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한예종에 “인천으로 오라” 유치 적극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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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한예종에 “인천으로 오라” 유치 적극적
  • 배영수 기자
  • 승인 2017.01.09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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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관동캠퍼스 이전 불가피한 상황서 “인센티브도 주겠다” 구애

한국예술종합학교 석관동 캠퍼스에 소재한 대학본부 건물. ⓒ한국예술종합학교

 
국내 최고의 전문예술인 양성을 위해 지난 1992년 설립된 한국예술종합학교(이하 한예종)가 캠퍼스 이전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인천시가 지역 국회의원 등과 협력해 인천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인천시와 한예종 등에 따르면, 서울 3곳(성북구 석관동, 서초구 서초동, 종로구 와룡동)에 캠퍼스를 두고 있는 한예종이 현재 타 시도로 캠퍼스 이전을 내부 차원에서 검토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예종은 현재 3개 캠퍼스 모두를 이전하는 방안과 석관동 캠퍼스(본부, 연극원, 영상원, 미술원, 전통예술원, 예술교양학부 등 소재)만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 석관동 캠퍼스 인근 조선왕릉인 의릉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면서 법규상 캠퍼스 이전이 불가피해지자 대체 캠퍼스 부지를 알아봤고 이중 인천이 후보지로 오른 것.
 
한예종은 이를 위해 지난해 초부터 학교 이전을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해 지난해 12월 23일 최종 보고회를 가졌고 이를 통해 전국 총 39곳의 후보지 중 서울 인접지역 6곳을 결정했다. 학교 내부에서는 문제가 된 석관동 캠퍼스의 이전과 전체 이전이 동시에 검토되는 상황이지만 일단 전체 이전은 학생과 소속 교수들의 반대가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현재로는 석관동 캠퍼스만 이전하는 방안이 가능성이 높다.
 
지역별로는 후보지의 절반이 서울지역이긴 하지만 (송파, 종로, 도봉) 과천시 주암동과 고양시 일산동구, 그리고 인천 서구가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그중 인천 서구는 아시아드주경기장이 최종 후보지로 낙점돼 있는 상황.
 
다른 지자체들도 마찬가지지만 인천시의 경우 한예종 유치가 인천으로 확정되면 행정지원은 물론 재정지원 등 인센티브까지 약속하겠다며 전면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이곳을 지역구로 하고 있는 국회 신동근 의원(서구을, 더민주)까지 이 유치전에 적극 협력키로 하며 힘을 보탰다. 이전부터도 주요 대학 캠퍼스 유치에 적극적이었던 시가 한예종에도 적극적인 구애를 펼치고 있는 셈이다.
 
특히 학생들의 교육 인프라 및 창작활동 전반에 대한 지원은 물론, 문화중심지인 서울과의 접근성 확보 등 마련 방안이 담아 ‘한예종 웰컴 패키지’라는 타이틀까지 한예종에 제안한 상태다. 시 담당부서 관계자는 “한예종 유치는 우리 부서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문제”라며 “적극적으로 다가가고 있다”고 전했다.
 
일단 한예종 측은 이전 대상지 선정에 앞서 문화재청과 국유재산 관리의 위임 기간을 연장 요청할 예정이다. 문화재청이 내년께 한예종 캠퍼스 건물 철거를 계획하고 있는데, 이전계획을 원만히 진행하고 싶은 한예종으로서는 그 기간을 연장하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만약 이같은 요구가 수용될 경우 이전 대상지 최종 선정까지는 다소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 다만 학교 측이 올해 안에 대상지를 최종 선정하는 것으로 일단 가닥을 잡아놓은 상태라 지역사회가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한 전문가는 “인천으로서는 당연히 3개 캠퍼스 모두가 인천으로 오길 바라겠지만 학생들 반대가 커 석관동 캠퍼스만 이전한다고 해도, 지역사회에 영향이 클 것으로 보인다”면서 “인천시가 눈앞의 현실 보다는 유치 이후 지역사회와의 동반 발전 방향 등에 대해 심도 있는 분석을 해야 할 것”이라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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