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를 알아야 병을 고칠 수 있다(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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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를 알아야 병을 고칠 수 있다(Ⅰ)
  • 상형철
  • 승인 2018.07.20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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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상형철 / 더필잎병원 바디버든힐링센터 원장



예로부터 삼복三伏이라 해서 일 년 중 가장 더운 날을 이렇게 불렀다. ‘삼복지간三伏之間에는 입술에 붙은 밥알도 무겁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더위는 사람을 지치게 하는데, 요즘은 복날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매일 폭염이 지속되고 있다.
 
이렇게 더운 날이 이어지면 당연히 인체의 면역력이 떨어지고 세포도 지치기 마련이다. 이럴 때일수록 세포가 건강할 수 있도록 세포가 원하는 물과 영양소를 제공해야 한다. 그런데 그 전에 알아야 할 것이 있는데, 바로 ‘세포란 무엇인가?’다. 세포를 알아야 왜 병이 드는지를 알 수 있다.
 
지구상에 모든 생물은 세포로 이뤄져 있으며, 세포는 생명체를 구성하는 가장 작은 단위다. 세포는 달걀처럼 하나의 크기가 아주 큰 것도 있지만 대부분은 10마이크로미터 이내이며, 사람은 약 1백조 개의 세포로 이뤄져 있다. 그리고 세포 안에는 인체의 설계도인 DNA가 있어 자손에게 유전자 정보를 전해준다.
 
지구상에서 가장 신비로운 현상 중 하나는 바로 생물이 생명을 유지하는 것인데, 이것은 세포 안에서 지금 이 순간에도 끊임없이 일어나는 화학작용 때문이다. 연속된 화학작용으로 인해 생명은 유지될 수 있다. 그래서 세포가 살아 있으면 생명체도 살아 있는 것이고 세포가 죽으면 생명체도 죽은 것이다.
 
세포는 잠시도 쉬지 않고 일을 하는데, 더욱 놀라운 것은 1백조 개나 되는 세포 하나하나에는 생명 유지에 필요한 시스템이 거의 완벽하게 들어 있다는 사실이다. 먹고, 소화시키고, 흡수하고, 배설하고, 번식하는 모든 활동들이 세포라는 작은 시스템 안에서 똑같이 진행되고 있다.
 
인체의 모든 활동에는,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잠을 잘 때조차도 많은 양의 에너지가 필요하다. 세포 안에는 지구상에서 가장 완벽한 발전소가 들어 있어 그 에너지를 생산해 낸다. 그리고 그 에너지의 원료는 바로 ‘물’과 ‘음식’이다. 쉽게 비유를 하자면 ‘물’은 수력발전소이고, ‘음식’은 화력발전소다.
 
필자는 그동안 세포가 병드는 원리에 대해 설명해 왔고, 그 첫 번째로 음식 독을 꼽았다. 우리가 먹은 음식은 식도를 지나 위, 소장, 대장을 거치면서 소화된다. 소화를 통해 분해된 음식물은 세포 안에서 세포질과 미토콘드리아로 옮겨지면서 에너지로 전환되는데, 두 장소는 각각 다른 발전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세포질과 미토콘드리아에서는 연료를 태워 에너지를 만드는데, 각각 다른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세포질에서는 탄수화물을 이용한 단순 발전이 일어나는 반면 미토콘드리아에서는 탄수화물 이외에 지방과 단백질 등을 태워 복잡한 에너지를 만든다.

세포질에서는 산소를 사용하지 않고 발전을 하기 때문에 소량의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고, 여기에 존재하는 에너지 공장을 ‘해당계’라 부른다. 이에 비해 미토콘드리아는 산소를 이용해 대규모 발전을 하고, 영양물질인 유기물과 호흡을 통해 얻은 산소를 결합시켜 물과 이산화탄소를 만들어내는데 이러한 과정에서 많은 양의 에너지가 생성된다. 미토콘드리아에서는 많은 양의 에너지를 생성하는 만큼 발전 과정도 복잡하고 시간도 많이 소요된다.
 
우리가 먹는 음식은 화력발전소에서 사용하는 화석연료와 비슷한데, 문제는 화력은 좋지만 그만큼 그을음도 많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체내에 발생한 그을음은 비만,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우울증, 다발성 경화증,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암 등 다양한 질환의 원인이 된다.
 
인체는 음식으로 인해 생존이 가능하지만 에너지를 만드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생기는 그을음, 즉 찌꺼기로 인해 병에 걸리고 죽음에 이르는 것이다.
 
그래서 병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그을음이 적은 음식, 즉 최대한 가공을 거치지 않고, 가장 우리 몸에 적합한 음식을 먹어야 한다. 그것이 입이 아니라 세포가 좋아하는 음식이다. 또한 똑같은 음식을 먹더라도 사람마다 체내에 발생하는 그을음의 양은 다른데, 그것이 동양의학에서 말하는 ‘체질’이다.

 

< 상형철 병원장 >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졸업
서울대학교 보건의료정책 최고위과정 수료
피드먼트대학원 심리학 박사과정 수료
병인학회 창립 정회원
임상통합의학 암학회 정회원
대한 발효해독학회 자문위원
서울, 수원, 제주 해인부부 한의원 대표원장 역임
현) 재단법인 '자연' 한국항노화연구소 이사장
현) 더필잎재활요양병원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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