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예술회관 2월 공연 프로그램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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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예술회관 2월 공연 프로그램 공개
  • 배영수 기자
  • 승인 2019.01.1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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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콘서트 및 윤복희 무대-3·1절 기념공연까지 다양



이원국 발레단의 ‘사랑의 세레나데’ 공연 모습.

 

올해로 개관 25주년을 맞은 인천문화예술회관의 2월 공연프로그램 일정이 공개됐다. 커피콘서트와 윤복희의 공연에 3·1절을 기념하는 내용의 무대까지 다양하게 준비가 돼 있다.
 
먼저 2월 커피콘서트는 13일(수) 오후 2시에 이원국 발레단의 무대 ‘사랑의 세레나데’가 열린다. 지난 2017년 5월 커피콘서트에 소개된 바 있는 이원국 발레단은 당시에도 관객들에게 뜨거운 성원을 받았다.
 
이 단체는 국립발레단과 유니버셜발레단, 키로프발레단 및 루마니아발레단 등 국내외 최고의 발레단에서 최정상 기량을 펼쳐왔던 발레리노 이원국이 2004년에 창단한 민간발레단이다.
 
이번 무대에서는 발렌타인데이를 맞아 ‘로미오와 줄리엣’, ‘지젤’의 파드되, ‘흑조’ 파드되, ‘카르멘’ 등 연인들을 위한 로맨틱한 갈라 공연을 이원국 단장의 해설과 함께 선보인다.
 
특히 이번 달 커피콘서트는 14일 오후 2시에도 이어진다. 테너 김세일과 피아니스트 손민수 듀오가 ‘시인의 사랑’이라는 주제로 슈만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는 무대를 연다.
 
세계무대에서 사랑받는 독보적인 미성의 소유자이자 우리나라 최고의 리트 테너 김세일과 건반 위의 음유시인이라 불리며 평단의 극찬을 받고 있는 피아니스트 손민수가 만나 클라라 슈만의 소품들과 로베르토 슈만의 연가곡 ‘시인의 사랑’을 들려준다.
 
‘시인의 사랑’은 하이네의 시에 슈만이 곡을 붙인 연가곡으로 서정적인 멜로디에 극적인 묘사, 거기에 사랑의 복잡한 감정이 더해져 흐르는 명곡이다. 그가 사랑하는 클라라와 결혼해도 좋다는 법원의 허락을 기다리는 동안 썼다는 로맨틱한 사연이 있는 가곡집이자 많은 감정과 인생의 깊이, 그리고 매번 다른 아름다움이 배어나오는 작품이기도 하다.
 
커피콘서트는 16일에도 예정돼 있다. 오후 2시와 7시 두 번의 공연을 전설의 가수 윤복희가 준비하고 있다.
 
6살에 뮤지컬 ‘슈사인보이’ 역할로 시작해, 7살에는 명동 ’시공관‘에서 정식 데뷔를 한 그녀는 뮤지컬에 대한 인식이 얕았던 1977년 당시 국내 최초로 소개된 실험적 뮤지컬 ‘빠담 빠담 빠담’의 주연 에디트 피아프 역을 맡아 배역을 멋지게 소화해내며 국내 뮤지컬의 효시라는 평가를 받았다.

윤복희를 연상하면 떠오르는 노래이자 불후의 명곡 ‘여러분’은 1979년 서울국제가요제 대상 수상곡으로 윤복희의 음악인생을 대변해 주는 그녀를 닮은 곡이기도 하다.
 
예술회관 측은 “윤복희가 커피콘서트 얘기를 듣자마자 자신이 꼭 서고 싶다고 먼저 제안했었다”며 “드디어 커피콘서트 관객 ‘여러분’ 앞에 황혼의 찬란한 무대를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런가 하면 2월의 공연은 아니지만 3월 1일부터 3일까지 오후 3시에는 인천시립예술단 합동으로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공연 ‘100년 후, 꿈꾸었던 세상’을 연다.
 
독립운동사에서 커다란 분수령이었으며, 1920년대 다양한 사회운동의 전개와 항일단체 결성에 밑바탕이 된 3.1운동을 모티브로 시립예술단이 직접 제작했다.
 
당시 폭넓게 참가했던 각계각층의 참가자 중에서도 유관순 열사의 이화학당 스승이자 여성 독립운동가인 ‘김란사’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인천감리서 별감이자 독립운동가 하상기의 아내였던 김란사는 그 당시 ‘세계를 만나는 창’이었던 인천을 통해 접한 새로운 사상과 도전정신을 적극 끌어안은 진취적인 여성이었다.
 
그녀는 우리나라 여성 최초의 미국유학생이자 문학사로 귀국하여 여성교육에 힘쓰는 한편 성경학교 설립, 부인 계몽교육 등 사회활동에 앞장선 여성독립운동가로 활약해 왔다.
 
‘100년 후, 꿈꾸었던 세상’은 기존 남성 중심의 이야기 구조에서 벗어나 자랑스러운 여성 독립운동가를 발굴, 그들의 삶을 복원하여 진정한 시대정신을 되살리고자 한다.
 
또한 그간 역사의 그림자에 가려져 주목받지 못한 인천의 개혁과 독립운동의 중심에 있었던 여성운동 단체들을 재조명한다는 점에서 매우 특별한 무대라 할 수 있다.
 
2017년부터 시립예술단 예술감독들이 공동으로 구상한 공연은 2007년 뮤지컬 ‘바다의 문’ 이후 무려 12년 만에 시립예술단이 함께 하는 합동무대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3·1운동 100주년이라는 뜻 깊은 해를 맞아 한민족의 힘을 보여준다는 의미에서 인천시립예술단 소속의 교향악단, 합창단, 무용단, 극단 230여명의 단원들이 모두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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