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하철 2호선 타보니... 경사·곡선구간 '흔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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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하철 2호선 타보니... 경사·곡선구간 '흔들림'
  • 안영우 기자
  • 승인 2016.07.21 1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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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통을 앞둔 인천지하철 2호선 시승기

인천지하철 2호선이 오는 30일 개통을 앞두고 막바지 점검이 한창이다. 인천교통공사는 21일 오전 언론관계자 등을 초청, 시승행사를 했다.

이날 행사는 인천시청에서 출발, 종점인 운연역까지 6개 구간을 왕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인천시청역 7, 8번 출구를 통해 인천지하철 2호선이 시범 운행되고 있는 지하플랫폼으로 내려갔다. 약 3분 간격으로 전동차가 시청역으로 들어왔다가 나가곤 했다. 승강장에는 안전사고에 대비해 스크린도어가 설치되어 있었다.
오전 10시 20분께 석바위시장역을 떠난 전동차가 인천시청역으로 진입했다.



<시범운해중인 인천지하철 2호선이 인천시청역으로 들어오고 있다.>


객차 2량이 승강장에 들어섰고, 스크린도어와 함께 출입문이 함께 열렸다. 전동차와 승강장 사이의 거리가 매우 좁아 발이 빠지는 사고가 날 가능성은 작아 보였다. 열차 내부는 푸른색 계통의 의자와 승객들의 안전과 이용 편의를 고려한 디자인으로 눈길을 끌었다.

또한, 차량과 차량 사이는 고무주름막이 연결, 외부의 소음이 차단되고 차량의 연결 통로에는 출입문이 없어서 차량 간 이동도 편리하게 돼 있었다. 하지만 기존전철보다 비좁은 내부공간으로 교통약자들이 이용에 어려움을 겪지 않을까 우려됐다.



                      이용편의를 고려한 내부                                         출입문이 없는 차량 연결 통로

 
1인 승무의 중량전철(MRT) 인천지하철 1호선과 달리 인천지하철 2호선은 무인운전의 경량전철(LRT)이다. 차량 앞에는 기관사 대신 열차속도 표시계와 제어기가 달린 무인운전대가 설치돼 있었다.

화재에 대비해 불에 타지 않는 알루미늄 재질로 제작된 전동차는 관제실로 송전 되는 CCTV와 승객과 연결되는 비상통화장치, 화재감지장치 등의 기능이 갖춰져 있다.



<무인운전시스템으로 운행되고 있는 인천지하철2호선이 종착역인 운연역을 향하고 있다.>
 

무인운전의 안전성과 안전운행 관리체계를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흔들림이 다소 크다는 단점이 있었다.
출발할 때와 경사지를 오를 때는 흔들림이 심했다.

특히 남동구청역을 지나면서 지하에서 밖으로 내달은 전동차는 심한 곡선 구간 때문인지 덜컹거리는 소음과 진동은 더욱 심해졌다. 넘어지지 않기 위해서 황급히 손잡이를 잡는 기자들도 눈에 띄었다.

이에 대해 이광호 인천교통공사사장 직무대리는 “승객이 많이 타지 않았기 때문이다. 만차가 되면 중량감이 있어서 흔들림이 덜할 것이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선로가 새로 설치되어있어서 그런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며 “정식 개통해서 운행하면 승차감이 좋아질 것이다”고 설명했다.
불안한 승차감에 대한 인천교통공사 관계자들의 설명이 제각각이라서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었다.

이날 인천시청에서 운연역까지 총 7개 역, 6.7km를 가는 데 11분이 걸렸다. 인천지하철 2호선은 30일 오전 5시 30분 정식 운행에 들어간다.
이에 앞서 개통 하루 전인 29일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 승객을 대상으로 전동차 무료 시승행사를 연다.

서구 검단 오류역에서 남동구 운연역까지 총 27개 역사 29.2km를 잇는 인천지하철 2호선은 평일 460회, 휴일 376회씩 3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환승역은 검암역에서는 공항철도, 주안역에서는 경인1호선, 인천시청역에서는 인천1호선과 연결되며, 오는 2018년 서울7호선 개통 시에는 석남역에서 갈아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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