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4월 졸업식 댓글 논란, 총장이 사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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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 4월 졸업식 댓글 논란, 총장이 사과해야"
  • 이미루 기자
  • 승인 2016.04.26 13:5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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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평화복지연대, '최순자 총장 갑질논란' 성명서 발표

인하대는 지난 4월 23일(토) 야외에서 학위 수여식을 진행했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인하대의 4월 졸업식과 관련<인천in 4월24일 보도> 이를 비판한 대학원생과 최순자 총장의 댓글 논쟁에 대해 "최 총장이 벌인 것은 댓글 논쟁이라기보다 최 총장이 학위 수여 권한을 가지고 슈퍼갑질을 한 것"이라고 밝히고, "학교행정의 잘못을 인정하기보다, 오히려 대학원생에게 인성과 학위수여까지 운운하며 책임을 되돌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대학구성원들에게 슈퍼갑질을 한 총장이 대학 총장으로서 자질이 있는지 의심스럽다"며, 이번 사건에 대해 "최순자 총장은 이제라도 해당 대학원생에게 공개적인 사과의 뜻을 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하대는 지난 23일(토) 2월과 8월에 진행되는 졸업식 관행을 깨고, 4월의 졸업식을 진행했다. 이에 대해 문화경영학과 박사과정의 윤모씨가 인하대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학교행정을 비판하는 글을 게시하면서, 최순자 총장의 '갑질' 논란이 시작됐다. 

당시 윤씨는 '학교측의 갑작스런 졸업식 일정 변경으로 인해 가족 친지들에게 연락할 생각도 하지 못했다'며 "이 날(졸업식 날) 졸업식장에서 학위복 없이 논문을 작성하는 퍼포먼스를 하자"는 제안을 했다. 

이런 윤씨의 제안에 최총장은 "박사학위 받는 행사에 대해 이러한 인식과 글을 올려 놓는 것을 보면 인하대의 박사학위 심사가 잘못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며 "학위날짜 가지고 이런 글을 올리는 정도라면 그 학위가 제대로 성숙한 사람에게 주는 것인지 의심스럽다"는 댓글을 남겼다. 또한 "(윤모씨의 박사학위에 관해) 대학원학위위원회에서 제대로 평가한 것인지 확인하도록 하겠다"며 "ㅇㅇ군 같은 사람에게 박사학위를 수여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썼다. 

이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자 최총장은 "학교 학칙에 어긋나는 인성이나 사람 됨됨이에 문제가 있다면 학위증을 발급하지 않거나, 이미 발급된 학위증도 박탈할 수 있다"고 했다. 또 "민주주의 사회에서 본인의 의견을 표출하는 것에 대해 박사학위 심사과정, 논문 내용을 문제 삼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조모 교수에 대해서도 "학생의 인성과 관련해서는 민주주의를 펼칠 필요가 없다"고 일축했다. 
 
이런 최총장의 발언에 대해 인천평화복지연대는 "대학구성원들에게 슈퍼갑질을 한 총장이 대학 총장으로서 자질이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비난하고  "(사과의 뜻을 표명해야 만) 모교에서 총장에게 상처를 입은 대학원생이 조금이나마 치유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아래는 성명서 전문이다. 

인하대 최순자 총장 슈퍼갑질 사건, 진정성 있게 당사자에게 공개 사과하라.
- 학내 구성원들에게 슈퍼갑질, 총장 자질 있는 지 의심된다.
- 정석인하학원 조현아 땅콩갑질 사건에 이어 총장 학위갑질 사건?
 
1. 갑(甲)질이라 함은 그 우월한 지위를 갑(甲)이 악하게 사용할 때를 말한다. 인하대학교 최순자 총장이 졸업식 관련해 한 대학원생에게 슈퍼갑질을 한 사건이 발생했다. 한 대학원생이 지난 21일 인하대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졸업식 관련 학교행정을 비판하는 글을 올린 것에 대해 최 총장이 학생 인성을 거론하며 글을 올린 학생의 학위를 평가해 학위를 주지 않겠다고 한 것이다.
 
2. 최 총장은 기존 2월과 8월에 졸업식을 하는 기존 관행을 깨고, 학부와 대학원의 졸업식을 1년 중 4월에 열어 졸업식을 하는 것으로 바꿨다. 이런 갑작스런 변화에 대해 문과대학 박사과정 수료생이 자유게시판에 "갑자기 졸업식을 다음 주에 통합하겠다고 합니다. 아직 부모님과 친지들에게 연락할 생각도 하지 못했습니다. 8월 학위를 받게 되는 날 불러서 졸업을 기념하려고 했는데 갑작스러운 변경 및 통합 공지에 어째야 할지 대책이 서지 않습니다. 오랫동안 선거도 없고 소식도 없던 (대학원)원우회는 갑자기 나타나서 4월 졸업식에 학위복을 빌려주겠다는 메일 하나만 떡하니 보내주더군요"라고 글을 올렸다. 이어 대학원생은 4월 졸업식에 항의하는 표시로 항의의 뜻으로 졸업식에서 학위복 없이 논문을 작성하는 퍼포먼스를 할 것을 제안했다.
 
3. 이에 대해 최 총장은 24일 졸업식 전날 직접 댓글을 달았다. 최 총장은 “대학원에 확인하여 윤군의 박사학위에 대해 대학원학위위원회에서 제대로 평가한 것인지 확인하도록 하겠습니다.(중략) 인하대는 윤군 같은 사람에게 박사학위를 수여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라며 박사학위 심사를 평가해 졸업을 막겠다고 까지 밝혔다. 이에 대한 학생들과 교수들의 비판의 글이 제기되자 최 총장은 "여러분들 중 학칙에 어긋나는 인성이나 사람 됨됨이에 문제가 있다면 학위증을 발급하지 않거나 이미 발급된 학위증도 박탈할 수 있습니다.”라며 “인하대 모든 학위증은 총장의 직인이 있어야 합니다. 학생의 인성에 문제가 있다면 대학원위원회에 총장이 이의를 제기할 수 있고, 그래서 그것이 받아들여지면 학위를 받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등이라며 댓글 논쟁을 벌였다.
 
4. 사실 학내구성원들과 최 총장이 벌인 것은 댓글 논쟁이라기보다 최 총장이 학위 수여 권한을 가지고 슈퍼갑질을 한 것이라고 이해될 수밖에 없다. 최순자 총장은 갑작스런 추진으로 변화된 학교행정이 잘 알려지지 않은 것에 대해 겸허히 수용하고 고쳐 가면 될 일이었다. 하지만 최 총장은 학교 행정의 잘 못을 인정하기보다 오히려 대학원생에게 인성과 학위수여까지 운운하며 책임을 되돌리고 있는 것이다. 구성원들의 비판적 목소리가 나올 때 이를 담지 못 하고 총장이 앞장서서 재갈을 물리려 한다면 대학구성원들의 지도자라고 할 수 있는가? 대학구성원들에게 슈퍼갑질을 한 총장이 대학 총장으로 자질이 있는 지 의심스러울 뿐이다.
 
5. 시민들은 최 총장의 슈퍼갑질에서 인하대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정석인하학원 이사로 있던 조현아 씨의 갑질 땅콩회항사건을 떠올린다. 항간에는 인하대를 운영하는 권력자들은 갑질 선수들이냐는 힐난마저 일고 있다. 최순자 총장은 이제라도 해당 대학원생에게 공개적인 사과의 뜻을 표명해야 한다. 이럴 때만이 모교에서 총장에게 상처를 입은 대학원생이 조금이나마 치유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 본다. 최순자 총장의 현명한 해결을 기대한다.
 
인천평화복지연대(상임대표 강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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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이 2016-04-26 19:55:19
선인재단 시절 인천대에서 있었던 일이라면 믿겠네.
인하대 무소불위 여왕 불통이야?
땅콩항공 일가친척이야?
왜 저래?
저 사람 박사는 인성을 봐서 박탈해도 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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