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수준 상회하는 인천의 투자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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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수준 상회하는 인천의 투자수준
  • 김하운
  • 승인 2016.01.18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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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장. 투자와 투자행태(상)
지난 호까지 <김하운과 함께 보는 인천경제>는 인천의 실물경제부문 중 총생산과 총수요 중 총소비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이번 호에서는 총수요의 총소비 외 나머지 부분을 설명하는 인천의 투자를 다루고자 한다.
 
 
1. 지역경제에서의 투자
 
전 호에서 언급한 것처럼 총생산와 함께 동전의 양면을 이루고 있는 총수요는 소비와 투자, 그리고 수출입으로 이루어진다. 이를 지역경제 차원에서 지역소득으로 파악하자면
 
지역총생산
= 지역총지출
= 최종소비지출 + 총자본형성 + 재화와 서비스의 순이출
 
로 표시된다. 
 
총지출의 주요 구성항목인 총자본형성은 국가경제의 투자에 해당한다. 총자본형성은 우선 총고정자본형성과 재고증감 및 귀중품 순취득으로 나뉜다. 이 중 총고정자본형성은 다시 건설투자와 설비투자 및 지식재산 생산물 투자로 나뉜다.
 
총자본형성 = 총고정자본형성(=건설투자 + 설비투자+ 지식재산 생산물 투자)
 + 재고증감 + 귀중품 순취득

건설투자는 주거용거물과, 비주거용건물 및 토목으로 세분되며, 설비투자는 운수장비와 기계류로 세분된다. 여기까지 서술한 각 항목의 세부구성을 요약하면 아래 표와 같다.
<표 1> 총지출의 세부구성내용

총지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최종소비지출은 가계 등 민간과 정부의 “현재를 위한 지출”이다. 그에 비해 총자본형성은 건물이나 시설 또는 소프트웨어 개발투자로서 소위 “미래를 위한 지출”이다. 대체로 총지출중 총자본형성의 비율(국가경제의 투자율에 해당)이 높을수록 지역경제의 잠재성장률이 높아진다는 점에서 지역경제에서 총자본형성은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2. 인천의 투자수준
 
인천의 투자수준 즉, 총지출에서 총자본형성이 차지하는 비중(총자본형성률)은 대체로 전국평균에 비해 특히, 최근에는 상당히 높은 편이다.

<그림 1> 총지출에 대한 총자본형성 비율(=총자본형성/총지출) 추이

지역소득 통계가 작성된 과거 20년간을 살펴보면 외환위기의 징후가 나타나던 1996년부터 카드채사태로 경제가 어려웠던 2004년까지의 기간을 제외하고는 인천의 총지출 중 총자본형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국수준을 상회하고 있다. 즉 외환위기 이후 카드채 사태기간중 인천의 총지출에 대한 총자본형성비율(투자율)은 대체로 29% ~ 38% 사이에서 등락을 보여 전국의 30% ~ 39%에 비해 0.7%p ~ 3.1%p 정도 낮은 수준을 보여 왔다. 

그러나 이후의 기간에는 전국의 투자율을 상회하는데, 특히, 인천 경제자유구역의 아파트 건설호황시기인 2007년 이후 2012년까지의 기간 중에는 그 격차가 더욱 확대되었다. 즉, 2005년~2007년중 전국 수준을 약간 상회하였으나 2008년 이후에는 인천의 투자율이 33% ~ 39% 수준으로 전국의 28% ~ 33%를 4%p이상 9.3%p로 크게 높은 수준을 유지해오고 있다.
 
3. 인천의 투자행태
 
이러한 인천의 투자내용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보면 몇 가지 특징을 안고 있다.
 
우선, 인천의 경우 투자의 9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총고정자본형성의 비중이 대체로 전국에 비해 높은 반면 재고투자(재고증감 및 귀중품 순취득)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은 경향을 보여 왔다.
 
둘째로, 건설투자, 설비투자 및 지식재산생산물투자로 이루어지는 총고정자본형성은 경제자유구역 건설, 아시안게임 유치 및 지하철 2호선 건설 등의 영향으로 건설투자비중이 전국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준을 보여 왔다. 다만, 2014년에 들어서는 지역 건설경기의 하강으로 오히려 전국보다도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셋째, 정작 산업생산에 필요한 설비투자 및 지식재산생산물투자 비중은 매우 낮은 모습을 보이고 있어 현재의 산업생산 저하뿐만 아니라 향후의 성장을 좌우할 잠재성장률 하락의 우려를 낳고 있다. 




투자 행태에 대한 더 자세한 분석은 다음 편에서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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