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구의회 의장, 수해 속 크루즈관광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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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남구의회 의장, 수해 속 크루즈관광 논란
  • 김영빈 기자
  • 승인 2017.07.26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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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 당일 속초 머물며 피해보고 받았으나 돌아오지 않아, 시민단체 의장직 사퇴 요구

 충북도의원들이 수해 속 국외연수 강행과 국민을 설치류(레밍)에 빗댄 막말로 여론으로부터 뭇매를 맡고 당에서 제명당하는 등 커다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가운데 인천 남구의회 의장도 수해피해에 아랑곳하지 않고 크루즈관광을 계속해 시민단체가 의장직 사퇴를 요구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인천남구평화복지연대는 26일 성명을 내 “이봉락 남구의회 의장(자유한국당)이 지난 23일 남구지역의 엄청난 수해피해를 보고받고도 부부동반 크루즈관광을 계속하는 적절치 못한 행태를 보였다”며 “27일 귀국 즉시 남구주민에게 사죄하고 의장직에서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인천남구평화복지연대는 “지난 23일 발생한 남구의 수해피해는 도로 침수 25개소와 주택 침수 등 주민 피해신고 1056건에 이르렀으나 이 의장이 비서실로부터 SNS(카카오톡)를 통해 이러한 상황을 보고받고도 크루즈관광을 계속한 것은 무사안일한 태도이자 주민들의 고통을 외면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 단체는 “이봉락 이장은 해양수산부의 ‘크루즈 관광체험단’에 당첨돼 부부동반 크루즈여행에 나서 22일 부산을 출발해 23일 오전 8시 속초에 도착해 오후 5시까지 머물렀기 때문에 수해피해를 심각하게 받아들였으면 인천으로 돌아올 수 있는 상황이었다”며 “지금까지도 크루즈 관광 중인 이 의장은 27일 귀국하면 주민에게 사죄하고 의장직에서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인천남구평화복지연대는 “의장 비서실은 이 의장이 ‘철저한 수해복구 지원’ 등을 지시했고 ‘크루즈관광은 하번 출발하면 되돌아오기 힘든 특성이 있다’고 밝혔으나 해수부 관계자는 ‘중간에 돌아가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특별한 사정이 있으면 돌아가는 것이 가능하다’고 답변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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