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지역화폐 개념 ‘인처너 카드’ 시범 도입키로
상태바
인천시, 지역화폐 개념 ‘인처너 카드’ 시범 도입키로
  • 배영수 기자
  • 승인 2018.02.19 14: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골목상권, 재래시장 등 활성화 도모

중구 신포시장 전경. (사진 출처 = KBS)

 

인천시가 골목상권 활성화 도모의 일환으로 전자상품권 형태의 ‘인처너(INCHEONER) 카드’를 도입키로 하고 다음달 중으로 운영사를 정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19일자로 ‘인처너 카드 운영사 선정을 위한 입찰 공고’를 냈다. 입찰 기간은 28일까지로 정했고, 다음 달 6일 제안서 평가위원회를 열어 운영사를 선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사업 준비를 하면서 모집된 가맹점을 대상으로 단말기를 구축해 제도를 시범 운영해 보고, 추진 성과를 분석한 후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인처너 카드는 선불지급 수단이며 인천시민을 대상으로 한 기명식 카드는 물론 타 지역 주민도 쓸 수 있는 정액형 카드의 두 가지로 발급된다. 소상공인 가맹점에서 편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모바일 기반 집적회로(IC) 카드 형태로 만든다는 게 외연 상 계획이다.
 
인천시의 이같은 지역카드화폐 도입은 인근 수도권의 성남시가 청년배당제 도입 후 정착시킨 지역화폐 제도를 롤 모델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
 
민선6기 성남시는 이재명 시장 부임 이후 청년배당제를 도입하면서 성남사랑상품권 등을 도입한 바 있다. 초기 상품권 형태로 지급되다 현장에서 일부 문제점(상품권깡 현상 등)이 드러나자 이를 카드 방식으로 바꿨고, 이것이 지역경제 활성화 등 적잖은 효과가 나타났다는 것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현재 전국 특·광역시 중 인천시의 역외소비율(다른 지역에서의 소비율)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황”이라며 “지역화폐 개념의 도입으로 부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상 해당 카드를 대형마트 등에서는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명절기간 등 이를 이용해 선물이 오갈 경우 자연스럽게 골목상권으로의 소비를 유도할 수 있다는 판단인 것이다. 성남시에 따르면 성남 관내 한 재래시장의 경우 전체 매출의 30% 선이 지역화폐였다고 한다.
 
실제 지난 2014년 기준으로 인천시민이 사용한 신용카드 액수는 총 10조 7천억 원 규모로 확인되고 있는데, 이중 역외소비 비율이 52.8%(5조 6천억 원)나 됐다.
 
시 관계자는 “인처너 카드의 도입을 통해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지폐형 상품권의 단점을 보완한다면, 지역 상권 소비도 좀 더 효과적으로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