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여성노동자회, 토크콘서트 '성평등 노동을 잇다'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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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여성노동자회, 토크콘서트 '성평등 노동을 잇다' 개최
  • 김영빈 기자
  • 승인 2019.10.13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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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7시 부평아트센터, 70~80년대와 현재의 여성노동자 이야기





지난 1979년 박정희 정권 때 야당이던 신민당(총재 김영삼) 당사 점거농성 중 경찰의 폭력 진압에 맞서 투신한 YH무역 김경숙 열사 사망 40주기를 맞아 1970, 80년대 언니들의 노동 이야기와 현재를 사는 청년 여성노동자의 생생한 소리를 듣는 토크콘서트가 열린다.

인천여성노동자회는 14일 오후 7시 부평아트센터에서 여성노동자 토크콘서트 ‘성평등 노동을 잇다’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여성노동자 토크콘서트는 ‘전태일 열사’는 알아도 ‘김경숙 열사’는 모르는 잊힌 여성노동자들의 역사를 돌아보고 현실의 청년 여성노동자들이 처한 상황을 알아봄으로써 성평등 노동을 이어가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토크콘서트에는 최연봉 전 동일방직 노조 총무차장, 박인숙 전 태연물산 노조 위원장, 최보윤 청년노동자가 출연하고 YH무역 여성노동자들의 투쟁과 김경숙 열사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꽃다운’ 편집본이 상영된다.





최연봉 전 동일방직 노조 총무차장은 1975년 입사해 3년 뒤 해고되면서 복직투쟁을 벌여왔고 인천노동자복지협의회장을 거쳐 환경운동에 오랫동안 몸담았으며 현재 마을 활동가다.

그는 당시 동일방직의 열악한 노동환경, 알몸시위에 나선 배경 등을 생생하게 들려줄 예정이다.

박인숙 전 태연물산 노조 위원장은 1986년 입사해 노조를 조직했고 이후 인천지역노동조합협의회(인노협) 사무차장, 민주노총 인천지역본부 정책기획국장·부본부장 및 민주노총 여성위원장을 지냈으며 민주노동당·진보정의당 최고위원과 정의당 여성위원장을 거쳐 현재 정의당 계양구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다.

그는 1980년대 노동운동의 흐름과 태연물산 노조 설립 및 투쟁에 얽힌 기억을 풀어놓는다.

최보윤 청년노동자는 17세부터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경험했고 대학 졸업 후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따 사회복지시설에서 비정규직 노동자로 일하고 있으며 여성들의 경력단절 문제, 비정규직에서 벗어나기 힘든 현실 등을 고발한다.

한편 부마항쟁을 촉발함으로써 박정희 정권 몰락의 기화점이 됐다는 역사적 평가를 받고 있는 ‘YH무역 신민당 당사 점거농성’ 과정에서 국가폭력에 의해 희생당했으나 경찰이 자살로 발표했던 ‘김경숙 열사’는 20여년이 흐른 2008년이 되어서야 진실화해위원회로부터 국가폭력에 의한 타살이었음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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