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 움직임, 내 건강을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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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움직임, 내 건강을 지킨다
  • 상형철
  • 승인 2018.04.26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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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상형철 / 더필잎병원 바디버든힐링센터 원장


현대인의 하루 중 앉아 있는 시간은 얼마나 될까?
직장인들의 경우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앉아서 보내게 된다.
또 주중 바쁜 시간을 보낸 터라 주말이면 소파와 한 몸이 돼 움직임을 최소화하는 일도 다반사다. 그런데 이렇게 일상 속에서 움직임이 많지 않은 것은 우리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우선 앉아 있는 시간이 많으면 기억력이 떨어진다.
UCLA 인지신경과학센터 연구팀이 최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앉아 있는 시간이 1시간 늘어나면 일화기억(episodic memory)을 담당하는 내측두엽의 두께가 약 2% 줄어든다고 한다. 측두엽의 두께가 두꺼울수록 기억력은 좋아진다고 볼 수 있다.
연구팀은 그 이유를, 몸을 움직이지 않으면 뇌에 산소와 영양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조직의 밀도와 용적을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일상 속 움직임과 건강의 연관성에 대한 또 다른 연구도 있다.
영국 리버풀대학 연구팀이 평균 연령 36세의 대상자 45명을 관찰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일상생활에서 움직임을 갑자기 줄이면, 심장이나 폐기능도 함께 떨어진다고 한다.
연구팀은 관찰 대상자들의 식사는 평소와 같이 유지하되 일상의 움직임을 줄이는 형식으로 실험을 진행했다고 한다. 평소 1만 보 정도 걷던 것을 1천5백 보 정도로 줄이고, 계단 대신 승강기를 이용하도록 했다. 또 주말은 주로 집에서 보내되, TV시청이나 컴퓨터 게임을 하는 등 활동성을 최저로 낮추었다. 그렇게 2주 정도 했더니, 지방 수치가 높아지고 허리둘레는 늘어나고 근육과 심장, 폐기능이 감소했다고 한다. 더불어 당뇨병 발생 위험도 높아졌다.
 
이러한 예를 통해 볼 때 일상에서의 소소한 움직임도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때문에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 주기적인 운동을 하지 못한다면 일상생활 속에서의 부지런한 움직임을 통해 건강을 지키는 노력을 하는 것이 좋다.
그와 관련해 사무실이나 집에서 짬짬이 실행할 수 있는 운동 중 하나로 니시운동요법을 추천한다.


 

니시요법은 자연 치유 의학 창시자인 일본의 니시 가츠조(1884~1959)가 창시한 것으로 식이요법과 장 청소, 운동요법 세 가지로 이뤄진다. 이를 통해 우리 몸의 자연치유력을 높여 질병을 예방, 치유하는 건강법이다.
그 중 니시운동요법은 6가지로 구성되는데, 그 중 준비운동격인 등배운동은 의자에 앉아서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의자에 앉은 채로 어깨를 상하로 움직이거나 머리를 앞뒤 좌우로 움직이고, 팔을 수평 또는 수직으로 뻗는 등의 움직임이 그것이다.
간단한 스트레칭과도 유사한 운동인데, 앉은 채로 상체를 고루 움직일 수 있어 일상 속 움직임이 적은 직장인들이 활용하기 좋은 운동이다.
 
건강을 지키는 방법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 일상 속 작은 습관들을 건강한 습관으로 바꾸는 것부터 시작한다. 우리 안의 많은 질병들은, 어떤 면에서 내가 살아온 삶의 표현이다. 그렇다면 건강을 위해 내 삶의 흐름을 바꾸는 작은 습관부터 만들어 가면 어떨까?


 










< 상형철 병원장>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졸업
서울대학교 보건의료정책 최고위과정 수료
피드먼트대학원 심리학 박사과정 수료
병인학회 창립 정회원
임상통합의학 암학회 정회원
대한 발효해독학회 자문위원
서울, 수원, 제주 해인부부 한의원 대표원장 역임
현) 재단법인 '자연' 한국항노화연구소 이사장
현) 더필잎재활요양병원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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