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민주당 인천시당위원장, 시장 출마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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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춘 민주당 인천시당위원장, 시장 출마 시사?
  • 김영빈 기자
  • 승인 2017.08.20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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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지방선거 승리 강조 취임 1주년사, 3인행 인천 제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왼쪽부터 박남춘 최고위원, 추미애 당대표, 우원식 원내대표)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 위원장이 인천시장 선거 출마를 시사하는 듯한 취임 1주년사(辭)를 발표했다.

 박 위원장은 20일 ‘이제는 삼인행(3in幸) 인천을 꿈꿉니다’라는 제목의 취임 1주년사에서 “‘2017년 정권교체, 2018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인천발전을 위해 저의 모든 것을 걸겠다’던 1년 전 출마의 변을 다시 돌아본다“며 ”제게 주신 믿음에 어긋나지 않도록 쉼 없이 달려온 1년이었다“고 자평했다.

 박 위원장은 “총선 이후 시당의 조직기반을 다지기 위한 가을을 보냈고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세력 심판을 위해 광화문과 인천에서 시민들과 함께 춥고 긴 겨울을 이겨냈으며 조기 대선에서 당원들과 뛰느라 봄이 온 줄도 몰랐다”고 회고했다.

 그는 “시민과 함께 촛불을 들어 국정농단세력을 탄핵하고 심판하면서 2만명 안팎이던 권리당원이 1년 새 3만5000명으로 늘었으며 대선에서는 인천 8개 구 모두에서 승리하고 전국 득표율을 상회하는 정권교체를 이뤄냈다”고 성과를 꼽았다.

 이어 “이제 겨우 첫 걸음을 마쳤을 뿐 인천의 발전을 이끌고 2018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해야 하는 더 큰 과제가 남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삼인행(3in幸)으로 ▲Inchentity 시민이 행복한 인천. 치적 사업으로 시민에게 희생을 강요하지 않는, 각자의 삶이 존중받고 권리를 누리는 인천, 그래서 시민들이 ‘인천사람으로서의 자부심과 정체성’을 품은 인천 ▲Inchentive 기업가가 행복한 인천. ‘사업하기 좋고 기업 유인이 많은 인천’을 만들어 대기업과 중소기업, 창업자들이 몰리는 인천 ▲In-chest 방문자가 행복한 인천. 볼거리·먹을거리·즐길거리·배울거리가 많아 ‘오랫동안 가슴에 남는 인천’을 제시했다.

 박남춘 위원장이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강조하면서 삼인행(3in幸)을 언급한 것에 대해 지역정치권은 인천시장 출마를 시사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유력한 인천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박 위원장은 제물포고(21회)와 고려대 행정학과를 나왔으며 행정고시(24회)에 합격해 해양수산부에서 총무과장으로 근무하던 시절 장관으로 부임한 노무현 전 대통령을 만났다.

 박 위원장은 해수부 국립해양조사원장을 지내고 대통령직 인수위 전문위원을 거쳐 노무현 대통령 비서실 국정상황실장과 인사수석을 역임한 재선 의원이다.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나온 자유한국당 유정복 시장의 제고 1년 후배이자 행정고시도 1년 후배로 인천지역에서는 이들이 시장선거에서 맞대결할 경우 어떤 결과가 나올 것인지 관심이 높다.

 익명을 요구한 지역정치권 관계자는 “정치는 살아있는 생물과 같아 변수가 많기 때문에 섣부른 예측은 어렵지만 박남춘 민주당 시당 위원장이 유력한 인천시장 후보인 것은 부인할 수 없고 이번 취임 1주년사도 출마의 뜻을 담은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자유한국당에서는 유정복 현 시장이 재선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돼 이들 제고 선후배가 내년 지방선거에서 격돌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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