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회기 평가 좋은 후보들 '추풍낙엽'
6.1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의 강풍이 ‘극보수’ 지역으로 분류될 만한 강화만을 빼고 인천 전역을 휩쓸고 지나갔다. ‘줄투표’ 이뤄진 민주당의 거센 바람은 양대 정당의 한축인 한국당의 유력 후보들을 무력화시켰지만, 지난 회기 구정이나 의정활동에 시민들의 평도 좋아 기대를 모은 소수정당 및 무소속 후보들도 맥없이 주저않혔다.
지난 5회 지방선거에서 야권연대로 남동구청장을 지낸 정의당 배진교 남동구청장 후보는 6회 지방선거에 간발의 차이로 석패, 이번에 재기를 노렸다. 배 후보는 중앙당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선전했으나 22.02% 득표율로 한국당 후보에게도 1% 가량 밀리며 3위에 머므르고 말았다.
남구청장 후보로 나선 정의당 문영미 후보도 남구의회 의원을 내리 3선 하며 쌓은 경력과 유권자들의 호평을 바탕으로 선전했으나 역시 11.23%의 득표율로 3위에 머물렀다.
지난 5기 시민단체의 추천(시민후보)으로 민주당으로 출마, 재선까지 성공한 이한구 의원도 이번에 무소속으로 계양구청장에 나섰으나 9.49%의 득표로 3위에 머물러야 했다. 이 후보는 현안을 파고드는 거침없는 의정활동으로 주목받았으나 지난 총선 때 야권 분열 과정에서 탈당, 무소속으로 구청장에 도전했다가 민주당의 열풍 속에 무소속의 한계를 절감해야 했다.
광역의원 남구 4선거구에 출마한 정의당 정수영 후보도 배 후보와 마찬가지로 지난 5기 야권연대로 당선됐으나 이번 선거에 정치신인인 민주당 후보에 밀려 15.38% 득표에 그쳐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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