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무늬만 책의 수도’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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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무늬만 책의 수도’ 되나?
  • 배영수 기자
  • 승인 2014.10.20 00:37
  • 댓글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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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비 40억 지원 요청했으나 정부 예산안 0원

송영길 전임 인천시장이 2012년 '책읽는 도시 인천 만들기' 운동의 일환으로 부평구 공동육아나눔터를 찾아가 어린이들에게 창작교육 동화책을 읽어주는 모습. 인천은 송 전 시장 시절부터 '책읽는 도시'를 모토로 하고 2011년엔 가수 호란을 홍보대사로 위촉하기도 했었다.

인천시가 ‘2015 세계 책의 수도’ 행사가 차질을 빚게 됐다. 국비 지원대상 사업임에도 국비 지원이 확정되지 않아서다.

인천시는 19일 “내년 ‘세계 책의 수도’ 행사를 치르기 위해 국비와 시비 각 40억 원으로 총 80억 원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이와 관련해 정부에 국비 지원을 요청했으나,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는 이것이 반영되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시로서는 유네스코가 지정한 ‘2015년 세계 책의 수도’로 인천시가 선정되며 국비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기에, 이번 정부예산 미반영 결과에 무척 당혹스러운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올해 국비 확보를 할 수 없다면 내년도 추가경정예산 편성 때 반영하도록 하는 방법이 있으나 이 또한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고 계획수립에도 차질을 빚게 된다.

시는 책의 수도 행사와 관련해 지난 3월부터 별도의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행사를 준비해왔다. 내년 4월 23일부터 열리는 세계 책의 수도 개막식을 비롯해 5월 중 국제아동교육도서전 등 큰 규모의 예산이 수반되는 행사를 치뤄야 한다. 그러나 가뜩이나 재정난을 겪고 있는 시 입장에서는 국비 지원이 최종적으로 좌절될 경우 시 예산만으로 치러야 하기에 대폭 축소 혹은 취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더불어 이 행사를 계기로 인천시는 책 읽는 문화는 물론 출판업계 인프라 구성과 활성화, 인문 르네상스 조성, 책으로 교류하는 도시 등 관련 주제의 4대 비전의 실현을 계획했다. 그러나 국비가 확보되지 않는다면 그렇지 않아도 재정 긴축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모든 계획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 16일 인천시의회 임시회에서 조계자 시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김동빈 인천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을 향해 “10억 원 이상 예산이 필요한 국제행사는 기획재정부의 심의를 받아야 하는데 절차를 밟지 않아서 국비 확보가 안 된 것 아니냐”고 따졌다. 이에 대해 김 국장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협의할 때 심의를 안 받아도 된다 하여 별도의 심의 과정을 거치지 않게 된 것”이라 해명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시민 임모씨(38)는 “인천은 지난 송영길 전임시장부터 시작된 ‘책 읽는 도시’의 비전을 실천코자 시장부터 독서 토론회를 열고 시민들에게도 권유하는 등 노력해왔던 것으로 기억한다."면서 “그런데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낸 인천시장이 부임했는데 국제행사 예산을 국가가 지원하지 않는다니,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임씨는 "전임시장이 시작한 일이라고 해서 정부와 인천시장이 바람직한 책읽는 문화를 외면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며 정치적인 의혹을 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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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사랑 2014-10-31 17:41:15
전임시장이 시작한 일이라 지원을 않는다면 정말정말 치졸한 정부라고 생각함. 그런 줄은 알고 있었지만 진짜로 너무 하네. 대통령 비서실장 했으면 뭐하냐고요. 뭐 하나 속시원하게 지원 받아오지도 못하면서 혼자만의 사랑인가 봅니다. 시장님!!!!! 이제 인천은 어떻하냐고요?

안대표 2014-10-20 23:57:09
정치적인 의혹은 당연한거고~ 아마 국민들이 책읽는 것을 싫어할껍니다. 아는게 많아지면 국민을 속이고 이용하기 힘들어질테니

안대표 2014-10-20 23:57:09
정치적인 의혹은 당연한거고~ 아마 국민들이 책읽는 것을 싫어할껍니다. 아는게 많아지면 국민을 속이고 이용하기 힘들어질테니

안대표 2014-10-20 23:57:09
정치적인 의혹은 당연한거고~ 아마 국민들이 책읽는 것을 싫어할껍니다. 아는게 많아지면 국민을 속이고 이용하기 힘들어질테니

안대표 2014-10-20 23:57:09
정치적인 의혹은 당연한거고~ 아마 국민들이 책읽는 것을 싫어할껍니다. 아는게 많아지면 국민을 속이고 이용하기 힘들어질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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