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하기 인천 부동산시장 언제 풀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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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하기 인천 부동산시장 언제 풀리나
  • 이창열·윤성문 기자
  • 승인 2019.05.21 15:3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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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신도시 발표로 검단지구 더 냉각, 개발 호재 송도도 요지부동
 
검단신도시 개발 조감도


인천 부동산시장의 빙하기가 계속되고 있다.

정부의 3기 신도시 건설계획이 발표된 후 부천 대장지구와 인접한 검단지역은 아파트 가격이 더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미분양 물량도 계속 쌓이고 있어 인천시가 건교부에 검단지구를 미분양관리 예외지역으로 지정해달라고 요청하고 나섰다.

GTX-B노선 예타 조기 통과 및 셀트리온그룹의 송도 바이오밸리 조성계획 발표 등 호재가 이어지고 있는 송도국제도시도 부동산시장의 냉기가 좀체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21일 인천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최근 3기 신도시 건설계획을 추가 발표한 뒤 부천 대장지구 인근에 위치한 서구 검단지역 부동산시장 분위기가 더욱 냉각되고 있다. 

이미 미분양이 넘치는 데다 집값마저 하락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아파트 신축 물량은 계속 쏟아지고 있어 공급과잉까지 우려되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13일 조사를 기준으로 검단신도시가 포함된 서구 아파트값은 지난주 –0.03%에서 이번주 –0.08%로 하락 폭이 커졌다.

서구 당하동 힐스테이트 전용면적 85㎡는 지난해 9·13대책 전 3억7000만~3억8000만원이던 매매 가격이 최근 3억4000만~3억5000만원으로 떨어졌다.

검단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검단신도시 내 분양이 완료되기도 전에 정부가 3기 신도시를 발표해 분위기가 좋지 않다“며 “지난해보다 호가를 2~3천만 원을 내려도 팔릴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지역의 다른 중개업소 관계자도 "당장 이달부터 분양이 쏟아지면서 미분양 걱정이 큰 상황“이라며 ”실수요자들도 관망세로 돌아서 앞으로 미분양사태가 당분간 지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검단신도시는 지난해 12월 인근 계양지구가 신도시로 지정된 영향으로 올해 분양한 단지들이 줄줄이 청약 미달된 상황이다.

현재까지 7개 단지 8,675가구가 분양됐으나 20%에 가까운 약 1,700가구가 미분양이다.

지난 3월 분양한 불로 대광로제비앙은 555가구 모집에 신청자가 35명에 불과했고, 4월에 분양한 검단 대방노블랜드도 1274가구 모집에 87명 만 청약을 신청했다.

이에 주택도시보증공사는 지난 3월과 4월 검단신도시가 포함된 서구를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했다.

여기에 3기 신도시로 추가 발표된 부천 대장지구가 검단지구와 약 8km 거리에 인접해 있어 검단신도시 미분양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지역엔 당장 이달 중 동양건설산업의 ‘검단 파라곤’ 887가구 분양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6,399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검단지구의 미분양 아피트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인천시는 지난 20일 검단신도시를 미분양관리지역 예외지역으로 인정하고, 전매제한 기간도 1년으로 완화해 달라고 국토교통부에 요청했다.

 
송도국제도시 전경


최근 호재가 이어지고 있는 송도국제도시도 부동산 시장도 냉기가 그대로다. GTX-B 노선 예타가 올 안에 통과될 것으로 알려지고, 셀트리온그룹이 송도 바이오사업에 25조원을 투자한다는 초대형 투자계획을 발표했지만 얼어붙은 부동산시장을 녹이지는 못하고 있다.

지난달 17일 인천을 방문한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GTX-B 노선 예타 문제가 올 안에 해결될 것이라고 밝힌데 이어 지난 7일 국회 토론회에서 기재부 관계자가 오는 9월 내년 예산 편성 전까지 GTX-B 노선의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GTX-B 노선 조기 착공에 대한 기대가 한껐 높아졌다.

여기에 지난 13일 셀트리온그룹 서정진 회장이 2030년까지 송도 비이오사업에 25조원을 투자, 송도국제도시를 한국의 바이오밸리로 육성하겠다는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훈풍이 불었지만 부동산시장의 냉기는 그대로다. 인천지하철 1호선 지식정보단지역 인근에 있는 A부동산 관계자는 “정부의 대출 규제로 얼어붙은 매매 시장은 풀릴 기미가 없다”며 “GTX 예타 통과에 대한 이야기는 작년부터 나왔던 것이라 ‘되야 되나보다’로 생각하고 있다” 고 말했다.

2천100세대가 오는 7월 입주를 앞두고 있는 송도 8공구 SK뷰 아파트의 경우 35평형 분양가 4억3천만원에 프리미엄 8천~9천만원이 붙었지만, 지금은 프리미엄이 5천만원으로 떨어졌고 매수자가 쉽게 나타나지도 않는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셀트리온이 송도에 투자계획을 발표했지만, 직원들이 통근버스를 타고 거주지에서 출퇴근해 송도 부동산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센트럴파크 인근에 있는 B부동산 관계자는 "송도국제도시 부동산시장이 지하철 7호선 노선이 지나는 부평 삼산동보다 크게 못하다"며  “GTX 건설 계획이 있다고 하지만 주민들이 크게 기대를 하지는 않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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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hkdcks 2019-05-22 16:23:02
인구는 크게 늘거나 줄지 않는다. 집이 남아 도는데 집값은 비싸고 심지어 임대아파트도 들어가기 힘들다. 그래도 인천은 갯벌까지 메우고 산도 밀어 재개발을 한다.
진작에 수출과 관광에 주력 했어야 했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인천의 골목은 근대가옥은 시장은 도심에 포구도 관광자원으로 훌륭하다. 마을만들기가 아닌 마을(가옥)살리기를 해야하고 정동진에서 해돋이를 보고 정서진에서 해넘이를 보는 관광 코스개발도 시급하다. 이외 더 좋은 관관자원과 수출산업이 있을것이며 이를 인천시는 적극 발굴 실행해야 할것이다.
지원금 보조금으로 잰트리피케이션 못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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