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의 시대, 건강 지키려면?
상태바
미세먼지의 시대, 건강 지키려면?
  • 상형철
  • 승인 2018.02.02 07: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건강칼럼] 상형철 / 더필잎병원 바디버든힐링센터 원장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침 출근 전 반드시 확인하는 것 중 하나가 일기예보다. 예전 일기예보는 기온, 바람의 세기, 눈/비 여부를 알리고 확인하는 정도였는데, 언젠가부터 빠지지 않고 들어가는 것이 바로 ‘미세먼지’ 농도이다.

미세먼지는 다시 먼지의 크기에 따라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로 구분해 부른다. 즉, 10마이크로미터보다 작은 먼지는 ‘미세먼지’, 2.5마이크로미터보다 작은 먼지는 ‘초미세먼지’라고 일컫는 것이다. 한때 이 명칭이 국제적 통용 명칭과 일치하지 않는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있어서, 정부가 명칭 변경을 시도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일반 국민들에게 오히려 더 혼란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해 지금은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미세먼지는 중국에서 넘어오거나, 자동차 배기가스 등을 통해 발생할 뿐 아니라 집안에서 생선을 굽는 등 요리를 할 때에도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 문제이다.
그리고 미세먼지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는 이유는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미세먼지는 너무 작아서 기관지가 거르지 못해 폐까지 침투하게 되고, 폐질환 및 심장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한 폐에 침투한 미세먼지는 혈관을 통해 온갖 유해물질을 온 몸으로 퍼뜨린다. 임산부나 유아, 노인층의 경우 미세먼지에 과다 노출되면 치명적일 수 있다고 얘기하는 이유이다.

이러한 미세먼지는 건강에 영향을 주는 다섯 가지 독소(음식, 스트레스, 과로, 환경, 유전적 체질) 중 환경 독소의 대표적인 것으로 꼽히고 있다.
근대 이전에는 외부 환경독소 하면 추위, 더위 같은 기후 변화나 전염병을 꼽았지만, 현대에는 미세먼지가 대표적으로 꼽히는 것이다.
여기에 전자제품에서 발생하는 전자파, 과일·채소류에 무분별하게 살포되는 농약, 어패류에 함유된 수은, 납, 비소 등 중금속 오염 등이 외부 환경 독소로 분류될 수 있다. 이러한 환경독소들은 인체 깊숙이 잠복하고 있다가 인간을 서서히 질병과 죽음으로 몰고 간다는 데 그 위험성이 있다.
하지만 이러한 환경독소를 일상생활에서 피하기는 쉽지 않다.
때문에 건강에 최소한의 영향을 주는 범위 내에서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미세먼지와 같은 외부환경 독소로부터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미세먼지가 심한 날 외출 자제 등 일반적인 대응법 외에는 식습관을 통해 외부 환경독소를 배출하는 적극적 노력이 건강을 위해서는 좋다.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가장 기본이 될 것이며, 중금속 오염을 피하기 위해서는 생선을 먹을 때 큰 고기보다 작은 고기를 먹어 수은 섭취를 줄이는 것 등이다.
또 중금속의 체내 흡수율을 낮추는 식품을 먹는 노력도 필요하다. 고구마줄기나 무말랭이, 말린 토란, 시금치 등은 식이섬유가 많은 칼슘 식품으로 중금속의 체내 흡수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 마늘, 양파, 부추, 양배추, 다시마, 미역, 파래 등의 해조류를 충분히 먹는 것도 좋다.
여기에 대변, 소변, 호흡, 땀을 통해 유해물질이 잘 배출될 수 있는 식습관과 운동습관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다.

미세먼지 등 환경독소를 줄이는 것은 이제 국가적 과제가 되었다. 하지만 그만큼 어렵고 시간도 오래 걸릴 수밖에 없다. 때문에 일상에서 환경독소를 줄여 건강을 지키는 노력을 꾸준히 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