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민단체들, 이흥수 동구청장 검찰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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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민단체들, 이흥수 동구청장 검찰 고발
  • 김영빈 기자
  • 승인 2017.08.10 11:01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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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인 사찰 의혹 제기, 직권남용 혐의로 인천지검에 고발장 제출


 
인천시민단체들이 민간인 사찰 의혹을 받고 있는 이흥수 동구청장(사진 오른쪽)을 직권남용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중·동구평화복지연대, 인천여성회 중·동구지부, 인천시민단체연대, 정의당 중·동·강화·옹진 지역위원회, 동구교육희망네트워크, 인천도시공공성네트워크, 스페이스 빔, 주인으로 사는 인천시민모임, 배다리위원회는 10일 오전 인천지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간인 사찰 의혹이 있는 이흥수 동구청장을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한다”며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는 만큼 검찰은 이 청장을 구속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동구의 동장이 민간인을 사찰하고 구청장에게 보고한 것으로 보이는 ‘입주자 대표 취임’ 제하의 동향보고 문건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 동향보고 문건은 신임 입주자 대표 취임 개요, 대표의 직업과 생년월일, 성향, 향후 운영방침, 동장의견 등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것으로 신임 입주자 대표에 대해 ‘사회철학 및 정서가 종전 대표와 비슷한 성향으로 의식연대가 가능함’이라고 분석했다”며 “행정기관이 주민성향을 파악한 것은 명백한 민간인 사찰”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해당 문건의 보고라인은 국장, 부구청장, 구청장으로 명시돼 있어 동구가 조직적이고 광범위하게 주민들의 성향을 파악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흥수 동구청장은 취임 초기부터 ‘전임 구청장 지지자와 내 지지자는 다르다’ 등의 주민 편 가르기 발언을 서슴지 않으면서 전임자가 진행한 사업들을 중단시키고 사회복지시설과 청소년시설 위탁계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하는 등 독단 행정을 자행해 왔다”며 “자신을 지지하는 세력 규합을 무엇보다 중시하는 이 청장의 행보에 비춰 볼 때 동장이 ‘의식연대가 가능한 인물’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동향보고서를 만든 것은 구청장 지시에 의한 것이라는 추론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들 단체는 “이번 사건은 단순한 직권남용이 아니라 행정기관이 주권자인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한 행위로 민주주의의 근간을 뒤흔드는 심각한 불법 행위”라며 “행정기관의 민간인 사찰은 국민의 인권을 짓밟고 국기를 문란하게 한 것으로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동구평화복지연대 등은 “검찰은 동구의 민간인 사찰이 누구의 지시에 의한 것인지와 사찰이 어느 범위까지 진행됐는지 등을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민간인 사찰 의혹 이흥수 동구청장은 사퇴할 것 ▲검찰은 철저히 수사할 것 ▲관련자를 엄중하게 처벌함으로써 민주주의를 지켜낼 것을 결의했다.

 이들은 이흥수 동구청장의 12대 죄악으로 ▲당선되자마자 전임자가 민간 위탁한 사업의 계약을 해지하고 자기 사람들로 대체 ▲동구체육회 당연직 회장으로서 어린이집 원장, 동구위생공사 사장 등 체육과 관계없는 자신과 가까운 인물들을 체육회 이사로 영입 ▲자신이 이사장인 꿈드림장학회를 설립하고 치적을 위해 동구 관내 업체와 공무원들에게 기부금 강요 ▲괭이부리마을을 관광지화해서 ‘가난마저도 상품화’하고 배다리마을도 관 주도의 천박한 관광지로 개발하려고 밀어붙이기 ▲제2외곽순환도로 건설로 싱크홀 발생과 건물 크랙 등의 큰 피해를 입은 삼두아파트 주민들에게 폭언 ▲박근혜 정부의 적폐정책 중 하나인 뉴스테이 연계 정비사업을 8곳이나 추진하면서 특히 공공예산으로 진행해야 할 송림초교주변 주거환경사업에 뉴스테이를 접목해 헐값 보상으로 주민들을 삶의 터전에서 내모는데 앞장 섬 ▲주민들은 피해보상을 받지 못하는데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동구 구간 시공업체인 포스코건설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아 어린이시설을 신축하고 자신의 치적으로 생색내기 ▲청장 본인 소유의 상가 세입자를 내보내면서 동구 관변단체 임원에게 보증금을 대신 내도록 한 의혹 ▲배다리 주민들이 마을 관통 산업도로 건설 반대운동을 펼친 결과로 어렵게 조성한 어린이 생태 놀이터 파괴 ▲조미수호통상조약이 자유공원 언덕에서 체결됐다는 역사적 자료가 나왔음에도 화도진공원에서 조인식 재현행사를 여는 등 역사 왜곡 ▲동구와 계약을 맺은 특정업체 대표에게 아들 취업을 청탁하고 아들은 제대로 출근도 하지 않은 채 급여와 퇴직금 수령 ▲가난한 주민을 위한 사회복지는 외면하고 축제, 루미나리에 야간조명, 역사적 고증도 제대로 거치지 않은 신정희 동상 설치, 구청 앞 주택가 대형 공영주차장 조성 강행 등 보여주기식 천박한 행정에 예산 낭비를 꼽았다.

 민운기 인천도시공공성네트워크 간사는 “이흥수 동구청장은 대통령 선거일에 골프를 치는 등 공직자로서의 기본자세조차 갖추지 못했을 뿐 아니라 화도진 축제에 국공립 어린이집 원장 동원, 관내 업체에 아들 취업 청탁 등 숱한 의혹을 받고 있다”며 “독선과 불통 행정을 거듭하면서 민간인 사찰까지 자행한 것은 민주주의의 근간을 위협하는 국기문란 불법 행위로 철저한 수사와 엄정한 처벌을 통해 민주주의를 지켜낼 수 있도록 끝까지 싸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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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 2017-08-16 11:58:10
악명이 높았는데...결국은 꼬리가 기니 밟히네요...근데 이러고 끝?? 은 아니겠죠

쓰레기 2017-08-11 11:04:49
드디어 밝혀지는구만. 인성 안된 것이 정치적 힘을 얻어 청장되더니 지가 하늘님이 된줄 알고 멋대로 하더만, 임기 막바지에 그네 꼴이 나는구나. 청장이 뭐라고.... 니 아들이 사식은 넣어줄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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