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도시철도 1호선 검단 연장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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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도시철도 1호선 검단 연장 '난항'
  • 윤성문 기자
  • 승인 2017.06.12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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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 기본계획 변경안 보류, 추가 사업비 분담 합의점 못 찾아


인천지하철 1호선. 출처 : 서울도시철도

 
인천도시철도 1호선을 검단신도시까지 연결하는 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역사 축소로 인한 주민들의 반발이 거센 상황에서 추가 사업비 협의도 늘어지며 개통 지연마저 우려되고 있다.
 
인천시의회는 12일 오전 열린 제242회 정례회에 상정된 '인천도시철도 1호선 검단연장선 도시철도기본계획 변경안'을 보류했다.

시의회는 원당역사 추가사업의 부담 주체가 불명확해 심도 있는 검토가 필요하다는 이유를 들며 심사를 보류했다. 원당지구총연합회가 제출한 '인천도시철도 1호선 검단연장선 역사 복원 청원'은 받아들였다.
 
검단 연장선은 2024년까지 계양~검단신도시 간 6.9㎞ 구간에 정거장 2개소를 설치하는 사업이다.
 
지난 2009년 1조3천332억 원을 들여 계양~검단신도시 10.9km 구간에 5개 역을 2015년까지 건설할 계획이었으나, 검단신도시 2지구가 해제되며 5천550억 원을 들여 7.4km에 2개 역으로 축소하고 사업기간도 연장됐다.
 
이 과정에서 공동사업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인천도시공사가 2천500억 원씩 5천억 원을 부담하고, 인천시는 550억 원을 부담키로 했다.
 
이어 도시철도기본계획 변경안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거리는 6.9km로 줄고 사업비는 877억이 증가하며, 사업시행자간 추가 사업비 협의가 수개월째 이뤄지지 않고 있다.
 
뿐만 아니라, 검단주민들은 지난 3월 도시철도기본계획 변경안 공청회에서 ”백지화됐던 원당역을 추가 설치하라“고 요구하며, 850억 원의 추가 사업비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다.

공동사업자간 추가 사업비와 원당역 설치 문제를 풀지 못하면서, 7월로 예정된 기본계획 승인 신청도 불투명해졌다.
 
이한구 시의원은 “지금 검단에 수많은 아파트가 밀집됐는데, 지금에 와서 노선이 우회하고 사업비가 증가하는 것은 시가 불과 10~20년을 못 내다보는 엉터리 계획을 세운 것 때문 아니냐”고 지적했다.
 
최석정 의원은 “그동안 시의 추진내용을 보면 원당역 추가설치에 의견을 모으고 있는 것 같은데, 사업자간 협의가 이렇게 지지부진해서 과연 2024년 개통이 가능할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원당역 설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 관계부서에서 여러 방안을 두고 사업시행자와 긴밀하게 협의 중에 있다”면서 “사업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싶지만 LH와 협의하는 과정에 어려운 점이 많다. 시민들의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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