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 수소연료발전소 설명회 주민 반발로 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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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 수소연료발전소 설명회 주민 반발로 파행
  • 윤성문 기자
  • 승인 2019.10.14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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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전환포럼 양이원영 사무처장 "재생에너지 확대는 이미 세계적 추세"


 



동구 연료전지발전소 건립을 놓고 주민과 사업자간 갈등과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는 가운데, 주민 설명회가 주민들의 거센 반발로 사실상 파행했다.

한국에너지공단과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H2 KOREA) 공동주관으로 14일 동구주민행복센터 3층 강당에서 정부· 환경·수소전문가 합동 수소연료전지 주민설명회가 열렸다.

이날 설명회는 산업통상자원부 최연우 에너지신산업과장과 에너지전환포럼 양이원영 사무처장, 에너지기술평가원 정기석 PD 등 수소·환경 관련 전문가들의 설명으로 진행됐다.

최 과장은 "수소연료전지발전소에서 쓰는 가스는 가정에서 쓰는 도시가스와 똑같고 그 기준에 맞춰 안전 관리를 하게 돼 있다"며 "수소 에너지는 설치부터 시운전·운영 등 모든 단계에 걸쳐 정부의 엄격한 기준에 따라 안전성을 확보하고 운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수소연료전지가 기존 화력발전처럼 연료를 태우는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미세먼지와 질소산화물 등 오염물질 발생이 미미한 친환경적 에너지라고 강조했다. 

양 처장은 "수소연료전지는 열 이용이 가능하고 대기오염물질 배출이 거의 없어 빌딩과 가정 등에 설치가 가능하다"며 "세계적인 배터리 산업에 이어 수소 기술 확보 역시 필수다. 수소에너지 등 재생에너지 확대는 이미 전 세계적인 추세로, 우리나라도 이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PD는 "국내에는 2004년 포항공대를 시작으로 연료전지가 보급됐고, 현재까지 한 건의 사고도 일어나지 않았다"며 “미국에는 고급 주택단지나 대학 캠퍼스 내에 연료전지 시설이 설치돼 있을 만큼 안전성이 검증됐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수소연료전지발전소 건립 반대 비상대책위원회와 일부 지역주민들은 설명회장 앞에서 집회신고를 하고 거세게 반발했다.

이들은 집회 이후 설명회장으로 들어와 '발전소 건립 전면 백지화'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반대 구호를 외치다가 30여 분만에 집단으로 퇴장했다.

동구 연료전지발전소 건립은 2020년 6월까지 송림체육관 인근 8920㎡ 부지에 9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기용량인 39.6㎿급 수소연료전지발전소를 짓는 사업이다.

2017년 6월 인천시와 동구, 한국수력원자력 등이 양해각서를 체결하며 본격화됐지만, 인근 주민들의 거센 반발로 올 1월부터 공사가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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