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많은' 송도 아트센터인천 11월16일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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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많은' 송도 아트센터인천 11월16일 개관
  • 배영수 기자
  • 승인 2018.10.16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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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풀려진 공사비' 정산 문제 여전히 '과제'



아트센터 인천. (KBS 보도화면 갈무리)


 
미국 게일사와 결별한 NSIC(송도국제도시개발 유한회사)가 기존 사업자인 포스코건설 외에 홍콩의 투자전문업체들이 지분을 사들이며 송도국제업무단지의 사업을 재개하는 가운데, 이 사업과 연관이 있는 아트센터인천이 다음 달 개관을 확정하고 기념공연을 예정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아트센터인천은 다음달 16일 개관식과 개관기념공연을 열 계획이다. 개관 당일 기념공연은 인천시립교향악단이 약 1시간 정도 진행하고 이후 공연계획을 잡아나간다는 계획이다.
 
지난 2016년 지하 2층, 지상 7층, 1,727석 규모로 공사가 완료됐으나 개발업체 간 갈등으로 개관이 미뤄져 오다가 게일사가 송도국제업무단지 사업에서 손을 떼고 이후 ACPG, TA 등 홍콩에 본사를 둔 투자업체들이 기존 게일의 지분을 인수하면서 아트센터 인천도 본격 개관을 눈앞에 두고 있는 것이다.
 
인천경제청은 “개발업체 갈등 문제가 일단락이 되면서 개관 날짜를 잡을 수 있게 됐고 그게 지난 9월 말 정도의 일”이라고 밝혔다.
 
아트센터 개관을 확정한 시기 즈음 NSIC가 게일사측 이사진을 해임하고 포스코건설이 임시로 노형기, 위희경씨를 대표 및 이사로 선임하면서 사무실을 포스코 계열사의 건물로 이전하기도 했던 시기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우선은 NSIC로부터 사용대차 계약을 맺어 아트센터인천 시설을 쓰고 올해 안에 기부채납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개관 다음날인 17일에는 이탈리아 명문 악단으로 현재 거장 지휘자 안토니오 파파노가 지휘봉을 잡고있는 산타 체칠리아 오케스트라가, 현재 국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피아니스트 조성진과 협연을 예정하고 있다. 같은 라인업으로 전날인 16일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공연을 한 뒤 인천에도 오는 것이다.
 
다만 당초(올해 10월)보다 한달여 개관 시기가 지연되는 등의 문제로 한 달여 남은 공연을 온라인으로 티켓 오픈을 못하고 있어 우려된다.
 
아트센터인천 관계자는 “현재 악단이 세계투어를 하고 있고 마침 내한 계획이 있어 우리도 섭외를 하게 됐는데, 9월 말에야 개관 날짜를 확정했다 보니 아직도 티켓 오픈을 하지 못했다”면서 “17일 공연의 온라인 티켓 오픈은 11월 1일로 예정돼 있는데, 내부에서도 시점이 늦었다는 점에 유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9월 말 NSIC가 신규 선임한 인사들은 포스코건설 측 관계자들이 급히 자리를 채운 ‘임시직’이다. 따라서 기존 게일의 지분을 인수한 두 회사 중 ACPG의 입장에 따라 경영진의 재교체 가능성도 있다.
 
포스코건설 측은 “과거 게일의 70.1% 지분 중 ACPG가 45.6%를 사들여 지분율이 가장 높고, 그 다음 포스코건설(기존 29.2%), 이어 24.5%의 TA 순”이라며 “사업 재추진의 과도기에 해당하는 만큼 이사진과 대표 교체의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인천경제청은 NSIC에 대해 송도국제업무도시 사업의 수입 및 지출 현황은 물론 특수관계자 거래 내역과 주주배당 내역, 기반시설 조성비 집행 내역 등 적정성 검토 용역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한 예산 약 3천만원은 확보한 만큼 조만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기부채납 과정 중 잔여이익금 정산에 대한 입장 차이가 커진 가운데 현재 포스코 측이 밝힌 공사비가 부풀려졌다는 여론이 많은 상황에서, 인천시와 경제청이 기부채납 과정에서 어떤 입장을 보일 지에 대해서도 감시하는 시민사회단체 등의 ‘눈’들이 많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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