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립박물관, 러일전쟁 때 포탄 야외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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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립박물관, 러일전쟁 때 포탄 야외전시
  • 김영빈 기자
  • 승인 2019.10.04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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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앞바다에서 자폭한 포함 코레츠호 것 추정, 신흥초교가 기증


인천시립박물관 우현마당에 야외전시된 러일전쟁 때의 러시아 포탄<사진제공=시립박물관>

 

인천시립박물관이 러일 전쟁 당시 인천 앞바다에서 자폭한 러시아 포함 코레츠호의 것으로 추정되는 포탄의 야외전시에 나섰다.

시립박물관은 지난달 신흥초교에서 기증받은 러일전쟁 때 포탄 3발을 박물관 앞 우현마당에 야외전시를 시작했다고 4일 밝혔다.

이들 포탄 3발은 조선 후기 양식의 비석 받침돌에 시멘트로 고정된 형태다.

한반도와 만주의 지배권을 두고 벌어진 러일전쟁은 1904년 2월 8일 일본의 뤼순 러시아 해군기지 기습공격으로 시작됐고 다음날 인천 앞바다에 정박 중이던 러시아 군함 바리야크호와 포함 코레츠호가 일본 해군의 공격을 받자 자폭했다.

침몰한 코레츠호는 1905년 일본인에 의해 수중에서 해제됐고 포탄 일부가 인천부청사에 전시됐다가 일본인 자녀들이 다니던 인천공립심상고등소학교(인천신흥초교)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시립박물관이 소장한 자료 중에는 청사 입구 양측에 포탄을 전시한 인천부청사 사진엽서, 1953년 촬영된 현재와 같은 모습의 포탄이 포함된 신흥초교 단체사진 등이 있다.


입구 양측에 포탄을 세워놓은 인천부청사 모습<사진제공=시립박물관> 

 

유동현 시립박물관장은 “1946년 시립박물관 개관 때 인천향토관으로부터 인수한 바리야크호 깃발과 포탄 및 포탄피 등 러일전쟁 당시의 유물을 소장하고 상설전시하고 있다”며 “이번에 신흥초교로부터 기증받은 포탄은 일본이 어린 학생들에게 어떻게 러일전쟁 승전을 교육했는지 알려주는 귀한 자료로 많은 시민들이 관람하면서 아픈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한 교훈으로 삼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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