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국가산단 성장 지속, 가동률과 수출 비중은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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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국가산단 성장 지속, 가동률과 수출 비중은 떨어져
  • 김영빈
  • 승인 2019.04.14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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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대비 외형은 커졌지만 영세업체 입주로 인한 부작용도 적지 않아

    
                     인천 국가산단 입주·가동업체 추이<자료출처=인천상의>

 인천지역 국가산업단지(남동·부평·주안)의 입주·가동업체, 최대생산능력, 생산액, 고용, 수출 등은 모두 증가하고 있으나 지역경제에서 차지하는 수출 비중, 가동률 등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인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인천지역 국가산업단지 현황 및 지역경제 비중 조사(2009~2018년)’에 따르면 외환위기 직후인 2009년과 비교해 2018년 국가산단 입주업체는 32.9%(6645→8831), 가동업체는 37.0%(6304→8636) 증가했다.

 휴폐업 업체는 42.8%(341→195) 감소하면서 입주업체 대비 가동업체 비율은 94.9%에서 97.8%로 2.9%포인트 상승했다.

 또 연간 생산액은 67.0%(20조2377억→33조7944억원), 연간 최대생산능력은 82.7%(26조7337억→48조8383억원) 늘었으나 생산 증가 폭이 최대생산능력 증가 폭보다 낮아 가동률(생산액/최대생산능력)은 2009년 75.7%에서 2018년 69.2%로 6.5%포인트 낮아졌다.

 인천지역 국가산단 가동업체의 고용은 35.4%(9만5289명→12만8982명), 수출은 34.6%(40억1700만 달러→54억600만 달러) 증가했으나 영세업체가 늘면서 가동업체 1곳당 고용인원은 15.1명에서 14.9명으로 1.2% 감소했다.

 인천 전체 지역경제에서 국가산단이 차지하는 비중은 제조업체 수(2017년 기준) 2.9%p(29.2%→32.1%), 제조업 생산액(2016년) 7.2%p(34.8%→42.0%), 제조업 고용(2017년) 8.0%p(45.2%→53.2%) 올라갔지만 수출 비중(2018년)은 무려 12.8%p(26.1%→13.3%) 떨어졌다.

 2009년 대비 2016~2018년 인천지역 국가산단의 입주업체, 가동업체, 연간 최대생산능력, 연간 생산액, 고용, 수출 등은 모두 증가했고 인천 전체 제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업체 수, 생산액, 고용 등에서는 높아졌지만 영세업체가 늘어나면서 가동률과 수출 비중은 떨어지는 현상을 보인 것이다.

 가동률이 낮아진 것은 설비투자 등으로 최대생산능력은 크게 늘었지만 경기 부진, 경쟁 심화 등으로 생산액 증가 폭이 상대적으로 작았기 때문이다.

 인천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반 토막 난 것도 수출의 대기업 편중 현상이 심화하는 가운데 공장부지 쪼개기 임대 등으로 내수 위주의 영세기업들이 국가산단에 입주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인천상의는 지역 국가산단의 가동률 저하, 수출 비중 감소, 영세화 등 산적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구조고도화 지속 추진, 중견기업 육성, 첨단산업 위주의 지식산업센터 건립, 스마트 팩토리 지원,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공급체인 구축, 근로환경 개선 등을 제시했다.

 이번 조사는 2009~2018년 ▲한국산업단지공단(국가산업단지 입주·가동업체, 가동률, 고용, 생산액, 수출액) ▲통계청(인천지역 사업체 수, 매출액, 고용) ▲한국무역협회(인천지역 수출액)의 각종 통계를 토대로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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