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건전화 성과···일 잘하는 시장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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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건전화 성과···일 잘하는 시장 필요"
  • 윤성문 기자
  • 승인 2018.05.25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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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유정복 자유한국당 인천시장 후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인천시장 후보들의 치열한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자유한국당 유정복 후보의 재선과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후보의 지방정권 교체가 정면충돌한 가운데, 진보정당인 정의당과 중도보수를 표방하는 바른미래당 후보들이 받아들 성적표에도 관심이 쏠린다.
 
<인천in>은 재선을 노리는 자유한국당 소속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의 선거운동 계획과 공략 등을 소개한다. 



자유한국당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 ©배영수


“문재인 대통령이나 박근혜 전 대통령이 와서 인천시장을 하는 것이 아니다. 시정은 시장이 이끄는 것이기 때문에 시장 개인의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재선에 나선 자유한국당 소속 유정복 후보는 24일 주안역 CGV 14층 선거사무소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자신의 경쟁력으로 능력과 경력 이에 따른 정책 능력을 꼽았다.

그는 자신을 둘러싼 ‘친박 프레임'에 대해서는 “시정은 대통령이나 중앙당이 와서 정치를 하는 것이 아니라 시장의 능력에 따라 좌우된다”며 인물론을 강조했다.

특히 최대 성과로 내세우고 있는 '부채 탕감'이 부풀려 졌다는 의혹과 관련해선 "지난 4년간 재정건전화를 위해 피땀어린 노력을 해온 공무원과 인천시민들을 모욕하는 것"이라며 날을 세웠다.

유 후보는 "인천은 지금 대한민국의 미래 중심 도시로 도약하는 길과 과거 어두운 시대로 회귀하는 길의 한 가운데 서 있다"며 "능력과 역량이 검증되고 무수한 성과를 이뤄 온 '일 잘하는 시장'만이 인천의 재도약을 이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인천 송림동에서 태어난 유 후보는 제물포고와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1979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김포에서 관선·민선1기 군수에 이어 시장직을 맡았다. 한나라당 소속으로 2004년부터 17·18·19대 국회의원과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냈다.


<아래는 유 후보와의 일문일답>

대담 : 김영빈 국장
정리 : 윤성문 기자



자유한국당 유정복 후보. ©배영수


▲재선에 도전하는데, 유정복 후보가 당선되어야 할 이유를 꼽자면?
 
지난 4년 동안 부채 3조7천억 원을 갚아 부채도시라는 오명에서 벗어나 시를 재정정상단체로 만들었다. 300만 인천시민과 공직자들의 피땀 어린 노력이 있었지만, 스스로도 짧은 기간에 많은 일을 했다고 자부한다. 앞으로 4년간 인천을 살리고 가꿀 사람과 정치적 이익을 위해 시정 성과를 부정하고 폄훼만하는 사람 중 누가 적임자인지는 유권자들이 판단할 것이다. 인천 발전의 초석이 흔들리지 않도록 ‘일 잘하는 시장’ 유정복이 필요한 시점이다.
 
 
▲재임 중 가장 보람있던 일은?
 
취임 이후 최고 성과는 조기 재정건전화라고 생각한다. 2014년 취임 당시 최악의 재정위기를 겪던 인천시가 이제는 재정이 탄탄한 ‘부자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부채 3조7천억원을 갚았고 복지예산은 1조원 늘렸다. 일각에선 땅을 팔아 갚았다는 의혹을 펴지만, 토지매각 실제 수입은 1천6백억원에 불과하다. 앞으로 재정건전을 유지하면서 시민행복 체감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반대로 아쉬움이 남는 일이 있다면?
 
인천도시공사와 인천관광공사 사장의 잦은 교체가 아쉬움으로 남는다. 인천이 고향이지만, 주로 서울와 김포에서 정치를 해 인천에는 특별한 인전 네트워크가 없었던 게 사실이다. 각 공사별 전문성을 살리고자 타 지역의 외부 전문가를 영입했으나 사장들이 여러 가지 이유로 중도 하차했다. 현재는 각 기관 대표들이 맡은 소임을 잘 수행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3차 남북정상회담에서 채택한 판문점 선언과 관련해 인천시장으로 추진할 사업은?
 
인천은 강화도와 서해5도가 북한과 접해있어 서해평화시대의 중심이 될 수 있는 지역이다. 이미 남북평화에 대비해 백령도 신공항 건설 추진과 서해5도 남북 공동어로판매 등 실직적인 협력관계를 발표한 바 있다. 앞으로 영종~강화 연도교 건설, 교동도 산업단지 조성, 남북 공동 국제학술대회, 100억원 규모 남북교류협력기금 조성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인천지역의 각종 현안 중 최우선으로 해결해야 할 사안은?
 
300만 시민 중 76%가 살고 있는 원도심 부흥에 사활을 걸겠다. 지난 임기는 재정건전화를 이룩하고 희망을 만들어가기 위한 토대 만들기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도약을 시도해야 한다. 원도심과 신도시의 균형발전을 위해 앞으로 5년간 3조원을 투입해 원도심 부흥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인천은 세계적 인프라인 공항과 경제자유구역과 역사·문화가 살아있는 원도심이 어우러진 행복 도시로 발전할 것이다.


▲대표공약을 소개한다면?
 
경인절철 지하화와 인천지하철 대순환선 건설이 핵심 공약이다. 그동안 경인전철은 지역을 단절하고 주변지역을 쇠퇴시켜 도시경쟁력과 시민 자산 가치를 떨어뜨려 왔다. 이를 지하화해 다시 사람이 찾아오는 원도심 부흥의 기폭제로 만들겠다. 인천지하철 대순환선은 사업비 등을 고려해 인천대공원~송도 테크노파크 구간을 우선 건설할 예정이다.



자유한국당 유정복 후보. ©배영수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당 후보에게 뒤처지는 것으로 나오는데, 이를 극복할 선거 전략이 있다면?
 
여론조사에서 여당의 지지율이 높게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겸허히 받아들인다. 지난 4년간 시장으로서 성과와 향후 비전을 놓고 시민들에게 평가받는 것이 해야 할 일이라고 본다. 300만 시민의 행복과 인천 발전을 위해 진정성 있게 일했다. 여론조사에 얽매이기보다는 내 위치에서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 시민 행복을 증진할 공약을 제시해 시민들의 현명한 판단을 받겠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청산해야 할 적폐라는 주장에 대한 대응논리는?
 
선거 구도를 유리하게 끌고 가거나 정치적으로 이익을 보기 위한 행위에 대해서는 시민들이 엄정히 평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친박이라는 주장에 대해 부정한 적은 없지만, 지난 4년간 중앙정치에 거리를 두고 시장 역할을 충실히 해왔기 때문에 많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인천시장은 문재인 대통령이나 박근혜 대통령이 와서 하는 게 아니다. 지역을 발전시키고 시민의 행복을 높여줄 인물인지를 판단하는 게 지방선거라는 점을 강조하겠다.
 
 
▲채무 및 부채 감축 문제를 두고 성과를 부풀렸다는 논란이 있는데, 이에 대한 입장은?
 
인천시 공무원과 인천시민의 노력을 폄훼하는 시각이 있어 안타깝다. 지난 3년6개월 동안 3조7천억 원을 갚았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리스·렌트차량 등록 확대 프로젝트'를 적극 추진해 최근 3년간 수입 8천500억원을 확보했으며, 정부 지원금인 보통교부세를 4년간 1조8699억원 확보한 것이 재정건전화에 큰 역할을 했다. 낭비성·중복성 행사와 공무원 연가 보상비 축소 등을 적극 추진한 것도 채무 비율을 낮춘 요인이 됐다. 
 
 
▲최초의 인천 출신 민선 시장인데, 정치적 고향인 김포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는 평가에 대한 생각은?
 
역대 35명의 관선·민선 시장 가운데 유일한 인천 출신이다. 이에 누구보다 책임감이 막중했고 시정을 잘 이끌어야 한다는 사명감이 컸다. 김포에서는 20년간 김포군수와 시장, 3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김포 시민들의 지지와 관심이 없었다면 이룰 수 없던 일이고, 이 점에 대해 항상 고마운 마음을 간직하고 있다. 인천시장 직을 잘 수행하는 것이 김포 시민들의 관심과 지원에 보답하는 길로 생각하고 항상 열심히 뛰고 있다.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인천은 지금 재도약의 전환기를 맞고 있으며, 경제적으로는 부산을 앞서 대한민국 제2도시로 부상하고 있다. 인천시장은 대통령이나 중앙당이 와서 하는 게 아니다. 능력과 역량으로 무수히 많은 성과를 거둔 ‘일 잘하는 시장’만이 할 수 있다. 시민이 행복한 대한민국 제1도시와 경제적으로 제2도시를 시민과 함께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지지를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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