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관 25주년 예술회관, 올해 주요 프로그램 공개
상태바
개관 25주년 예술회관, 올해 주요 프로그램 공개
  • 배영수 기자
  • 승인 2019.01.11 11: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중일 거리극축제, 장사익 콘서트, 인천시향 말러5번 심포니 등




 
지난 1994년 4월 8일 개관해 올해로 개관 25주년을 맞은 인천문화예술회관이 올해 인천이 ‘동아시아 문화도시’로 선정된 것과 관련해 아시아권역의 공연들을 다수 예정하며 올해 전반의 예정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11일 인천예술회관 측은 “개관 25주년을 맞는 기념적인 해를 맞이해 내·외적으로 새롭게 단장해 예술회관의 브랜드 공연부터 4개 시립예술단의 무대 및 시설과 경관 등의 업그레이드 등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그간 예술회관이 진행해 왔던 커피콘서트와 클래식 시리즈를 비롯해 스테이지 온 스크린, 썸머 페스티벌, 스테이지149 등 브랜드 공연은 올해도 연중 이어지는 가운데, 특히 올해는 인천이 ‘동아시아 문화도시’로 선정됨에 따라 일본 및 중국 예술단체들의 초청 및 교류 공연들이 눈에 띄게 늘어날 것이라는 설명이다.
 
4월 중에는 개관을 기념하기 위해 한-중-일 거리예술가들이 함께 참여하는 거리극축제가 4월 중 야외광장에서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하고 즐길 수 있도록 열린 광장 축제로 꾸밀 예정이다.
 
인천 클래식 애호가들을 위한 클래식시리즈는 올해 바르샤바 필하모닉 챔버 오케스트라 내한공연과 랄프 고토니 & 오케스트라 앙상블 가나자와, 유니버설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 등이 준비되어 있다.
 
지난 10년간 5만 여명의 관객들과 만나며 인천문화예술회관의 상징적인 브랜드로 자리 잡은 ‘커피콘서트’는 2월의 스페셜 무대(관련보도 기사 하단 링크 참조) 외 정규 시즌에 배우 김성녀, 포크가수 박학기, 인천 출신의 성악가이자 세르비아의 국민가수 이헌 등 다양한 분야의 뛰어난 아티스트들이 3월부터 12월까지 향긋한 커피 한 잔과 함께 관객들을 맞이한다.
 
청소년들을 위한 무대로는 매년 여름 인천을 클래식 열기로 뜨겁게 달구었던 썸머 페스티벌과 한해를 마무리하는 학년 말, 순수예술공연으로 다양한 문화적 체험을 할 수 있는 얼리 윈터 페스티벌을 준비했다.
 
여름의 끝자락 야외광장에서 530인치 대형 에어스크린 등 시설을 설치해 열리는 ‘스테이지 온 스크린’은 올해도 8월 말부터 9월 초까지 2주간 진행된다. 그 이름만으로도 가슴 벅찬 오페라, 발레, 뮤지컬 등 총 8개 작품을 무료로 선보일 예정이다.
 
예술회관의 도로명 주소인 ‘예술로 149’에서 착안하여 공연예술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브랜드 공연 ‘스테이지149’는 연극 2편과 어린이 명작 2편으로 구성된다. 대한민국 연극제에서 은상을 수상한 인천을 대표하는 극단 십년후의 ‘신포동 장미마을’과 한국 최고의 인형극단 예술무대 산과 67년 전통을 지닌 일본 그림자전문극단 카카시좌가 공동 제작한 ‘루루섬의 비밀’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황금 같은 금요일, 토요일 끼 있는 무대’를 외치며 여유로운 주말의 시작을 알린 야외상설무대 ‘황.금.토.끼’는 올해 노후화된 무대와 관객석, 조명 및 음향 시설을 새롭게 단장한 야외공연장에서 열리며 공연환경을 개선했다.
 
그 외에도 올해 예술회관은 세월과 인생을 노래하는 소리꾼 장사익의 콘서트와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브로드웨이 출연팀이 선사하는 경이로운 춤의 세계 ‘번 더 플로어’ 등을 준비하고 있다.


인천시립교향악단.


인천시립교향악단은 지난해 말 취임한 이병욱 지휘자와 본격적인 시즌을 펼친다. 총 9회로 진행되는 정기공연은 베토벤 교향곡 제7번, 말러 교향곡 제5번, 슈만 교향곡 제4번 등 각 작곡가들의 대표적인 작품이 메인이 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특히 말러 교향곡 제5번은 아트센터 인천으로 장소를 옮겨 연주하며, 이후 교향악축제 프로그램으로도 선보인다. 이외에도 아이들을 위한 키즈콘서트, 영상과 함께 감동 지수를 높일 시네마 콘서트도 관객들에게 새롭게 다가간다.
 
인천시립합창단은 상반기에 멘델스존의 필생의 역작이라 불리는 오라토리오 ‘엘리야’를 아트센터 인천과 공동기획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김종현 예술감독 취임 후 선보였던 연주 중 베스트 프로그램을 선별해 들을 수 있는 특별기획 연주가 롯데콘서트홀에서 마련된다.
 
9월 중에는 시민합창인들의 화합과 소통의 장인 ‘인천합창대축제’가 4년째를 맞이하여 3일간 풍성하게 열린다.
 
인천시립무용단은 그 어느 때보다 바쁜 한해를 보낼 예정이다. ‘동아시아 문화도시’와 그 궤를 같이 하며 한국을 넘어 일본과 중국으로 범위를 넓혀 글로벌한 축제의 장으로 펼쳐질 ‘동아시아 춤추는 도시, 인천’이 5월 17일부터 6월 1일까지 3주간 진행된다.
 
11월에는 전통춤의 진한 흥취를 통해 우리 춤의 진수를 선보일 예정이다. ‘만찬-진, 오귀’와 ‘비가’ 등 대형 스케일의 무용작품으로 극적 카타르시스를 만들어낸 윤성주 예술감독의 차기작에 예술계의 기대 어린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여기에 작년에 이어 진행되는 레퍼토리 극장상설 ‘토요춤·담 : 춤 담은 자리’, 단원들의 새로운 창작무대를 만나보는 ‘Inside-Out’등의 기획공연으로 시민들에게 친근하고 가까이 다가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 한 해 동안 인천의 창작극을 선보였던 인천시립극단과 강량원 예술감독은 2019년을 맞아 ‘고전의 현대화 시리즈’를 계획하고 있다. 도스토예프스키의 작품 ‘죄와 벌’,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구성하여 보편성과 개성 모두를 사로잡을 것이다.
 
배우가 직접 연출부터 제작까지 책임지는 ‘배우열전’도 그 명성을 이어가며, 청소년극 중 호평을 받은 ‘웃음의 고등학교’로 소외된 청소년들을 찾아가 보듬을 계획이다.
 
또 쉽게 공연을 접하기 어려운 소외계층을 초대하는 문화나누미 서비스와 더불어 관내 도서지역 및 사회복지시설로 직접 찾아가는 시립예술단의 찾아가는 공연, 삶의 공간을 문화공간으로 변화시키는 아파트로 찾아가는 연주회 등은 계속 이어간다.
 
올해 시설 등 개선 작업도 일부 단행했다. 먼저 장애인을 위한 시설 개선으로는 중앙계단과 전시장 입구사이에 설치한 야외용 승강기를 통해 접근성을 크게 높였다.
 
또 지난 12월에는 약 1700㎡의 비오톱(도시소생태계) 공간이 마련되었다. 도심지역 중 생태계의 징검다리 역할을 할 수 있는 적합한 공간으로 문화예술회관 옥상부가 선정되어 잠자리 습지 및 그늘쉼터, 기상안내판 등이 조성된 것이다.
 
예술회관 관계자는 “소(小)생물들의 휴식 및 서식처로 이용됨은 물론 예술회관 이용객들의 녹색쉼터로 활용할 예정이다. 겨울이 지나고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 되면 더욱 그 진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야간 경관 사업으로는 인천시가 진행하는 ‘빛이 아름다운 인천 만들기’의 일환으로 선정되어 야외광장 및 중앙계단, 공연장 건축물에 조명을 입혔다. 야외광장 한편에는 미디어월이 설치되어 시정홍보 및 사물 인터넷을 활용한 감성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예술회관 김경아 관장은 “이제 25살이 된 인천문화예술회관은 성장을 마치고 내실을 기반으로 무르익는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워라밸(일과 삶이 균형) 시대를 맞아 더 많은 시민들이 이곳에서 문화예술이 주는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