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테마파크 토양정밀조사보고서 공개하라"
상태바
"송도테마파크 토양정밀조사보고서 공개하라"
  • 김영빈 기자
  • 승인 2018.08.29 15: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천 연수구, 정보공개 결정하고도 부영 측 반발에 공개 미뤄

         


 인천 연수구가 ‘송도테마파크 부지 토양정밀조사 및 매립폐기물조사 보고서’ 정보공개를 결정하고도 송도테마파크 사업시행자인 부영주택의 반발을 이유로 공개를 미루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인천녹색연합은 29일 성명을 내 “지난달 3일 ‘송도테마파크 부지 토양정밀조사 보고서’ 정보공개를 청구했는데 연수구가 지난 23일 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어 공개를 결정하고도 ‘부영 측이 제기할 행정소송 결과를 보고 공개 여부를 확정하겠다’며 공개를 미루고 있다”며 “부영이 토양오염조사 보고서를 감추려고 할수록 의혹이 커지고 논란만 가중될 뿐이기 때문에 즉각 공개하고 오염정화를 위한 사회적 논의를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녹색연합이 정보공개를 청구한 보고서는 비위생 쓰레기매립지였던 송도테마파크 부지의 토양오염이 확인된 상황에서 부영 측이 전문조사기관에 의뢰해 작성하고 연수구에 제출한 것이다.

 인천녹색연합은 “보고서 내용을 확인해봐야 정확한 사실을 알 수 있지만 송도테마파크 부지 49만8833㎡ 중 약 80%가량이 각종 폐기물 매립으로 인해 오염됐고 불소, TPH(석유계총탄화수소), 납, 아연 외에도 발암물질인 비소가 2지역에서 기준치의 8배 이상 검출된 것으로 전해졌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인천시가 이달 말까지였던 부영의 송도 대우자동차판매부지 도시개발사업 기간을 1년 6개월 연장했는데 송도테마파크 부지와 연결된 이곳도 토양오염이 심각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폐기물 매립 여부와 토양오염 정도를 조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송도테마파크 부지의 토양정밀조사 보고서 공개를 미루는 것은 사익을 위해 공익을 무시하겠다는 어처구니없는 발상”이라며 “부영 측이 조사보고서 공개를 계속 꺼린다면 연수구가 ‘토양환경보전법’에 따라 직권으로 테마파크 및 도시개발사업 부지에 대한 토양오염을 조사를 진행하고 토양정화 등 행정명령을 내려야 한다”고 요구했다.

 인천녹색연합 관계자는 “청라 경제자유구역 등의 사례에 비추어볼 때 폐기물매립지의 개발은 법적 검토 뿐 아니라 과학적인 조사와 사회적인 합의가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며 ”전문가와 환경단체들이 참여하는 공동조사단을 구성해 송도테마파크 및 도시개발사업 부지의 매립폐기물과 토양오염을 조사하고 최적의 처리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