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월동 아시아드선수촌이 '모텔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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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월동 아시아드선수촌이 '모텔촌'으로?
  • 편집부
  • 승인 2015.08.28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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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공동대책위 꾸려 '결사 반대'나서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아시아드선수촌아파트 주변이 모텔촌으로 변모하고 있다. 최근 이 지역에 관광호텔과 모텔 등 숙박시설 4곳과 유흥업소 2곳에 대한 건축 허가가 나고 일부 시공되자 주민들이 “주택가와 학교 주변에 퇴폐향락시설이 불야성을이루게 될 것”이라며 조직적으로 반발하고 나섰다.
 
이와관련, 8월초 장석현 남동구청장과 면담을 가진 주민대표들은 ‘구월동 대규모 러브텔촌 저지 공동대책위’(집행위원장 김민수, 이하 공대위)를 꾸리고 8월25일 저녁 1차 대표단모임을 가졌다. 이들은 다음주 월요일(8월31일)부터 출, 퇴근길 피켓팅 및 서명운동에 돌입하는 등 집단행동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민들은 이곳 구월지역에 최대 30여곳의 모텔촌이 들어설 것으로 예상하며 추가 인허가는 물론, 허가난 숙박 유흥업소에 대해서도 허가를 취소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지난 7월 이 지역주민들의 낸 집단민원으로 현재 숙박 유흥업소에 대한 추가적인 인허가는 잠정 보류된 상태다.
 
인천시의 설명에 따르면, 주택지구에는 상업지구에 대한 계획도 들어가고 여기에는 숙박, 위락시설도 포함시킬 수 있다. 또 성리초·중학교와의 거리도 학교보건법에 따라 200m 이상 떨어져 있어 법적으로 문제가 없어 숙박 및 위락시설 조성계획을 수립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주민들은 “실제 주민들의 생활을 고려했다면 현 위치에 숙박, 위락시설을 계획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모텔촌이 형성되는 주변에 성리초·중학교와 만월초교가 위치해 있는데 아이들의 통학로 바로 옆에 모텔촌이 들어서 있으며, 가족들이 산책하고 운동하는 공원이 바로 코앞이라는 것이다.
 
공대위는 실제 인허가가 난 경우도 공사가 진행중이던 것을 취소시키고 용도를 변경한 부천의 사례도 있으며, 고양시의 경우 인허가 후 착공하지 않은 모텔을 취소시킨 사례가 있다며 허가권자인 구청장의 의지에 따라 행정을 통해 얼마든지 퇴폐향락시설로부터 주거환경을 지킬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위락시설 허가구역에서는 유흥주점, 안마시술소, 룸싸롱 등이 들어설 수 있으며 이미 허가난 관광호텔에서는 나이트클럽도 가능하다. 허가난 4곳의 숙박시설은 모두 공사가 진행중인데, 8층 규모가 2곳, 5층 규모가 2곳으로 객실만도 50개가 넘을 것으로 보인다.
 
주민들은 인천시와 도시공사가 그린벨트를 해제하면서 이 지역 개발을 서두른 이유는 적자에 허덕이는 재정난 때문으로, 무분별하게 상업시설을 허용해 그 결과 주민들의 주거환경만 위협받게 됐다고 성토하고 있다. 주민들은 일단 대규모 숙박업소가 집단화되어 향락단지화 되면 이로 인해 침해된 사회적 환경은 그 회복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결코 인허가를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공동대책위 김민수 집행위원장은 “이달초 구청 간담회서 장 청장이 8월말까지 알아보겠다고 했으나, 구청의 적극적인 의지가 없는 것 같다”며 “다음주 부터 선수촌 주민들과 함께 출근선전전과 퇴근선전전 및 서명전과 함께 새누리당 당사 농성 등도 불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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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구 주민 2015-09-06 08:42:31
교육시설 거주시설 상업시설은 구분되어야 합니다. 몇년전 1층이 상가이고 윗층으로는 거주 시설이 있는 집에 살았는데, 잠을 잘수가 없어서 기한만 채우고 이사했습니다. 또한 교육적인 측면에서 상업시설 특히 모텔과 교육시설이 바로 옆이라고 한다면 우리나라의 교육 미래가 그리 밝지 않을 것 같네요

홍길이 2015-08-31 11:59:12
'개콘'에 얼굴을 들이밀게 아니라 이런 지역의 현안이나 잘 해결하실것이지....남동구청장집 앞에 모텔 6개 정도 세우면 해결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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