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악취 삼성바이오로직스 가능성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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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악취 삼성바이오로직스 가능성 주장
  • 김영빈 기자
  • 승인 2018.05.10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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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후보들... 화학물질 50여종 사용, 악취 신고 집중 아파트 단지에서 불과 291m

   
         송도 악취 신고 지점과 삼성바이오로직스 간의 거리<자료제공=정의당 연수구위원회>


 지난달 30일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발생한 악취<인천in 5월1일자 보도>의 원인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화학사고이거나 생활폐기물 처리시스템인 ‘크린넷’ 집하장에서 일어났을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나왔다.

 정의당 신길웅 광역의원(연수구1 시의원) 후보와 김흥섭 기초의원(연수구가 구의원) 후보는 10일 보도자료를 내 “인천 연수구와 송도소방서, 환경부 등이 이정미 정의당 국회의원에게 재출한 악취 관련 자료를 분석한 결과 바이오 의약품 생산업체인 삼성바이오로직스 또는 송도 아파트단지에서 발생하는 생활쓰레기를 처리하는 크린넷 집하장이 악취의 진원지일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송도소방서에 악취 신고를 가장 많이 접수한 ‘송도 호반 베르디움 더 퍼스트’ 아파트를 기준으로 악취 발생 가능성이 있는 곳은 삼성바이오로직스(291m), 크린넷 집하장(647m), 인천환경공단 송도사업소(3730m), 시화반월공단(5370m) 등인데 거리로 보면 삼성바이오로직스, 크린넷 집하장이 악취 진원지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들은 “인천 연수구가 악취사고 최초 신고가 들어온 지난달 30일 밤 11시 34분 이후 5월 1일 새벽 2시 사이에 악취물질을 포집한 곳은 주요 피해지역에서 3.3㎞ 떨어진 인천환경공단 승기사업소와 3.5㎞ 떨어진 인천환경공단 송도사업소이고 나머지 7번의 악취물질 포집은 5월 1일 오후 10시부터 2일 새벽 2시에 이루어져 이를 근거로 악취 원인을 밝힐 수 없다고 발표한 것은 원인을 규명할 의지가 없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주민 신고 내용에는 ‘아파트 전체에 이상한 냄새가 나는데 공장 매연인 것 같기도 하고 화학물질 냄새 같기도 하고...’, ‘암모니아 냄새가 심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인근에서 심하다’ 등이 포함돼 있었지만 송도소방서는 가스 관련 부문은 신속하게 점검하면서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화학물질 사고 가능성에 대해서는 제대로 대응하지 않았다”며 “최초 신고 이후 57분이 지난 1일 새벽 0시 31분에 소방청 상황실에서 중앙구조본부 시흥화학구조대에 출동 지시를 내려 시흥화학구조대가 새벽 1시 18분 현장에 도착했으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조사조차 하지 않고 새벽 2시 40분에 철수했고 3분 뒤에 연수구 환경보전과 관계자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안전사고 발생 유무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화학물질 50여종을 사용하는데 사고대비물질은 3종(과산화수소, 염산, 황산)이고 제한물질은 2종(중크롬산칼륨, 포름알데히드)이며 배출량 조사대상물질은 5종(아세트산, 수산화나트륨, 황산, 알루미늄과 그 화합물)으로 과산화수소, 염산, 포름알데히드, 아세트산은 자극적 냄새가 나는 물질이다.

 이들은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는 지난달 13일 세척시설의 세정액(수산화칼륨 10~30% 함유)이 누출되는 화학물질 사고가 발생했다”며 “만약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화학물질 유출 사고 등이 났는데 신고하지 않았다면 ‘화학물질관리법’을 위반한 범죄행위”라고 지적했다.

 또 “악취 민원이 끊이지 않는 생활쓰레기 집하장인 크린넷이 악취의 진원지로 확인될 경우 기존 시설은 물론 아파트단지 내에 건설할 송도 8공구 생활쓰레기 집하장에 대한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의당 신길웅·김흥섭 후보는 “송도국제도시의 악취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민관공동조사가 필요하다”며 “인천시, 연수구, 환경부, 시흥화학구조대 등의 미온적 대응에 대해서도 정부가 진상조사를 벌여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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