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광, 한진 인천신항 컨테이너터미널 통합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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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광, 한진 인천신항 컨테이너터미널 통합 나서
  • 배영수 기자
  • 승인 2019.04.11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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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운영 MOU체결, 기업결합 사전심사 신청



인천신항 컨테이너 부두 전경.

 

인천신항의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HJIT)과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SNCT) 두 터미널운영사가 터미널 통합운영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 사전심사를 신청해 공정위가 심사 중에 있다.
 
11일 공정위에 따르면 두 터미널운영사가 기업결합에 대해 임의적 사전심사를 신청해 현재 심사를 진행 중이다.
 
사전심사는 두 운영사의 결합이 시장에서의 경쟁을 제한하는 행위인지 여부를, 정식 심사 전에 미리 심사요청해 볼 수 있는 제도다. 이후 정식 심사는 다시 받아야 하지만 ‘간이 심사 대상’으로 분류돼 20일 정도면 기업결합신고를 마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HJIT와 SNCT는 각각 총 부두 길이 800m의 3개 선석을 보유하고 있으며 연간 하역능력은 120만TEU 규모다.
 
선광이 지난 2015년 6월에 먼저 개장했고, 한진은 1년 뒤에 개장했는데 지난해 신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167만 7,000TEU로 인천항 전체의 53.7%를 차지했다. SNCT는 지난해 97만 4,000TEU, HJIT는 70만 3,000TEU의 물동량을 각각 기록 중이다.
 
두 터미널 운영사의 결합 이야기는 지난해부터 통합설이 제기돼 왔었다. 약 반년 만에 결합 절차를 밟아 확정단계에 접어든 셈이다.
 
정부도 이 결합에는 기본적으로 동의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3월 해양수산부가 업무보고를 통해 인천신항의 두 컨테이너 터미널을 하나로 통합해 경쟁력을 살리겠다고 발표하면서, 통합 운영사의 비용 절감을 위해 시설비 지원과 1년간 임대료 15% 인하를 내건 바가 있다.
 
통합은 두 터미널이 50%씩 지분을 나누는 새로운 합작기업을 설립하는 방식으로 진행해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방안으로 파악되고 있다. 현재 총 길이 1.6km의 부두를 둘로 나누지 않음으로써 동시접안능력을 높이고 항만 장비 투입도 함께 진행하면 여러 모로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항만업계 관계자는 “선진국의 항만 터미널 부두 길이에 비해 인천신항은 나눠쓰기로 효율이 떨어져 왔다”면서 “부두와 장비, 인력, 전산 등을 통합할 경우 운영 효율성이 분명이 높아진다는 건 분명히 장점”이라고 밝혔다.
 
두 운영사의 통합에서 부작용으로 튀어나올 수 있는 부분이라면 하역 등에 투입되는 인력 승계 부분이다. 통합 이후 기존 부두에서의 하역인력이 30% 정도 줄어들 수 있기 때문. 때문에 항운노조와의 협상은 큰 과제로 떠오를 수 있다.
 
항만업계 관계자는 “노사 협상이나 신규 운영사의 경영권 등 논의할 부분이 많을 것이며 이는 정부의 지원 여하에 따라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한진그룹의 조양호회장 사망이 사업 속도 등에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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