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상상플랫폼이 뭔데... 지속적인 부적절 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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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상상플랫폼이 뭔데... 지속적인 부적절 행위
  • 배영수 기자
  • 승인 2018.09.21 16: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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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발전協 A씨 중구의회 의장 방문하고 구청 직원들과 식사까지


상상플랫폼 관련 토론회 현장에서 토론회를 방해하던 A모씨의 모습. (민운기씨 제공 영상 모자이크 처리)
 

상상플랫폼 조성사업과 관련해 의견을 내는 한 시민사회모임 활동을 폭력과 폭언 등으로 방해해 물의를 빚고 있는 단체 쪽 관계자가, 방해 사태를 일으킨 다음날 중구의회 의장을 찾아가 '항의'하고 중구청 직원들과 식사자리를 갖는 등 부적절한 행동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in 관련기사 하단에 링크>
 
21일 최찬용 중구의회 의장과 의회사무처 및 시민단체 ‘인천내항과바다되찾기시민모임(이하 시민모임)’ 등에 따르면, 중구발전협의회 소속 A씨 등이 20일 오전 최 의장을 찾아가 19일 열린 토론회와 관련해 항의했다.
 
A씨의 항의는 지난 19일 시민모임 측이 ‘인천시의 CJ 상상플랫폼 추진,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주제로 열었던 토론회와 관련이 있다.
 
당시 토론회는 인천시 관계자들까지 참여해 합법적으로 진행됐던 것이지만, A씨가 소속된 중구발전협의회를 비롯해 (사)인천항미래희망연대 단체 소속 관계자들, 전직 중구의원 및 일부 동 주민자치위원장 등이 폭언을 하고 구두를 집어던지는 등 폭력을 보이면서 난동이 일어난 끝에 중지됐다.
 
당시 토론회에 중구 구의원들 몇 명이 참여했는데, 이에 불만을 품은 A씨가 20일 최 의장을 직접 만나 이 토론회에 구의원들이 간 것을 의장에게 따진 것이다.
 
최 의장에 따르면 A씨는 “구의원들이 구민의 대표들인데 갈 자리 안 갈자리를 가리지도 못하느냐”는 등의 말을 하며 항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최 의장은 “당시 나는 다른 행사에 방문 일정이 있어서 토론회는 못 갔고, 다른 구의원 중 몇 명이 간 것으로 안다”면서 “그렇게 으름장을 놓기에, 구의원들은 그런 토론회 자리가 있으면 얼마든 갈 수 있는 것이라 대응했다”고 말했다.
 
최 의장은 “사실 나로선 이 상황이 전임 청장 당시 만들어졌다고 본다”면서 “향후 반드시 시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그런데 A씨는 최 의장에게 항의성 면담을 마치고 점심시간 중구청 담당 공무원들과 중구청 인근의 ‘ㄱ’식당에서 식사자리를 가졌다. 일부 시민단체 소속 회원들과 주민 일부가 이를 목격한 것이다.

 
식사자리를 목격한 한 시민이 국민신문고에 올린 내용. 
 

전날인 19일 토론회에서의 ‘무력’ 행사에 이튿날 시민모임 측 기자회견에 소속을 알 수 없는 청년 2명이 역시 훼방을 놓는 등 의심의 정황이 연속해서 펼쳐지고 있는 때 식사자리를 가진 것이다.
 
이를 목격한 주민들에 따르면 당시 A씨와 식사를 함께 한 중구청 직원은 도시관리국장과 항만공항수산과장, 그리고 해당과 팀장급 직원 등이었다.
 
또 중구청에 확인하고 일부 시민단체가 정보공개신청 등을 통해 추가로 확인받은 자료들을 종합해본 결과, 지난 19일 토론회를 폭력적으로 방해한 단체 중 (사)인천항미래희망연대는 중구청으로부터 지난 2016년부터 매년 5천만 원 씩 보조금까지 받은 것으로 확인돼 논란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런 민감한 상황에서 중구청 직원들이 부적절한 정황과 연루돼 있는 인물과 점심식사를 하고, 그 이전에 의장을 찾아가 어불성설(語不成說) 식 항의를 하는 것은 논란의 소지가 더 클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구 공무원들과의 식사자리와 관련된 내용은 한 시민단체에 의해 국민신문고에 올라간 것으로 확인됐다.
 
중구청 비서실은 뒤늦게 정황을 파악하고 당황스럽다는 입장이다. 김주묵 중구청 비서실장은 “집회의 자유를 막은 것으로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됐어야 할 일로, 물리적 무력을 동원한 것은 불법이고 처벌 대상이기도 하다”면서 “만약 토론회에 불만이 있었다면 자기들도 토론회를 열고 그 내용을 시에 전하는 등으로 맞서야 하는 게 합당한 일”이라고 말했다.
 
김 비서실장은 A씨와 중구청 직원들의 식사자리와 관련해서도 “(식사자리가 있었다는 것은) 미처 파악을 못하고 있었다”면서 “타이밍 상 적절치 않았다고 보고, 특히 보조금 받는 단체로서 폭언 등 행위를 했다면 이는 적절하지 못했다는 의견에 공감한다”고 밝혔다. 식사자리 건에 있어서는 “내부적으로 확인해 보겠다”고 전했다.
 
<인천in>은 21일 식사자리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진 중구청 관계자에 수차례 전화연락 등을 했으나 모두 휴가 및 부재중, 수신거부 등을 이유로 연결이 되지 않았다. 

  
   <관련 기사>

     
‘바닥 수준 시민의식’ 보여준 토론회 현장


상상플랫폼 관련 시민모임에 이틀째 폭력적 방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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