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硏, 올해 세계 트렌드는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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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硏, 올해 세계 트렌드는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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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1.06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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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경제연구소는 6일 '2010년 해외 10대 트렌드'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경제의 트렌드를 나타내는 열쇳말은 '전환'"이라고 밝혔다.

연구소는 "국제질서 측면에서는 미국 중심의 일극체제에서 중국과 유럽연합(EU)이 가담한 다극체제로 이행할 가능성, 선진 7개국(G7) 체제에서 주요 20개국(G20) 체제로 이행할 가능성이 시험받는 과도기"라고 설명했다.

연구소는 "경제적 측면에서는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비상체제에서 정상적 경제상황으로 전환하고, 산업과 기업 측면에서는 '녹색사회'에 대비한 새로운 체제를 모색하는 시기"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연구소가 제시한 올해 10대 트렌드.

▲G7에서 G20으로 국제질서 전환 = 2008년 11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제1차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세계질서에 관한 최고위급 논의 기구로 G20의 역할이 부각됐다. G20 정상회의는 재정지출 확대 및 출구전략 공조화 등 위기극복을 위한 최고 협의체로서 역할을 수행했다. 하지만 국제 현안의 합의 수준은 높지 않을 전망이다.

▲'정치적 결합' EU 위상 강화 = 2009년 12월 1일 리스본 조약 발효로 EU가 정치 공동체로 탈바꿈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EU의 통합은 '심화(Deepening)'와 '확대(Enlargement)'라는 두 축이 맞물려 돌아갈 것으로 전망된다. EU는 개별 국가의 위상이 축소되고 있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국제적 영향력 확대를 도모할 것이다.

▲'출구전략' 모색 = 경기가 회복세로 전환하면서 정책의 관심이 위기대응책의 유산을 처리하고 부작용을 예방하는 쪽으로 옮겨갈 것이다. 상반기 중 금리 인상을 둘러싼 논의가 활발하게 벌어지겠지만, 실제 인상은 하반기 이후에나 이뤄질 전망이다. 재정부문의 출구전략은 대체로 내년 이후부터 완만하게 진행될 것이다.

▲달러 약세 지속과 환율 갈등 = 달러는 전반적으로 약세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 약세로 일부 지역과 원자재 시장의 거품이 형성되고 있으며, 거품이 부분적으로 조정될 경우 금융시장이 불안해질 수 있다. 달러 약세로 미국의 세계경제 성장 견인력은 약해지고, 국가 간 환율 차이에 따른 갈등이 고조될 것이다.

▲신흥국, 세계경제 회복 견인 = 신흥국 경제는 상대적으로 고성장을 지속하면서 세계경제의 회복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흥국 중에서도 브릭스(BRICs)에서 러시아를 제외한 'BICs'가 성장을 주도할 전망이다.

▲국지적 금융불안 지속 = 금융위기 대응과정에서 재정 건전성이 나빠져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국지적 금융불안은 신흥국 투자 위험도를 높이고 유럽 등 선진국 금융기관의 부실을 확대시켜 글로벌 자금 흐름의 위축을 초래한다. 금융규제 개혁안이 올해 가시화해도 효과는 중장기에 걸쳐 나타날 것이다.

▲글로벌 인수합병(M&A)을 통한 신흥국 기업 부상 = 위기의 충격이 선진국에 비해 적었던 신흥국 기업들은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것이다. 중국, 인도, 러시아 등 신흥국 기업들은 M&A를 통해 선진 기업의 첨단기술과 글로벌 브랜드를 일거에 획득할 수 있다.

▲자원확보 경쟁 심화 =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공급물량의 한계가 예상되면서 국가 간 원자재 확보 경쟁이 심해질 것이다. 자원확보를 위해 민관협력 투자가 확대되고 자원 기업과 타 분야 기업의 전략적 제휴도 강화할 것이다.

▲국가간 녹색기술 경쟁 본격화 = 경기 회복과 정부의 지원으로 녹색산업 수요가 꾸준히 확대될 전망이다. 재생 에너지에 대한 투자 및 시장 경쟁이 전세계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를 보일 것이다. 온실가스 배출규제 강화에 대응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를 중심으로 그린카 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남아공 월드컵 아프리카 관심 고조 = 남아공 월드컵 개최로 국가적 위상이 높아졌으며, 아프리카 대륙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자원 외교를 통해 에너지와 광물자원을 확보하려는 선진국의 선점 경쟁이 가속화될 것이다. 아프리카가 새로운 소비시장으로 떠올라 기업 진출도 증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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