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10개 구,군 단체장 중 9곳 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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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10개 구,군 단체장 중 9곳 석권
  • 이창열·배영수·윤성문 기자
  • 승인 2018.06.14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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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서만 자유한국당 후보 나홀로 당선
인천 10개 기초단체장 당선자들. 사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홍인성(중구), 허인환(동구), 김정식(남구), 고남석(연수구), 이강호(남동구), 차준택(부평구), 박형우(계양구), 이재현(서구), 유천호(강화군), 장정민(옹진군).
 

6·1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인천지역 10개 기초단체장 중 강화군수를 제외한 9개 자리를 휩쓸었다. 특히 그간 ‘보수 텃밭’으로 불리던 옹진군에서 남북 평화 분위기를 타고 민주당 후보가 처음으로 승리한 점이 눈에 띈다.

 
◆ 중구청장 홍인성 - 56.2% 득표율로 무난히 당선
 
인천 중구청장 선거는 홍인성 후보(54, 더불어민주당)가 김정헌(52, 자유한국당), 전재준(59, 바른미래당) 등 후보들을 꺾고 당선됐다.

홍인성 당선자는 투표울 54.4%를 기록한 중구청장 선거에서 총 2만 9598표를 얻어 당선을 확정했다. 김정헌 후보가 그 뒤를 이어 1만 9829표(37.68%)를 얻어 2위, 전재준 후보는 3186표(6.05%)로 3위에 머물렀다.

 홍 당선자는 ‘구민이 구청장입니다’라는 캐치프레이즈 하에 선거운동을 해왔다. 주요 공약은 ▲영종·용유·운서 지역에 복합리조트 연계형의 엔터테인먼트 클러스터 추진 ▲원도심 역사문화 순례길 조성 ▲월미관광특구 및 차이나타운 거점사업 추진 ▲내항 첨단 재개발 및 원도심 도시재생 ▲원도심과 영종지구에 중구청 1,2청사 조성 등이다.

인천대 행정대학원 사회복지학 석사 출신의 홍 당선자는 참여정부 당시 노무현대통령 청와대 행정관과 19대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후보의 중앙선대 조직관리팀장, 박남춘 국회의원 보좌관 등을 지냈다. 이슈가 되고 있는 남북 해빙모드에 중구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 동구청장 허인환, 현직 이흥수 꺾어
 
 맞대결을 펼친 동구청장 선거에서는 허인환 후보(49, 더불어민주당)가 이흥수 후보(57, 자유한국당)를 꺾고 당선됐다.

허 당선자는 13일 치러진 동구청장 선거(총 투표율 60.4%)에서 총 2만 423표(60.41%)를 얻어 당선을 확정했다. 이흥수 후보는 1만 3382(39.58%)표를 얻었다.

허 당선자는 경선 직후 ▲동구 교육환경개선기금 100억 원 조성 ▲‘동구사랑 상품권’ 10억 원 발행 ▲복합문화체육센터 조성 ▲육아종합지원센터 건립 ▲마을버스 노선 신설을 자신의 ‘동구 5대공약’으로 제시하며 선거운동을 해왔다. 공동체 구성을 위한 배다리 관통도로를 저지하고 미세먼지 저감 대책 등도 공약으로 내세웠다.

인천대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 출신의 허 당선자는 지난 16,17대 국회의원 보좌관과 6대 인천시의원과 시의회 산업위원장, 문재인 대통령후보 미래한국전략 특보 등을 지냈다. 동구에서는 24년 간 사회복지공무원으로 일한 경력이 있다.

그는 “무슨 일을 하든 동구민의 의견을 먼저 수렴하고 표를 얻기 위한 선심성 공약보다 구민들의 삶속에 다가가는 구정을 펼칠 것”이라 밝혔다.
 

◆ 남구청장 김정식- 3파전서 52.28% 득표
 
남구청장 선거는 김정식 남구청장 후보(더민주, 48)가 9만 3994표(52.28%)를 얻어 당선이 확정됐다.
 
전 인천시의원인 자유한국당 이영훈 후보(50)는 5만 4861표(30.51%)를 얻어 2위, 3선 남구의원 출신의 정의당 문영미 후보(52)는 2만 200표(11.23%)를 얻어 3위, 남구의원 출신 바른미래당 최백규 후보(50)는 1만725표(5.96%)표를 얻어 4위를 기록했다.
 
김 당선자는 ‘진짜 잘 사는 남구, 같이 잘 사는 남구, 다시 잘 사는 남구, 말이 통하는 남구, 더할 나위 없는 남구’를 선거운동기간 동안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김 당선자는 ▲도시재생 뉴딜사업 추진 ▲남구를 인천 경제중심도시로 육성 ▲경인고속도로 일반도로화 및 원도심구간 지하화 ▲교통인프라 확충과 교육평등실현 ▲미추홀 문화사업 클러스터 조성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경북 안동 출신인 김 당선자는 인하대학교 정책대학원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남구청 비서실장을 시작으로 민주당 인천시당 조직국장, 국회의원 보좌관, 남구시설관리공단 경영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민주당 중앙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을 맡고 있다.
 
김 당선자는 “선거운동기간 구민들이 원한 모든 소망과 뜻을 절대로 잊지 않겠다”며 “남구가 더 이상 낙후된 원도심이 아닌 인천특별시대의 새로운 중심이 되는 ‘미추홀 전성시대’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 연수구청장 고남석, ‘전직’이 ‘현직’ 이겨
 
연수구청장 선거에서는 전 연수구청장인 고남석 후보(더민주, 60)가 58.58%(9만 2506표)를 얻어 현직인 자유한국당 이재호 후보(59)를 이겼다. 이 후보는 35.17%(5만 5531표)를 얻어 2위, 서원경 바른미래당 후보는 4.90%(7742표)를 얻어 3위, 선계훈 민주평화당 후보는 1.34%(2126표)를 얻어 4위를 기록했다.
 
고 당선자와 이재호 후보는 이번이 두 번째 대결이다. 2010~2014년 민선5기 연수구청장을 지냈던 고 당선자는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이 후보에게 패배해 재선에 발목이 잡혔다. 이번에 고 당선자가 이 후보를 꺾으면서 한 번씩 승패를 주고받은 셈이다.
 
고 당선자는 ‘미래문화 생명도시 21세기 연수구’를 슬로건으로 선거운동을 했다. ▲송도유원지와 부영부지 공공형 유원지로 환원 ▲청학역 신설, 청학역~구로역 잇는 제2경인선 구축 ▲송도국제도시 초중고 과밀학급 개선 ▲원도심 학교 시설 현대화 ▲아파트 안전관리를 위한 지원 조례 제정 ▲동춘동 버스 차고지 이전 등을 공약으로 내놓았다.
 
 고 당선자는 인천 화수동 출신으로 송현초와 인천 남중, 제물포고, 동국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했다. 재선(2·3대) 시의원을 했고, 민선5기(2010~2014년) 연수구청장을 지냈다.
 
그는 당선 소감에서 “35만 연수구민 여러분께서 선거기간 동안 저에게 보내주신 지지와 격려, 소중한 바람과 따끔한 질책까지, 어느 하나 잊지 않고 처음 마음 그대로 앞으로 4년을 살아가겠다”며 “앞으로의 4년은 오직 주민의, 주민을 위한, 주민에 의한 연수구를 만들겠다. 연수구의 구청장은 저 고남석이 아니라 35만 연수구민이 바로 구청장이다”고 밝혔다.
 

◆ 남동구청장 이강호- 김석우, 배진교 제치고  당선
 
남동구청장 선거는 인천시의원 출신의 더불어민주당 이강호 후보(51)가 50.13%(12만 1253표)를 얻어 당선을 확정지었다. 자유한국당 김석우 후보(63)는 23.17%(5만 6054표)를 얻어 2위, 정의당 배진교 후보(49)는 22.01%(5만 3254표)를 얻어 3위, 바른미래당 이화복 후보(58)는 4.66%(1만 1276표)를 얻어 4위를 기록했다.
 
이 당선자는 ▲인천대공원에서부터 소래습지생태공원~소래포구까지 이어지는 관광상품 개발과 친환경 꽃길구성 ▲남동국가산업단지 구조화 ▲서창~광명역 간 인천지하철2호선 연장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인천시청 환승역 유치 ▲인천도시철도 2호선 서창2지구 연장과 KTX 광명역 추가연장 ▲세대통합형 복합문화센터 추진 등을 공약으로 내놓았다.
 
 이 당선자는 제5대 남동구의회 구의원 4년과 제6·7대 인천시의회 시의원 8년을 했다. 박남춘 인천시장 당선자의 국회의원 시절 정책특별보좌관을 했다.
 
그는 당선소감으로 “‘현장이 답이다’라는 믿음으로 주민의 의견을 존중하며 소통하는 행정을 펼치겠다”며 “문재인대통령과 박남춘 인천시장과 함께 ‘서해평화시대를 선도하는 남동구’를 만들어 지역경제 활성화와 남북평화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 부평구청장 차준택- 최다 득표율로 경륜 넘어선 젊음
 
후보 2명의 맞대결로 치러진 부평구청장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차준택 후보(49)가 6·13 지방선거에서 16만 5642표(69.81%)를 얻어, 10개 군·구 후보 중 최다득표율을 기록하며 당선에 성공했다.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 원장을 지낸 자유한국당 박윤배 후보(66)는 7만 1633표(30.18%)를 얻어 2위를 기록했다.

젊음과 경륜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이번 선거에서 차 당선자는 ‘부평이 젊어집니다’라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젊은 도시 부평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차 당선자는 ▲부평 미래비전 2020위원회 구성 ▲인천 선도하는 지속가능 부평11번가 추진 ▲캠프마켓 반환부지 효율적 활용 및 3보급단 이전 ▲한국GM 지속가능성 확보 ▲부평산업단지 준공업지역 전환 등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부평 출생인 차 당선자는 부평동초·부평중·부평고를 거쳐, 고려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했다. 송영길·최용규·홍영표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정계에 입문했고, 제6·7대 인천시의회 의원 등을 역임했다. 현재 민주당 한국GM 대책특별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다.

그는 “앞으로 4년은 부평구민과 함께 부평의 새 시대를 준비하고 열어가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항상 낮은 자세로 그늘진 곳부터 차근차근 챙겨나가겠다"고 말했다.

 
◆ 계양구청장 박형우 ‘3선 성공’
 
계양구청장 선거에서는 현직인 더불어민주당의 박형우 후보(60)가 9만 7288표(68.85%)를 얻어 3선에 성공했다. 계양구의회 부의장 출신의 자유한국당 고영훈 후보(64)는 3만 589표(21.64%)를 얻어 2위, 인천시의원 출신의 무소속 이한구 의원(52)은 1만 3420표(9.49%)를 얻어 3위를 기록했다.

이번 승리로 박 당선자는 계양구 개청 이후 최초의 3선에 성공한 구청장으로 기록됐다. 대항마로 꼽힌 이한구 후보는 무소속의 한계를 절감하며 고배를 마셨다.
 
 박 당선자는 ‘구민이 주인입니다’라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희망, 공감, 행복 가득한 계양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박 당선자는 ▲최첨단 산업단지 조성 및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 ▲역사·문화·교육도시 실현 ▲범죄 없고 재난 없는 안전도시 ▲나눔과 배려의 복지 ▲소통과 참여의 열린 구정 등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계양구 출생인 박 당선자는 부평초·부평중·인천기계공고를 거쳐, 동양공업전문대학 건축과를 졸업했다. 제2·3대 인천시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했고, 민주당 인천시당 사무처장 등을 역임했다. 최근 민선 5·6기 계양구청장을 역임했다.

그는 “초심을 잃지 않고 구민과 소통하며 희망가득, 공감가득, 행복이 가득한 계양 건설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서구청장 이재현- ‘현직' 꺽은 정치 신인 
 
서구청장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이재현 후보(57)가 14만 4002표(63.58%)를 얻어 무난히 당선됐다. 현직인 자유한국당 강범석 후보(52)는 6만 5063표(28.73%)를 얻어 2위, 바른미래당 시당 사무처장인 정일우 후보는 1만 4193표(6.26%)표를 얻어 3위, 판소리 인간문화재 출마로 화제를 모았던 무소속 조경곤 후보는 3205(1.41%)표를 얻어 4위를 기록횄다.

이 당선자는 선거운동기간 ‘클린 서구, 클린 행정’라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지역 환경 문제를 최우선으로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당선자는 ▲환경개선 및 녹지 공간 확충 ▲원도심 활성화를 통한 신·구도심 균형 발전 ▲사통팔달 신교통중심 구축 ▲아이와 부모가 행복한 교육·문화도시 구축 ▲소통과 상생으로 함께 잘사는 복지도시 건설 등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전남 영광 출생인 이 당선자는 한양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하고, 환경공학과 보건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제23회 기술고시에 합격한 뒤 환경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고, 이후 환경부 기획조정실장(1급)과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사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민주당 중앙당 환경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 당선자는 “구민들이 문재인 정부의 성공적인 국정 수행을 지지하기 위해 지방정권 교체를 선택했다”며 “촛불정신이 가득 담긴 열린 구정을 통해 구민과 함께 발전하는 서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강화군수 유천호, 자유한국당 참패 속 나홀로 당선
 
3파전으로 펼쳐진 강화군수 선거에서는 자유한국당의 유천호 후보가 총 1만 6861표(43.2%)를 얻어 당선을 확정했다. 자유한국당은 10개 군·구 중 유일하게 승리의 깃발을 꽃았다. 무소속 이상복 후보(64)가 그 뒤를 이어 1만 1761표(30.1%)를 얻어 2위, 한연희 후보는 1만 382표(26.5%)로 3위를 기록했다.
 
민선5기 당시 보궐선거를 통해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약 2년여 간 강화군수를 지냈던 유 후보는 ‘준비된 군수, 군민 말씀이라면 알았시다!’라는 주제로 선거운동을 해왔다.

주요 공약으로는 ▲기존 규제의 획기적인 개선 ▲좁은 도로에만 의지하고 있는 교통망 개선 ▲농·어업의 생명산업화, ▲청년 일자리 만들기 ▲테마 관광지 개발 ▲혼자 사시는 어르신 위한 공동나눔쉼터 조성 및 효 도시락 제공 ▲아이들을 위한 키즈카페 및 아파트 어린이 놀이터 시설 개선 등이다.

인천전문대 사회체육과 출신의 유 후보는 강화군수 경력 외에 인천시의회 부의장, 강화군 생활체육협의회장, 인천시 재향군인회장 등의 경력이 있고 경기일보 기자 및 편집국 등 언론인 경력도 가지고 있다. “강화군민들게 유천호가 하면 믿을 만하다는 신뢰를 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그간 표심을 호소해 왔다.

유 후보는 “군민들께서 투표로 보여주신 민심은 권위적이고 일방적인 행태에서 벗어나 군민과 함께 하는 군정을 펼치라는 준엄한 군민 여러분의 명령을 받들겠다”는 당선 소감을 전했다.
 

◆ 옹진군수 장정민, 남북평화 분위기로 보수 아성 넘어서
 
가장 많은 수의 후보(5명)가 출마했던 옹진군수 선거에서는 더민주 장정민 후보(48)가 김정섭(60, 자유한국당), 김기조(54), 김필우(69), 손도신(44, 이상 무소속) 후보들을 꺾고 당선됐다.

 장정민 당선자는 총 투표수 1만 3911표 중 5414표(40.3%)를 얻어 당선을 확정했다. 김정섭 후보가 4947표(36.84%)로 그 뒤를 이어 2위를 기록했고, 김기조(1533표 11.41%), 김필우(1128표 8.40%), 손도신(405표 3.01%) 후보 순이었다.

백령면 출신의 장 당선자는 ‘새롭게 비상하는 옹진, 장정민과 시작입니다’라는 표어를 내걸고 선거운동을 해왔다. 군민과 소통, 현장 중심을 약속하겠다는 그는 ▲여객선 준공영제 ▲식수와 도시가스 공급망 구축, ▲어르신 복지기금 조성 등을 약속하고 ▲해양테마파크 ▲남북공동어로지대 구축 등 해양산업 관련 공약도 주요 내용으로 걸어 왔다.

 연세대 행정대학원 정책학석사 출신의 장 당선자는 옹진군의회 3선(5,6,7대) 의원을 지냈고 최근인 7대의회에서 부의장을 지낸 경력이 있다. 또 전국 도서지역 기초의원 협의회장 등 요직을 지내기도 했다.

그는 서해 NLL의 비무장 평화수역화를 비롯해 현 정부의 남북평화교류사업 추진 등을 통해 옹진을 평화1번지로 조성해야 한다는 것을 정지철학으로 주장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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