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추홀구가 지역 주민들에게 '인천용정초등학교 부설주차장'을 무료로 개방한다고 11일 밝혔다.
 
미추홀구청은 주택밀집지역 주차난 해소와 주차장 공유문화 확산을 위해 지난 3월 인천용정초교와 ‘학교 부설주차장 주민개방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구는 지난 8월부터 인천용정초교 주차장 시설개선 공사를 진행해왔다. 기존 13면이었던 주차장을 18면으로 늘려 이 중 15면을 오는 14일(월)부터 주민들에게 무료로 개방할 계획이다.

학교 부설주차장 주민개방사업은 구가 주차장 시설개선비용을 지원, 학교는 평일 야간, 주말 등 주차장을 이용하지 않는 시간대에 인근 주민들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는 사업이다.

기존 학교 부설주차장 이용은 불특정 다수가 아닌 학부모, 인근 주민 등 특정 회원에 한해 회원제로 운영됐다. 그러나 공영주차장 신설만으론 지역 주민들의 주차수요 감당 및 예산·부지 확보가 어렵기에 이에 대한 대책으로 추진된 사업이다.
 
14일 개방 예정인 인천용정초교 주차장엔 미추홀구시설관리공단 통합주차관제센터와 연계한 24시간 모니터링 체제, 미추홀경찰서와 연계한 야간 방범순찰, 영조물 배상공제(보상처리)등록 등 안전대책도 함께 구축됐다.
 
개별회원 약정 체결로 약속된 주차 시간이 경과하면 견인조치를 할 수 있도록 했으며, 향후 개방 실적에 따라 보조금 지원, 인센티브 제공 등을 계획중이다.
 
미추홀구 관계자는 “인천용정초등학교를 시작으로 미추홀구만의 학교 부설주차장 주민개방사업 모델을 정착시킬 것”이라며 “인천 전체로 공유 주차장 문화를 확산하는데 선구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천용정초교 주차장 개방시간은 평일 오후 6시부터 익일 오전 7시30분까지며, 주말 및 공휴일은 하루종일 이용가능하다.

인천 미추홀구는 학교시설들을 주민들과 공유하는 학교시설개방사업으로 지난 9월 '인하사대부중 도서관'을 개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