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한국 리턴매치, 미래당의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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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한국 리턴매치, 미래당의 도전
  • 이창열 기자
  • 승인 2018.05.09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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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 판세분석] 4. 연수구청장 선거

오는 6월 13일 열리는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인천시장과 거주지 별로 구청장 및 시의원, 구의원 선거가 동시에 실시된다. 각 당은 지난 3월부터 단수공천 혹은 경선 등 일련의 과정을 시작하여 5월 1일자를 전후로 후보를 최종 확정하거나 윤곽을 잡아가고 있다.
< 인천in>은 인천지역 10개 군·구의 구청장 및 군수에 도전하는 각당 및 무소속 후보들을 소개하고 판세를 알아본다.



왼쪽부터 고남석(더불어민주당), 이재호(자유한국당), 서원경(바른미래당)


◆인천발전의 상징 연수구…보수 텃밭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는 인천발전의 상징이다. 연수구는 전통의 ‘교육도시 연수구’에 더해 ‘국제미래도시 연수구’와 ‘21세기형 문화도시 연수구’로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구도심 주민들은 연수구 행정이 송도 중심으로 이뤄진다고 불만을 쏟아낸다. 이에 비해 송도국제도시 주민들은 발전의 속도가 더디다며 불만이다. 송도국제도시와 구도심의 격차는 연수구의 주요 쟁점이다.

보수와 진보의 대결도 눈여겨 볼만하다. 연수구는 보수 강세 지역이었다. 지난 여섯 번의 지방선거에서 네 번을 보수 정당 후보가 당선됐다. 국회의원 선거도 보수 후보가 차지했다. 보수 정당의 공천을 받은 황우여 전 국회의원의 경우 이 지역에서 내리 5선을 지켜냈다. 민선 5기와 6기 지방선거 때는 인천시의원을 모두 새누리당이 차지했다. 그러나 지난 총선에서는 갑지역에서 민주당 박찬대 후보가 당선돼 파란을 일으켰다.


◆고남석-이재호 두번째 대결… 서원경 가세 3파전

연수구에도 6·13 지방선거의 바람이 불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일찌감치 현역 구청장을 공천했고, 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도 후보자를 확정했다. 지금까지는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후보의 3파전이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은 고남석(60) 전 연수구청장을 공천 대상자로 확정했다. 고 전 구청장은 동국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인하대 대학원 국제통상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고 전 구청장은 민선5기(2010~2014년) 연수구청장을 역임했다.

이에 맞서는 자유한국당 이재호(59) 구청장은 2014년 6·4 지방선거에서 고 전 구청장을 꺾으며 현직에 올라 민선6기(2014~2018)를 이끌고 있다.

이 구청장은 인천대 건설환경관리공학과를 졸업하고, 연수구의회 4대 의원과 인천시의회 5·6대 의원을 지냈다.

이재호 구청장과 고남석 예비후보는 호적수다. 이번이 두 번째 맞대결이다. 이재호 구청장이 문재인 대통령 당선과 촛불정국 이후 불고 있는 거센 민주당 바람을 막아낼지도 주목된다.

바른미래당 서원경(55) 후보도 최근 공천을 받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섰다. 서 후보는 두 후보에 비해 정치 경력을 짧지만 목요회 등 시민사회 활동으로 잘 알려져 있다.

서원경 후보는 두 후보에 비해 젊다. 서울보성고등학교와 인하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했다. 한겨레21 인천지사 지사장과 인천의제21실천협의회 위원, 전 국민의당 사무처장, 전 연수구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 회장을 맡아 활동했다.

서 예비후보는 2006년 지방선거에서 열린우리당 공천으로 연수구 시의원에 출마했다가 고배를 마셨다. 현재는 바른미래당 지방자치분권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구·신도심 발전의 균형추를 맞춰라

연수구는 빌라와 아파트 등이 밀집된 전형적인 주거 중심의 구도심에 송도국제도시라는 신도시가 더해졌다.

구도심과 신도심의 균형발전이 당면 과제다. 신도심엔 대부분 유입인구로 볼 수 있다. 인구 유입이 이번 지방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지 보는 것도 포인트다. 

고남석 예비후보는 ▲구도심의 전면적 리모델링 ▲송도 석산에 도시농업과 주말농장, 캠핌장 조성 ▲송도와 잠실 잇는 GTX 조기 건설 ▲송도국제도시 초중고 과밀학급 해소 ▲옥련동에 도서관과 복합문화시설 건립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재호 구청장은 ▲송도 석산 공원화 ▲인천발 KTX 송도역 주변에 개발 ▲수인선 청학역 신설 추진 ▲고등학교 무상 교복 지원 ▲어린이집 100% 무상보육 지속 추진 ▲ 초등학생 돌봄교실 확대 ▲송도 중앙도서관(가칭) 건립 등을 주요 공약으로 검토하고 있다.

서원경 예비후보는 주민자치·지방자치 실현과 연수구 재구조화를 위한 연수구 중장기 발전 계획을 세워 상세한 공약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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