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와 경기도, 인천~부천 새 지하철 건설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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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와 경기도, 인천~부천 새 지하철 건설 추진
  • 김영빈 기자
  • 승인 2018.03.20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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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서구~계양구~부천 12.3㎞ 건설 추진협약, 6.13 지방선거용 논란

인천과 부천을 잇는 새 지하철 노선도<제공=인천시>


인천시 서구~계양구~부천을 거쳐 서울 홍대까지 이어지는 지하철 건설이 추진된다.

인천시와 경기도는 20일 오후 부천시청에서 유정복 시장, 강범석 서구청장, 박형우 계양구청장과 남경필 경기지사, 김만수 부천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수도권 서부지역 경인축 광역철도망 확충을 위한 공동업무 추진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인천 서구~계양구~부천 원종 구간 12.3㎞의 지하철 건설을 공동 추진하는 내용이다.

관련 자치단체들은 내년 상반기까지 사전타당성조사용역을 실시하고 2021년 상반기 국토교통부의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을 요청할 계획이다.

이어 예비타당성조사, 기본계획수립, 실시설계 등을 거쳐 이르면 2026년 착공해 2030년 개통한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인천 서구~계양구~부천 간 지하철은 서울도시철도 7호선 구뤙시티역 주변에서 출발해 인천도시철도 2호선 가정역과 인천도시철도 1호선 작전역에서 각각 환승하는 구상안이 검토되고 있다.

인천 서구~계양구~부천 원종을 잇는 광역철도가 건설되면 부천 원종~서울 홍대 간 16.3㎞의 지하철과 연결된다.

동서축 광역철도인 부천 원종~서울 홍대 지하철은 경인국철과 공항철도 사이에 건설하는 것으로 확정됐다.

인천~부천 간 새 지하철이 들어서면 인천 서북부 지역과 서울 서부지역의 교통편의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하지만 새 노선의 지하철 건설에는 넘어야 할 산이 많은데다 1조6347억원의 막대한 예산이 필요한 가운데 재정사업으로 추진할 경우 광역철도로 지정받더라도 인천 구간이 약 8.4㎞인 점을 감안하면 3300억원이 훨씬 넘는 재정 부담이 따른다.

2개 이상 시·도를 연결하는 광역철도는 국비지원 비율이 70%, 1개 시·도 내의 도시철도는 국비지원 비율이 60%다.

한편 신규 지하철 건설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인천시장과 경기도지사, 기초단체장들이 인천 서구~계양구~부천을 잇는 지하철 건설 추진을 발표한 것은 6.13지방선거를 겨냥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인천지역 정치권 인사는 “지방선거를 코 앞에 둔 상황에서 새 지하철 건설을 들고 나온 것은 표를 얻기 위해 일단 발표하고 보자는 선거용 공약 성격이 짙다”며 “안상수 전 시장 시절 기공식을 열었던 영종~강화 교량 건설은 아직도 감감 무소식인데 인천~부천을 잇는 새 지하철 건설도 실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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