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인천시장 "배곧대교 승인한 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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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춘 인천시장 "배곧대교 승인한 적 없어"
  • 윤성문 기자
  • 승인 2019.03.12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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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페이스북 통해 입장문 "관련 규정과 문제점 설명한 정도"


배곧대교 계획 노선도. <사진=인천녹색연합>

 
박남춘 인천시장은 인천 송도국제도시와 시흥시 배곧신도시를 잇는 배곧대교 건설<인천in 3월11일자 보도>과 관련해 "인천시는 승인한 적이 없고, 승인할 수 있다는 의견을 표명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송도와 배곧을 잇는 배곧대교 민자사업이 마치 확정된 것처럼 보도된 기사를 접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관련 부서에서는 민간 사업자가 해당 사업에 대해 자문을 구해와 관련 규정과 예상되는 문제점 등을 설명한 정도"라며 "시는 배곧대교 건설과 관련해 승인한 적이 없고, 승인할 수 있다는 의견을 표명한 적도 없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갯벌 보호에 앞장서야 할 시가 이에 반하는 행정조치를 취하면 관련 국제기구와 국제사회가 이를 용인할지,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을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며 "배곧대교 민자사업은 더욱 더 신중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인천녹색연합, 경기만포럼 등 12개 인천·경기지역 환경단체는 11일 송도와 시흥을 잇는 해상교량인 배곧대교 건설을 반대하는 공동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 단체는 "저어새, 도요물떼새 등 국제적인 멸종위기 조류의 도래지인 송도갯벌을 파괴하는 배곧대교 계획에 대해 인천시가 분명한 반대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배곧대교는 왕복 4차선, 총연장 1.89km 도로로, 습지보호구역이자 람사르습지로 지정된 송도 갯벌을 관통한다. 환경단체는 배곧대교가 완공되면 19만7414㎡ 면적의 습지가 훼손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흥시는 지난해 11월 말 '배곧대교 민간투자사업 전략 및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항목 등의 결정 내용'을 공고하고 인천시 등 관계기관과 사업 추진을 협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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