는지도 모르고…….” 기옥이 파르르 떨며 눈에서 불을 내쏘았다. “내가 어느 놈하고 붙어먹는지 봤소? 허깨비같은 영감하고 살더니 맨날 붙어먹는 얘기만 해쌌네. 내가 누구하고 붙어먹었는데? 남세스럽게 다 늙은 여자가 하는 말이라고는…….” 삿대질을 하며 덤비는 기옥을 가로막았다. 밖에서는 형님을 뜯어 말렸다. 하지만 말리면 더 타오르는 것이 싸움이다. 형님은 끌고 가려는 사람들을 밀치더니 히죽 웃음까지 흘리며 기옥의 심사를 부추겼다. “오메, 저런 저 잡년 봐라이. 똥 뀐 놈이 성낸다고. 아따, 그럼 객지에서 그리 떠돌던 시동생이 과부 형수 뭐시 좋다고 밤새 고기 잡아다 날라 쌌겠냐? 늙은 시어메 잠 든 사이 뭔 지랄을 하는지 누가 알아? 봤지? 다들 봤지? 형수 바라보는 고 시동생 눈빛 말여. 참말 묘하대. 아침마다 고기 들어다 주는 선주 있냐고…….” 장단까지 맞춰가며 사람들을 선동하는 형님을 보며 기옥이도 지지 않고 입술을 일그러뜨렸다. “저런 심보를 갖고 있으니 어느 자식이 집구석에 붙어 있겠노? 아무리 억만금을 벌면 뭐해. 살아 있는 가족 건사도 몬하는데. 내 그짝 막내아들이 왜 행방불명이 됐는지 알겠구마는. 안 봐도 비디오네.” 저 년이 말이면 다 하는 줄 아나? 네가 뭔데 내 금쪽같은 아들을 들먹여 이년아? 광명호 형님이 달려들어 기옥의 머리채를 잡으려 했다. 금쪽같은 아들 좋아하네. 나이가 무슨 벼슬이야? 왜 말끝 마다 욕질이야? 누군 욕을 할 줄 몰라서 안 하는 줄 알아? 기옥도 한마디도 지지 않고 대꾸했다.   서로 좋았던 사이라 남모르는 속내를 가장 잘 알고 있는 당사자들이라 싸움이 시작되자 가장 아픈 곳을 헤집는다. 거친 싸움은 광명호 아저씨가 나타나면서 끝이 난다.   “이, 그 놈 없어진께 정신도 사납고……. 여기저기 수소문하니라……. 오늘 온다는 연락 받고 그물을 내렸구만. 여섯 매 사는 물때라 그란가. 보리 숭어가 들었더라니께.” 광명호 아저씨가 사람 좋게 웃었다. 역시 어부는 고기가 들어야 마음이 후해진다. 형님을 집에 데려다 주고 이제야 수족관에 넣으려고 차에서 내린 것이라 했다. 바구니 속에서 숭어가 퍼덕거렸다. “진작 가져오셨으면 오늘 이런 일은 없었을 텐데.” 내가 또 중얼거리자 아저씨가 대답한다. “미안하게 됐구만. 물살 바뀌면 그물 내려놓고 올라고 그랬제. 그새를 못 참고는 여편네가……. 이제 문 닫고 들어갈 것이지라? 이거 몇 마리 떠 갖고 가서 시엄니랑 드시게라. 여게 숭어보단 맛이 있응게.” 광명호 아저씨가 내 몫까지 여섯 마리를 내려놓았다.   어부는 고기가 들어야 마음이 후해진다. 압권이다. 기옥이네와 광명호는 내일 서로 계면쩍게 화해를 할 것이고, 같이 점심을 먹을 것이다. 삶은 그렇게 흐르게 돼 있으니까. 나 역시 매운탕거리를 준비해서 동생네를 찾아갈 준비를 한다. 가게 앞엔 빗줄기가 굵다. 이렇게 쏟아지려고 그리 비 마중이 요란했던가. 비는 벌써 들판을 촉촉이 적시고 있었다. 이 비로 동생네 포도나무는 갈증을 면할 것이다. 이제 모내기 걱정도 없어질 것이고 당분간 나도 고추고랑에 물을 주는 일은 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건평 포구에 나와 서 있는 남편 곁에 노란 바구니가 놓여 있었다. “내가 다 쌌는데 뭘 또 갖고 왔시꺄?” 차 뒤에 실은 스티로폼 박스가 민망해 공연히 눈까지 샐쭉거렸다. “마침 그물에 참숭어가 들었드만. 이 바다에선 잘 안 나는 것인디 말시. 요놈 먹고 나도 오늘 힘 좀 써 볼까 허고…….” 남편은 바구니를 들여다보며 들떠 있는 마음을 내보인다. 그 귀하다는 보리 숭어가 아침과는 달리 지천이다. 느물스럽게 웃는 남편에게 자극을 받은 걸까. 비를 맞은 숭어들이 바구니를 훌쩍훌쩍 튀어 넘는다. 알을 낳을 곳을 찾아 본능적으로 바다를 향하는 숭어를 쫓는 남편의 모습이 아직은 날쌔다. 눈 끝을 잔자름하게 좁혀 먼 바다를 넘어다본다. 하늘과 맞붙은 회색 공간, 바다 위에도 여섯 매 물살만큼이나 실한 비가 가득하다. 라디오에서는 이 비가 모레까지 이어질 거라고 한다. 이번 비는 단비를 넘어 약비라고들 했다.   이번 소설은 인용이 많았다. 어쩔 수 없었다. 포구 사람들의 삶을 그대로 전달하고 싶은 욕심이 컸기 때문이다. 할 수만 있다면 소설 전 편을 소개하고 싶기도 하다. 그만큼 배를 모두 사람들, 포구에서 횟감을 파는 사람들의 삶이 잘 드러나 있기 때문이다. 약비가 내려 온갖 생물을 살찌우듯, 소설 한 편으로 들여다 본 포구사람들의 삶이 구체적이고 건강하고 활기 넘쳐 고맙다. 강화 건평리 쪽이 아니더라도 어느 바닷가, 어느 포구에 가게 되면 이 소설 한 자락을 떠올릴 수 있으면 좋겠다.  
유광식 작가의 <고주파 인천>
분리×불리

(03) 유광식 / 사진작가

부평지하상가, 2018ⓒ유광식 1인 가구로 살게 되니 여러 가지로 숙지할 게 많다. 일상적인 영역에서 생경한 경험을 하게 되었을 적의 기분이라고나 할까? 라면이 지겹다면 직접 밥솥을 다뤄야 한다는 것, 프라이팬에 기름 두를 일이 은근히 많다는 것, 생수는 빨리 없어지고 괜시리 아깝다는 것, 매일 건조 음식만 먹을 수 없어서 찌개를 갈구하고 도전하는 것, 야채관리는 필사적으로 신경 쓸 것, 빨래건조 시간이 길어질수록 냄새가 밴다는 것, 먼지가 나를 무시하는 것, 물때가 늘 생떼를 쓴다는 것, 가스밸브와 온도조절기는 애지중지 해야 한다는 것 등등, 이전에는 내 삶의 외곽에 있던 일들이 많아졌고 그렇기에 부지런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그중에는 쓰레기 분리도 중요했다. 집에 쌓아 두거나 창밖으로 몰래 던질 순 없다. 덜 성숙했을 적에는 잘 모아서 버리면 배출은 완벽하게 다인 줄 알았다. 분리 불안이 없던 시절이다.  이사를 자주 다니다 보니 쓰레기 배출항목 및 일자, 대형폐기물 열람표를 출력해서 아예 문짝에 붙여 놓았다. 그렇게 자칭 분리배출전문가가 되었다. 이미 바다쓰레기, 우주쓰레기가 사회문제시 되고 있고, 엉뚱하지만 인간쓰레기는 되지 말자며 다짐도 한다. 인천 또한 쓰레기매립장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으니 나만이라도 잘 해 보자는 파이팅이기도 했다.  앞으로 잘 버리지 못하면 인류는 상당히 불리한 삶을 감내해야 할 것이다. 광고현수막 아래 놓인 쓰레기. 흘깃 보면 폐기로 보이지만 자세히 보니 재활용, 재사용인 것들이다. 의도된 풍경은 아니겠지만 재활용 및 재사용 쓰레기는 지혜롭게 버리자는 캠페인의 느낌이 짙다. 친절한 분리를 선전하는 장소가 비록 불리한 환경이었을지언정 긍정적으로 보면 꽤나 러블리하다.  
동네방네 아지트
“인문학은 ‘학문’이 아닌 ‘마음’으..

[동네방네 아지트]⑤ - 장서 2..

ⓒ배영수 지난해 인천문화재단은 주민들이 직접 영유하고 창조하는 생활문화예술 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동네방네 아지트’라는 사업을 추진,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인천in>은 지난해 동네방네 아지트 사업에 선정된 공간을 포함, 생활예술 차원의 문화공간으로서 분명한 정체성을 갖고 있는 공간들을 소개한다. 6월에 찾은 공간은, 이제는 강화지역을 대표하는 인문학 공간으로서 자리잡은 ‘김유자 인문서당’이다.   일반적으로 ‘귀촌’이라면 어느 정도 여력이 있는 중산층이 정년을 전후해 초야에 편히 묻혀 남은 생을 조용히 보내고자 할 때를 떠오르게 한다. 헌데, 그 귀촌을 ‘인문학 교류’를 목적으로 했다면?  잘 이해가 가지 않을 수도 있다. 인문학이라는 것의 기초가 ‘인간’을 모티브로 하는 것이고, 때문에 사람이 많은 도시에서 더 활성화되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면 인구가 7만 명 조금 안 되는 강화에서 인문학을 펼치겠다고 내려오는 것이 그렇게 이해가 잘 되지 않을 수도 있다.   ‘김유자 인문서당’의 김유자 대표. ⓒ민경찬   ◆ “‘귀촌’이라는 의미, 다양하게 두고 싶었죠.”   자신의 이름을 따 ‘김유자 인문서당’을 운영하는 김유자 대표(60)도 강화에서는 오랜 기간 살아온 사람이라기보다는 ‘귀촌 인구’에 해당된다. 원래는 서울에서 교사와 시민활동가, 시인 등으로 활동해 왔었는데, 서울에서의 활동과 생활이 어려웠을 때는 이사만 14번을 했다고 한다. 정년을 10여년 앞둔, 이른 시점에 귀촌을 해야겠다고 작정한 김유자 대표 부부는 자신이 고향으로 생각하는 곳, 그리고 자신의 후손들이 고향될 수 있는 곳을 찾았고, 고결한 역사가 숨쉬는 강화지역의 양오1리로 '귀촌'했다.   서울에서도 인문학 활동을 게을리하지 않았던 김유자 대표 부부가 평생을 모아온 서적 2만여 권은 강화로의 귀촌은 물론 양오1리 주변 일대의 사람들과 교류하는데 큰 힘이 됐다. 옛 한옥을 사들여 되도록 형태를 보존하는 선에서 내부를 고치고, 다양한 테마를 담아 공간화했고, 여기에 책을 모아두는 여러 공간과 인문학 관련 문서방, 그리고 담화를 나눌 수 있는 공간들을 나누어 배치했다. 방마다 천정 높이가 제각각이어서 처음 방문했을 당시에도 여러 채의 집을 돌아본 듯한 느낌마저 들었다고 했다.   “아무 생각도 하고 싶지 않을 때가 있잖아요. 그런데 수많은 생각이 머릿속에서 섞일 수밖에 없을 때, 마음 편히 숨을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어요. 그런데 저는 평생 인문학 활동을 해온 사람이고, 또 교사로 ,활동가로 일을 해왔거든요. 그렇다면 제 귀촌을 저한테만 의미를 두지 말고, 여기 오시는 주변 주민 분들에게도 의미를 두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다양하게 공간화하기로 한 거예요.”  김유자 대표의 말이다.   때문에 인문서당을 찾는 사람들은 무겁지 않은 인문학 강의 외에, 그저 잠시 들러 책을 읽거나 생각에 잠기고 싶은 경우도 종종 있다고 한다. “편히 책을 읽다가 돌아가는 것도 의미가 있다”는 김유자 부부의 생각 덕분에 주변 주민들은 ‘지식의 창고’ 외에도 ‘쉼터’를 얻은 셈이다.   김유자 인문서당의 다른 한 쪽 서재방. 수많은 장서와 정리중인 인문학 문서들이 보인다. ⓒ 민경찬   ◆ 글쓰기 등 활동 통해 ‘공감과 소통의 장’ 이끌어 내다   지난해 ‘김유자 인문서당’은 인천문화재단의 ‘동네방네 아지트’ 사업에 참여해 ‘엄마 탐험대’라는 인문학 공부 및 글쓰기 활동을 하는 동아리를 공간 안에서 운영해 왔다. “아이들을 위해 강화지역으로 귀촌해온 어머니들을 중심으로 활동을 만들어 봤다”는 김 대표는 처음엔 귀촌의 결단을 내린 부모들의 다양한 사연을 듣게 됐고, 이를 풀어놓을 기회가 이들에게 필요하다는 생각에 어렵지만 운영을 해보고자 했단다.   “사실 글쓰기라는 게 처음 접근하면 어렵다고 느끼는데, 그만큼 자기 속내를 털어놓기에 좋은 수단도 없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참여하시는 분들 스스로가 일종의 ‘자기 탐험’을 하면서 한 달에 한 번씩 모여 책도 읽고, 독후감 겸 세상살이의 어려움도 털어놓기로 했던 것이 ‘엄마 탐험대’의 시작이었습니다.”    모인 이들은 폭넓게 인문학 공부도 해보고, 시도 한 편씩 발표하고, 산문도 한 편씩 발표하면서 이것들을 돌려 읽는 합평회도 했다. 서로의 작품에 감동도 하고 공감도 하면서 “우리들이 왜 이제 만났을까”라며 신기해하기도 하고, 서로 격려하고 서로 울기도 하면서 자기를 열어놓았다.   그러다보니 동아리 활동을 위해 초청된 강사들도 ‘강의’보다 ‘진심’을 먼저 내보이고, 이 모임이 돈독하게 엮어질 수 있었다. 연말에는 서로 작품집도 엮어냈다.   “저도 사실 예상하지 못했던 엄청난 결과였어요. 특히 양오리 주민 어르신들에게 새로운 어울림의 방식을 제안하고 이를 통해 지역 차원의 공감을 얻을 수 있었다는 게 정말로 큰 결실이라 생각합니다. 귀촌한 사람들이 자기 마음을 열고 이웃과 함께 하고 주민과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든다면 그것이야말로 마을공동체를 만들어가는 저력 아닐까요?”    이에 올해도 김유자 인문서당은 ‘엄마 탐험대’를 이어간다. 물론 공공기관의 지원도 힘이 되는 건 사실이지만, 모임이 지속될 수 있는 것은 구성원의 공감과 협력이라는 것임을 절실하게 깨닫게 됐다. 올해는 어린이들도 함께 자기들의 흥미와 재능에 따라 함께 합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려 한다.   “인천 내의 다른 지역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강화지역은 제가 예상했던 것보다도 더 큰 저력이 있는 지역입니다. 이 활력을 어떻게 잘 풀어낼 수 있는지, 그리고 그 가운데서 우리 엄마들, 가족들이 또 어떻게 다른 사람들을 새롭게 만나고 탐험하는지를 제시해보려 해요. 강화군청이 올해를 ‘2018 올해의 관광 도시 강화’로 정했습니다. 어떻게 접목할 수 있을지도 한번 과제로 삼아보려 해요.”   ‘김유자 인문서당’의 외경. ⓒ 민경찬 (주소 : 인천 강화군 송해면 장정양오길 2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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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문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10) 송도에 들어선 BMW COMPLEX

<인천in>이 2018년 2월부터 ‘국제도시, 송도 24시’를 격주로 연재합니다. 송도의 맛과 멋 그리고 송도 사람들의 이야기,혹은 현안을 차분한 어조로 이야기 하며, 독자 여러분들과 송도국제도시의 풍경을 함께 나눕니다. 필자 김경옥(35)은 송도국제도시에 거주하면서, 걸음을 익히는 어린 아이 둘을 키우는 '송도맘'이자 수필가입니다. 문예지 ‘문장21’을 통해 등단하였으며, 블로그 ‘김경옥의 옥님살롱 (http://expert4you.blog.me)’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서울이 뉴욕, 런던, 도쿄, 베를린 등과 경쟁해야 하는 현 시대의 국가경쟁력이란, 바로 도시경쟁력으로부터 비롯되는 것에 다름 아니다. 그리고 그 도시에 어떤 먹거리들이 존재하고 어떤 사람들이 무엇을 하면서 살고 있는 가는 도시 경쟁력을 이루는 주요 구성요소가 된다. 최근의 조선업 불황으로 조선소들이 떠나면서 일자리를 잃은 몇 도시들이 겪는 상황들을 복기해 보면, 한 도시에 어떤 기업이 어떤 방식으로 투자를 하고, 그곳에서 얼마만큼의 일자리가 창출되는가 하는 것은 도시 경쟁력을 상승시키는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미루어 짐작해 볼 수 있다.   송도 BMW COMPLEX는 국내 BMW와 MINI 공식딜러사인 ㈜바바리안모터스와 BMW 그룹이 합작해서 설립한 바바리안앤코㈜가 사업 주체로 지난 2016년 11월 착공 이후 1년 6개월만인 2018년 5월 10일에 문을 열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송도 BMW COMPLEX에 연간 5만 여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서는 또 인근 대학과 연계한 산학협동 자동차 정비 트레이닝센터 운영을 통해 전문 교육생을 배출하는데, 오는 2020년까지 정비사 등 250명이 근무할 계획이어서 고용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사람이 모이는 시설을 만들거나 사람이 모이는 행사를 유치하게 되면, 바로 그 곳에서 먹거리가 생기는 법. 가까이 국제도시 송도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BMW를 구입하거나, 서비스센터를 방문할 때 다른 지역에 들러야 했던 불편함을 이제는 감수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은 차치하고서라도, 역으로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증가함에 따라 송도 국제도시가 더 활기가 있어질 것이라는 사실을 예측해 볼 수 있다.   송도BMW COMPLEX는 독일 BMW 그룹에서 투자해 건립한 서비스센터로서 국내 최대 규모로 건립되었다. 13,223㎡의 부지에 연면적 26,516㎡,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로 총사업비 500억원이 투입되었으며 이 중 독일 BMW 그룹이 미화 500만달러를 투자해서 건립되었다. 서비스센터에는 차량 한대를 정비하는 공간인 워크베이(Work Bay) 수가 64개로 전국 BMW 서비스 센터 중 가장 큰 규모이다. 이 곳의 주요 시설로는 서비스센터, BMW 및 MINI 전시장, BMW 공식 인증 중고 차인 BPS(BMW Premium Selection) 전시장, 근린생활시설과 복합문화시설 등이 있다. 특히 이 COMPLEX는 600㎡ 이상의 공간에 영상 및 음향시설이 완비되어 있어 전시회, 북 콘서트, 워크숍, 강연회, 음악회 등 문화가 접목된 다양한 문화행사가 운영될 예정이라고 한다.     <사진,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 더 가면 바다를 만날 것 같은 지점에 다다르면 그 곳에 송도 BMW COMPLEX가 자리하고 있다. 1층의 넓은 공간에 차를 주차하고 안쪽으로 들어가면 1층의 왼쪽에 BMW Showroom이 있고, 가운데에는 고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엘리베이터가 위치한다. 2층에는 고객들을 위한 라운지가 조성되고 있으며, 고객들이 편하게 필요한 일을 마칠 수 있도록 최신 안마의자를 비롯한 각종 시설이 구비되어 있다. 이곳에서 자동차와 관계된 액세서리도 구입할 수 있음은 물론이다. 2층에서도 1층의 showroom에 전시된 자동차를 들여다 볼 수 있게 설계되어있다. 또한 자동차 수리가 진행되는 과정도 한 눈에 볼 수 있다. 3층에는 MINI 전시장이 위치하고 있어서 다양한 모델의 MINI를 살펴볼 수 있다. 인증 중고차 전시장과 각종 공연 및 연회가 가능한 문화홀도 3층에 위치한다. 문화 공연홀인 바바리안 플라츠(Bavarian Platz)는 신차 공개 및 고객들을 위한 브랜드 행사는 물론, 일반 시민들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북콘서트, 전시회, 강연회 등 다채로운 문화 프로그램을 개최해 열린 공간으로 활용될 계획이라고 한다.   1층의 안내데스크에서 이 곳이 복합문화시설로 이용될 계획이라는데, 운영되고 있는 것들이 무엇이 있냐고 물으니, 안내직원은 BMW와 MINI의 전시장과 서비스 센터로 구성되어 있다며, "2층에는 고객들이 편히 쉴 수 있는 카페 & 라운지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현재는 이외의 다른 문화시설은 운영되고 있지 않습니다.” 라고 한다. '고객과 시민이 직접 참여하여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시설을 조성했다'는 ㈜바바리안모터스 이인석 회장의 언급처럼, 향후 송도BMW COMPLEX가 자동차 문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송도 BMW Complex 인천광역시 연수구 첨단대로 124번길 74 (송도동 220-6번지) Bavarian Songdo Complex   연락처 : 032-427-7301 FAX : 032-832-7301 운영시간: 08:30 ~ 21:00 (연중 무휴)  
장정구의 인천 하천이야기
복원되는 하천, 복개되는 하천

(6) 심곡천과 목수천

<부천의 생태하천 심곡천> “우와~~물고기다” “떼를 지어 몰려다니고 있어” “처음에는 도로와 주차장이 줄어든다고 반대하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지금은 시민들 대부분이 좋아하고 있어요”   심곡천에는 시민의강에서 옮겨온 물고기들이 떼를 지어 노닐고 있다. 날마다 심곡천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는 시민 한분이 자랑스럽게 이야기한다. 학교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다던 아이들은 자전거를 세워놓고 옷이 흠뻑 젖을 때까지 물장난질이다. 심곡천 열린 구간의 아래쪽 끝 복원공사 현장사무실이 있던 곳에는 심곡천 네모 갤러리가 들어섰다. 갤러리 안에서는 '복사골예술제 기념 부천의 중견작가 초대 사진전'이 열리고 있다.   2017년 5월5일, 부천시는 심곡천을 부천시민들에게 개방했다. 심곡천은 한남정맥 성주산의 여우고개에서 발원하여 동쪽으로 흘러 소사본동, 소사역을 지나면서 북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굴포천으로 흘러드는 부천의 대표하천 소사천의 일부다. 심곡천은 도시화 과정에서 1980년대 중반 복개되어 30년 가까이 상부는 도로, 하부는 하수도로 사용되었다. 현재 복원된 심곡천은 소명여고 사거리에서부터 부천시보건소 앞까지 약 1㎞이다. 총사업비 400억원을 들여 폭 18m, 평균 수심 25cm로 조성된 심곡천에는 하루 약2만톤의 굴포하수처리장의 방류수를 재처리하여 하천유지용수로 사용하고 있다.   청계천을 뜯어낸 서울시도 얼마 전 덮혀 있는 복개 하천 25개를 복원하겠다고 밝혔다. ‘복개하천 중심의 하천복원 종합계획 수립용역’을 발주한 것이다. 청계천, 홍제천, 중랑천에 이어 모든 도심 속 하천을 복원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복원 타당성 및 가능성을 검토해 복원 우선순위를 결정해 콘크리트와 아스팔트로 덮힌 복개하천 25개를 복원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인천에서는 하천 복개(覆蓋)공사가 진행 중이고 또 계획 중이다. ‘목수천 악취개선 관로정비공사’, ‘장고개 도로개설공사’가 그것이다. 목수천은 한남정맥 천마산과 중구봉 사이에서 발원해 계양구 효성동과 작전동, 부평구 삼산동, 삼산농수산물도매시장을 지나 굴포천으로 흘러드는 하천이다. 2006년 인천녹색연합과 단국대학교 조사결과 목수천은 총4.8㎞가 복개되어 있었다. 상류 계곡부, 경인고속도로 부근 약 240m, 하류의 굴포천합류지점 약 500m를 제외한 대부분의 구간이 덛혀 있다. 복개구간 상부의 약 80%는 도로로 이용되었고 2006년 조사 당시에는 삼산동 엠코타운아파트 옆 복개구간은 녹지 조성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당시 조사보고서는 미복개구간에 대한 악취 민원이 잦다며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기록하고 있다. 현재 이 구간에 대한 복개공사가 진행 중이다. 또 조사보고서에는 상류 계곡에서는 계곡1급수 지표종이 옆새우와 플라나리아가 쉽게 관찰된다고 기록하고 있다.   또 인천시는 장고개 도로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장고개는 만월산~호봉산~원적산~천마산~계양산으로 이어지는 한남정맥 인천구간의 원적산과 호봉산 사이, 부평구 산곡동과 서구 가좌동을 잇는 고개다. 장고개 도로계획지에는 산곡천이 있다. 산곡천은 목수천과 함께 굴포천의 지류로 장고개의 제3보급단에서 발원해 부평미군기지 DRMO 북측을 지나 부평구청 부근에서 본류인 굴포천과 합류된다. 총길이 2km의 산곡천은 약 90%가 복개되어 있다. 복개한 콘크리트에는 ‘1998 산곡천하수관로’라는 글씨가 선명하다. 부평미군기지와 제3보급단으로 양쪽이 막혀 장고개도로가 만들어도 지금은 도로기능을 제대로 할 수 없다. 도로계획을 반환미군기지의 토지이용, 산곡천 복원을 함께 추진해야 하지만 인천시는 여전히 기존 도로계획만을 고집하고 있다.   인천에서도 복개하천의 복원이 진행되고 있다. 부평구청이 추진하는 굴포천 본류 복원이 그것이다. 그러나 아직 갈 길이 멀다. 인천시는 미복개 구간에 대한 주민들의 악취 민원을 하소연한다. 실제로 남구 용현동 갯골수로인 용현천에 대한 복개 주장은 해당지역 정치인의 단골메뉴이다. 최근 민관거버넌스 기구인 하천살리기추진단을 다시 논의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과연 무엇을 할 것인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하천복원이라는 시대적 흐름 속에서 민선7기 인천광역시정부는 어떤 하천정책을 추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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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춘 인천시장 인수위원회 가동

신동근, 정세일 공동인수위원장 선임, 3개 분과 구성

박남춘 인천시장 당선인의 민선7기 밑그림을 그릴 인수위원회가 18일 공식 출범했다. 인수위원장은 초선 국회의원과 시민사회단체 대표 등으로 구성됐다. 박 당선인은 이날 오전 인천대공원 동문광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천시장 인수위원회로 ‘새로운 인천, 준비위원회’를 꾸려 이날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인수위는 10명 내외로 구성됐다. 인수위원장은 신동근 국회의원과 정세일 인천시민의힘 대표 등 2명이 맡는다. 인수위는 3개 분과로 행정·민관협치 위원회, 재정·예산 위원회, 공약과제 위원회 등으로 나눠 운영된다.   행정·민관협치위원장은 박찬대 의원, 재정·예산위원장은 유동수 의원, 정책공약 위원장은 이번 보궐선거에서 남동갑에 당선된 맹성규 당선인이 맡는다.   비서실장은 허종식 남구 갑 당협위원장, 대변인은 백수현 시당 사무처장이 맡는다. 박 당선인은 "이번 인수위는 인수기간이 부족한 만큼, 시급한 현안 대응부터 준비할 것"이라며 "앞으로 실무적 인수인계를 중심으로 운영하고, 시민사회와의 소통에도 무게를 두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정을 이끌어 가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소통"이라며 "앞으로도 딱딱한 격식을 없애고, 시장의 권위도 대폭 낮춰 시민들에게 다가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중요 시책을 정할 때 시민들의 의견을 듣는 절차를 마련하고 서울시의 ‘정책토론회’ 도입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또 시 공무원들이 책임감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시 내부 의사결정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해 거수기 의회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와 관련해선 "의회가 시민들을 뜻을 저버리면 심판받을 것이지만, 의원들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며 "당에서 예의주시 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 기관장 인사와 관련된 질문에는 "앞으로 인수위의 업무가 될 것"이라며 "이 자리에서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박남춘 인천시장 당선인 인수위원회 운영 조직도>  

민선7기 출범, 본격화할 ‘남북경협과 교류’

박남춘 인천시장 당선자 주요공약... 인천시도 준비해온 사업 '만지작'

박남춘 인천시장 당선자는 남북경협사업의 ‘주도적인 추진’을 공약했다. 시의 남북교류 사업은 민선7의 가동 후 적극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청와대가 주도하는 남북 해빙 기류와 함께 남북경협 의제가 구체화되고 있는 가운데 다음달 부터 출범하는 민선 7시 인천시정부의 남북경협을 비롯한 남북교류 사업도 초반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친문으로 분류되온 박남춘 인천시장 당선자는 4.27 남북정상회담 이후 선거운동을 본격화하면서 1호 공약으로 '평화도시 인천'을 발표했다. 먼저 "평화로 인천을 경제 번영의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밝히며 ▲인천~해주~개성을 연계한 남북 공동경제자유구역 추진 ▲남북 공동어로구역 조성과 해상파시 추진 ▲해양평화공원 조성과 이를 활용한 생태관광사업 등을 제시했다. 또  ▲강화~개성, 강화~해주를 잇는 남북평화고속도로 등 땅길 ▲인천공항과 평양의 순안공항을 잇는 하늘길 ▲인천~남포, 인천~해주항을 잇는 바닷길을 열겠다고 밝혔다. 중구 등 서해와 인접한 기초자치 단체장 당선자도 남북 교류 및 경협 사업에 적극적이어서 협력하여 추진하려는 의지가 높을 것이라는 판단이 나온다. 여기에 지난달 말 남북경제협 사업에 대한 테스크포스팀까지 구성한 인천항만공사와 협력체계를 구축하면 더 탄력을 받아 활기를 띨 수 있다. 특히 해운항만청과 국립해양조사원 해양수산부 요직에서 일해 오며 이른바 ‘해양통’으로 불리는 박 당선자의 경우 구체적으로 자신의 공약에 인천~남포, 인천~해주 항로 개설 및 인천과 해주, 개성을 포함한 남북공동경제구역 조성 등 내용이 주목된다.  인천시도 지난 4월부터 지난해 중단되거나 무산됐던 남북경협사업들을 준비해 오고 있다.   우선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대선 당시 인천 공약으로 내세웠던 서해평화협력벨트 조성사업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될 것으로 예상되는 서해 남북평화도로 건설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주시하고 있다.   지난 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해주에 경제특구를 개발하는 내용을 포함해 북한의 해주와 개성, 그리고 남한의 인천을 ‘남북합작경제권’으로 조성하려는 계획이 있었던 만큼 문재인 정부의 추진방향에 주목하는 것이다. 서해 남북평화도로 사업은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에서 북쪽으로 해상교량을 건설해 신도와 연계하고 이를 강화도까지 연결한 뒤, 강화군 북쪽에서 북한 황해도 육지까지 연결하겠다는 것이 전반의 계획이다. 인천시는 이 사업에서 정부의 지원 속에 주도권을 쥐고 추진할 계획이다.   인천공항이 본격 운영을 시작했던 지난 2001년을 전후해 신도 일대 주민들이 영종도와의 연결교량을 주문하고 있는 만큼, 민원도 수렴하면서 향후 북한과 인천 육지를 연결하는 ‘교두보’로 삼으면서 명분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영종도와 강화도를 연결하는 18.04㎞ 구간과 강화도에서 개성을 연결하는 45.7㎞ 구간, 그리고 강화도에서 교동도를 지나 해주로 연결되는 16.7㎞ 구간을 연결하는 것이 주요 내용인데, 이를 위한 교량 등 건설에 3조 원에 가까운 비용이 든다는 점은 과제로 꼽히나 중앙정부 의지에 따라 국비 지원은 가능한 수준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인천신항 전경. (개통 전 촬영.) ⓒ인천항만공사      한편 인천시 내부적으로는 지난 2015년 초를 기준으로 중단돼 사실상 무산 상태에 있었던 인천과 평양 간 친선축구대회(인천유나이티드와 평양 4.25 축구단 경기)를 재개하고, 다소 시간이 촉박하긴 하지만 올해 8월 열릴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서 남북 양궁팀이 공동으로 인천 계양 양궁경기장에서 전지훈련을 하는 등 그간 검토하고 있었다는 스포츠교류 방안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최근 강화고려역사재단을 흡수한 인천문화재단이 시와의 협력을 통해 남한 강화와 북한 개성에서 남북 역사학자들이 공동으로 고려 역사의 연구 작업을 진행하고 싶어 하는 의지를 표명하면서 시 내부에서도 이를 검토하고 있는 단계다.   특히 고려역사 연구 작업은 지난해 북한이 미사일도발을 하기 직전까지 시에서 의지를 보여 왔던 사업이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현 시장과 시장 당선자 모두 남북경협사업에 대한 의지가 있었던 만큼 북한의 공식입장에 따라 얼마든 재추진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준비하고 있다”며 기대감을 숨기지는 않고 있다.   또 인천의 여러 시민단체 관계자들도 접경지역으로서 인천이 지리적 입지상 남북교류사업의 전진기지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 인천 지방권력 장악

지방선거 압승-시장, 기초단체장 9명, 시의원 34명 휩쓸어

        인천지역 기초단체장 당선인들(좌측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홍인성, 허인환, 김정식, 고남석, 이강호, 차준택, 박형우, 이재현, 유천호, 장정민)   13일 실시된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4.13 지방선거)에서 인천은 더불어민주당이 압승하면서 시장, 10곳의 기초단체장 중 9곳, 37석의 광역의원(시의원) 중 34석을 차지했다.  14일 선거 결과를 종합하면 더불어민주당은 박남춘 후보가 인천시장에 당선되고 홍인성 중구청장, 허인환 동구청장, 김정식 남구청장, 고남석 연수구청장, 이강호 남동구청장, 차준택 부평구청장, 박형우 계양구청장, 이재현 서구청장, 장정민 옹진군수 등 9명의 기초단체장 당선자를 냈다.  민주당이 민선 옹진군수 자리를 차지한 것은 처음으로 그동안 보수성향이 짙은 옹진에서는 한국당 소속 군수 2명이 내리 3선을 지냈다.  민주당은 4년 전 제6회 지방선거에서 승리했던 남구·부평구·계양구 기초단체장 3곳은 수성에 성공했고 한국당 후보에게 패배했던 중구·동구·연수구·남동구·서구와 옹진군 등 6곳의 기초단체장 자리를 탈환했다.    자유한국당은 유정복 시장이 재선에 실패한데다 기초단체장은 6곳을 모두 민주당에 넘겨줬고 한국당 성향의 무소속 군수가 있던 강화 1곳에서만 당선자를 내는 참패를 당했다.  비례대표 4석을 포함해 35석에서 37석으로 늘어난 시의회는 4년 전 한국당(당시 새누리당) 23석, 민주당(당시 새정치민주연합) 12석에서 이번에는 민주당 34석, 한국당 2석, 정의당 1석으로 완전히 역전됐다.        민주당이 인천시 집행부(시장)와 인천시의회를 장악하고 기초단체장도 10곳 중 9곳을 석권한데다 기초의회(군·구의회)도 대부분 다수를 차지하면서 중앙권력에 이어 인천 지방권력이 한국당에서 민주당으로 확실하게 교체된 것이다.  이번 인천지역 6.13 지방선거 결과는 민주당이 싹쓸이에 가까운 압승을 거두면서 제1야당인 한국당이 존재감조차 찾기 어렵게 됐고 진보정당인 정의당을 비롯해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등은 교두보를 만들지 못했다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중선거구제(2~3인 선출)인 기초의회의 경우 민주당의 초강세 속에 한국당을 제외하고는 정의당과 바른미래당 등 군소정당 후보가 전멸했다.  한국당의 참패로 거대 양당 체제가 무너지면서 민주당이 독주하고 군소정당이 설 자리를 확보하지 못해 다당 체제는 요원하게 된 것이다.  중앙정부든 지방정부든 1당이 독주할 경우 권력에 대한 견제와 감시는 물론 사회의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하고 약자를 대변하는 기능도 약화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정치학자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다만, 정당에 투표하는 광역의원 비례대표선거에서 정의당이 9.23%를 득표함으로써 인천에서는 사상 최초로 비례대표 시의원 1명을 배출한 것은 큰 성과다.  비례대표 시의원 4명은 각 정당의 득표율에 따라 결정되는데 55.28%를 받은 민주당은 2.2112명, 26.43%를 얻은 한국당은 1.0572명, 9.23%를 득표한 정의당은 0.3692명, 6.63%의 바른미래당은 0.2652명으로 계산되면서 일단 정수인 민주당 2석과 한국당 1석을 배분하고 소수점 이하를 따져 정의당이 나머지 1석을 차지한 것이다.  지역정치권 관계자는 “한국당의 퇴행적 행태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지지 및 남북관계의 획기적 진전 등에 힘입어 민주당이 인천지역은 물론 대구·경북을 제외하고는 전국적으로 압승했지만 자칫 오만과 독선에 빠지면  역풍을 맞을 것”이라며 “단체장들은 더욱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주민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에 나서고 지방의원들은 소속 정당을 떠나 집행부에 대한 비판과 견제 기능을 제대로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전 10시 인천 투표율 10.2%, 전국 14위

사전투표율도 전국 14위, 이번에도 전국 최하위권 기록할 듯

< 13일 오전 남구 주안2동 주민자치센터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시민들이 한표를 행사하고 있다.>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투표가 13일 오전 6시 인천 709곳을 포함한 전국 1만4134곳의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오후 6시 투표가 끝나면 투표함은 개표소 254곳(인천 11곳)으로 옮겨져 개표에 들어가는데 빠르면 오후 10시 30분을 전후해 당선자 윤곽이 드러나고 접전지역은 14일 새벽 당락이 확정될 전망이다.  이번 선거에서 인천은 광역단체장(시장), 교육감, 기초단체장(군수·구청장) 10명, 광역의원(시의원) 37명(지역구 33명과 비례대표 4명), 기초의원(군·구의원) 118명(지역구 102명과 비례대표 16명) 등 지방일꾼 167명과 국회의원(남동구갑 보궐선거) 1명을 뽑는다.  역대선거에서 지속적으로 낮은 투표율을 보이고 있는 인천은 이번 제7회 지방선거에서도 투표율이 전국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인천의 투표율은 10.2%(전국 평균 11.5%)로 세종(9.0%), 서울(9.9%), 광주(10.1%)에만 앞서 전국 14위를 기록 중이다.  지난 8~9일 실시된 사전투표에서도 인천은 전국 평균 20.14%보다 2.56%포인트 낮은 17.58%의 투표율로 17개 시·도 중 14위에 머물렀다.  이번 지방선거의 투표율은 오후부터 사전투표율이 합산된다.  인천은 1~4회 지방선거에서 투표율 만년 꼴찌였으나 5회(2010년) 때 대구·부산·광주를 제치고 16개 시·도 중 13위, 6회(2014년) 때 대구·충남을 앞서 17개 시·도 중 15위를 차지하는 등 꼴찌에서는 탈출했지만 여전히 최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지방선거뿐 아니라 총선과 대선에서도 인천의 투표율은 바닥을 기고 있는데 19대 총선(2012년) 꼴찌와 20대 총선(2016년) 14위, 18대 대선(2012년) 15위와 19대 대선(2017년) 13위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대선에서는 제주·충남·강원·충북보다 앞선 13위로 그나마 선전했으나 특·광역시 중에서는 꼴찌였다.  대도시는 지방선거 투표율은 낮고 대선 투표율은 훨씬 높은 특성을 보이는 가운데 인천은 대선에서도 상대적으로 투표율이 낮았다.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7회 지방선거의 전국 사전투표율은 20.14%로 직전인 6회 때의 11.49%보다 크게 높아져 전체 투표율도 지난번의 전국 56.8%를 넘어서 60%대를 돌파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인천은 직전 지방선거의 사전투표율이 11.33%, 전체 투표율은 53.7%였는데 이번 지방선거의 사전투표율은 17.58%로 뛰어올랐으나 투표일 분산 효과를 감안하면 전체 투표율이 60%에는 다소 못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성후보 너무 적다. 책임 묻겠다"

인천성평등정치네트워크, 논평 통해 성평등 민주주의 퇴보 경고

15개 여성단체 등으로 구성된 인천성평등정치네트워크(공동대표 김성미경 인천여성의전화 대표, 이하 네트워크)는 12일 논평을 통해 이번 6.13 지방선거에 출마한 인천지역 여성 후보들의 비율이 22.7%에 그쳤다고 지적하고 민주주의의 퇴보를 예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트워크에 따르면 인천에서 후보를 낸 11개 정당과 무소속까지 합해 여성후보의 선출직 비율은 17.4%에 불과하고 광역 및 기초비례, 교육감 후보까지 다 합해도 22.7%에 그치고 있다. 여성 후보가 다 당선된다 해도 37.6%로 정치적으로 과소 대표되고 있다는 것이다.  (출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네트워크는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성평등 정치에 대한 의지는 찾아볼 수 없고 자유 한국당도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여당은 깃발만 꼽으면 된다는 기대에 남성후보들의 이전투구의 장이 되었고, 야당은 안 될 것 같으니 여성후보를 내세우고 있다는 것이다. 모두 여성후보 공천제도는 전략적으로 활용되었고 결국 버려졌다고 네트워크는 비판했다. 이어 광역단체장 출마했던 여성후보는 정당법의 조항만을(반드시 여성후보를 공천하라는) 충족시켜 주고 낙천되었고, 기초자치단체장에 전체 후보자중 유일하게 정의당 여성후보가 남구청장으로 출마하였다고 지적했다. 또 시의원은 전체후보자중 여성비율 6.9%로 자유 한국당과 무소속 5명으로 겨우 면피했다. 반면에 구의원은 전체후보자 중 여성비율24.3%로 그 중 높다. 결과적으로 단체장, 시의원 등 상위 권력으로 올라갈수록 여성의 비율이 낮아지거나 아예 없어 여전히 여성의 정치적 의사결정 권한 지수는 바닥을 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미투 운동으로 인해 6.13 지방선거에서 성범죄 경력자는 아예 진출을 하지 못하도록 여론이 들끓었음에도 불구하고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에서는 2015년 부평구의회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신분으로 성범죄를 저지른 경력이 있는 후보를 공천하는 등 최악의 공천을 기록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대해 네트워크는 “기득권 정치권력들이 지금 눈앞의 이익을 쫒아 선거를 남성들의 리그로 만들고 다음번 권력 획득을 꿈꾸었다면 다음, 또 다음의 선거에서 그 비용을 톡톡히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현재의 정치권력들에게 성평등 민주주의를 퇴보시킨 책임에 대하여 잊지 않고 물을 것이라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인천성평등정치네트워크 6.13 지방선거 논평 전문] 민주주의를 퇴보시키는 인천지역 각 정당의 후보 공천, 매우 우려스럽다.                                                                            김성미경(인천성평등정치네트워크 공동대표) 2018년 미투(#MeToo) 정국은 ‘성평등’을 민주적 국가와 사회를 위한 주요 아젠다로 부상시켰다. 이에 정부는 미투를 사회구조적 불평등의 문제라고 언급하면서 적극 대처하겠다고 하였으나 각 정당에서는 구조적 문제에 접근하기 위한 정치진입에 ‘여성의 정치권 접근금지’인 ‘펜스 룰’로 답했다. 전국적으로 불고 있는 여성 유권자들의 성평등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에 반비례하는 결과를 낳은 것이다. 30% 여성정치할당제를 도입한지 16년이나 되었으나 제 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인천지역 여성후보 공천결과는 민주주의의 퇴보를 예고하고 있다. 인천에서 후보를 낸 11개 정당과 무소속까지 합해봐야 여성후보의 선출직 비율은 17.4%, 광역비례와 기초비례, 교육감 후보까지 다 합해도 22.7%에 그쳤다. 이것은 당선비율도 아니고 고작 후보에 관한 비율이다. 선거일 이후 그럴 리는 없겠지만, 여성후보가 다 살아남는다 해도 37.6%로 인구의 절반 여성 인구에 비해서 정치적으로 과소 대표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정당별로 보면 더 참담하다. 현재 문재인대통령의 인기를 기반 한 더불어 민주당의 독주가 예상되고 있는 상황에서, 더불어 민주당에게 성평등 정치에 대한 의지는 찾아볼 수 없고 자유 한국당 또한 별로 다르지 않으니 매우 유감이다. 양대 거대 정당들의 상황을 보자면 현재의 여당은 깃발만 꼽으면 된다는 기대에 남성후보들의 이전투구의 장이 되었고 야당은 안 될 것 같으니 여성후보를 내세우고 있다. 이 두 상황에서 모두 여성후보공천제도는 전략적으로 활용되었고 결국 버려졌다. 광역단체장 출마했던 여성후보는 정당법의 조항만을 (반드시 여성후보를 공천하라는 정당법을) 충족시켜 주고 낙천되었고, 기초자치단체장에 전체 후보자중 유일하게 정의당 여성후보가 남구청장으로 출마하였다. 시의원은 전체후보자중 여성비율 6.9%로 자유 한국당과 무소속 5명으로 겨우 면피했다. 반면에 구의원은 전체후보자 중 여성비율24.3%로 그 중 높다. 결과적으로 볼 때 지자체장, 시의원등 상위 권력으로 올라갈수록 여성의 비율이 낮아지거나 아예 없어 여전히 여성의 정치적 의사결정 권한 지수는 바닥을 치고 있다. 또한 2018년 전국적으로 불어온 미투 운동으로 인하여 6.13 지방선거에서 성범죄 경력자는 아예 진출을 하지 못하도록 여론이 들끓었음에도 불구하고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에서는 2015년 부평구의회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신분으로 성범죄를 저지른 경력이 있는 후보를 공천하는 등 최악의 공천을 기록하고 있다. 여성정치할당제 30%의 목표는 성평등적 관점으로 합리적이고 공정한 민주주의의 산실로서 의회가 제 기능을 하도록 하는 최소한의 보호 장치이다. 또한 의회의 투표에서 만장일치로 여성의 정치참여를 가로막는 장애를 돌파하기 위한 최저선이다. 애초에 기울어진 운동장이었던 정치권에 여성참여비율을 높이고자 정당법을 개정했다. 하지만 각 정당들은 여러 정치적 꼼수로 여성후보들을 자천타천, 등록을 포기하게 하거나 경선을 붙여 떨어뜨려 여성정치할당제를 무력화하고 실질적으로 민주주의를 퇴행시킨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희망을 찾는다. 지금 많은 여성들과 젊은이들은 변화 중이다. 정치적으로 각성된 세력으로서의 여성과 청년, 그 중심에 젊은 여성들이 있으며 이들이 차세대 한국의 정치를 이끌어갈 세대들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성평등한 미래정치를 열기위한 여정을 다시 준비해야 한다. 기득권 정치권력들이 지금 눈앞의 이익을 쫒아 선거를 남성들의 리그로 만들고 다음번 권력 획득을 꿈꾸었다면 다음, 또 다음의 선거에서 그 비용을 톡톡히 치르게 될 것이다. 그리고 현재의 정치권력들에게 성평등 민주주의를 퇴보시킨 책임에 대하여 잊지 않고 물을 것이다.  인천성평등정치네트워크 강화여성의전화, 부평구청소년성문화센터, 신나는여성주의도서관 랄라, 인천YWCA, 인권희망강강술래, 여성긴급전화1366인천센터, 인천대학교 젠더평등을 외치는 사람들의 모임 젠장, 인천여성노동자회, 인천여성민우회, 인천여성의전화, 인천여성회, 인천광역시청소년성문화센터, 인천한부모가족지원센터, 전국여성노동조합인천지부, 청솔의집(가나다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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