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의 고려 유적을 '세계유산'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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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의 고려 유적을 '세계유산'으로
  • 윤종환 기자
  • 승인 2019.10.29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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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임진예성포럼, '남북한 중세왕릉 세계유산 확장등재' 주제로 11월4일 열려





 

인천문화재단과 경기문화재단, 연변대학교 조선반도연구원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제2회 임진예성포럼>이 오는 11월4일(월) 오후 1시30분부터 6시까지 인천하버파크호텔(14층 스카이베이)에서 열린다.

임진예성포럼은 안정적·지속적 네트워크 통한 남북역사문화교류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 2018년부터 공동개최하는 학술행사로 인천시, 경기도, 황해도의 역사·고고·민속학 분야의 의제를 다루고 있다.

이번 포럼의 의제는 '남·북한 중세왕릉의 세계유산 교차 확장등재 가능성 검토'다. 지난 2013년 세계유산에 등재된 북한 개성역사유적지구에는 남한 강화도 지역의 고려 왕릉들이 포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해당 남북 유적을 한데 묶는 '확장등재 가능성'과 제반 접근방향을 논의한다. 

세계유산 확장등재는 기존 유산에 새로운 구성요소를 추가하고, 경계를 확장하면서 유산 명칭을 더 포괄적인 것으로 바꾸는 것을 말한다. 이를 통해 유산을 효율적으로 보존·관리할 수 있어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권장하고 있다.

현재 세계유산으로 등록된 개성역사유적지구 유산들은 '개성 성곽, 만월대, 첨성대, 개성 남대문, 고려 성균관, 숭양서원, 선죽교, 표충비, 왕건릉, 7릉고분군, 명릉고분군, 공민왕릉' 등 12곳이 있다. 

확장등재를 목적으로 하는 강화 지역의 고려 시기 유산은 '석릉(碩陵, 희종릉), 곤릉(坤陵, 강종비 유씨릉), 가릉(嘉陵, 원종비 김씨릉), 홍릉(洪陵, 고종릉), 능내리석실분' 등이 있다.

이날 포럼에선 이희인 학예연구관(인천시립박물관)이 '고려왕릉의 현황과 보존'을, 정해득 교수(한신대 한국사학과)가 '조선초기 왕릉과 공민왕릉 비교 연구'를, 이상해 석좌교수(국민대)가 '남북한 왕릉 교차 확장등재'를 발제하고. 조우연 교수(연변대 역사학과), 김은선 팀장(대전시 선사박물관), 이규철 부연구위원(건축도시공간연구소)이 지정토론자로 참여할 예정이다.

이어 심승구 교수(한국체육대)가 좌장을 맡아 발표자·토론자 및 김태식 부장(연합뉴스 문화부), 강성산 교수(연변대 역사학과) 등 참가자 전원이 참여하는 종합토론을 진행할 계획이다.

재단 관계자는 "그간 산발적으로 논의된 고려·조선왕릉의 세계유산 확장등재를 이번 학술행사를 계기로 남북협력 공동등재 추진사업으로 이어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임진예성포럼은 남북한의 교류를 상징하기 위해 논의 지역에 있는 임진강과 예성강의 이름을 합쳐 탄생했다. 제1회 포럼은 지난 2018년 연변대학교에서 '고려의 대외교류와 세계유산 개성역사유적지구 유적 비교'를 주제로 개최됐다. 

이번 포럼은 역사와 문화유산에 관심 있는 시민이나 연구자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인천문화재단 홈페이지(http://www.ifac.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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