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홍철 KIC 사장, 유정복, 서병수, 최경환 등에 최고 후원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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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홍철 KIC 사장, 유정복, 서병수, 최경환 등에 최고 후원금
  • 이희환 기자
  • 승인 2015.04.22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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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시장과는 연세대 동문, 대선 직능총괄본부에서 함께 일해
  
JTBC 뉴스 화면 캡쳐

박근혜 대선캠프 출신으로 '묻지마 투자' 논란으로 인해 야당 의원들로부터 사퇴압력을 받아온 안홍철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이 투자공사 사장 선임을 앞둔 시점에 유정복 인천시장과 서병수 부산시장, 최경환 경제부총리에게 최고 한도의 후원금을 낸 사실을 JTBC 뉴스룸이 21일 밤 보도했다. 세 사람은 여권의 친박 핵심 실세 정치인이고 특히 유, 서 시장은 공교롭게도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에 이름이 올라있어 논란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JTBC가 보도한 내용은 지난 3월 1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공개한 ‘2013년도 국회의원 후원회 후원금 모금액’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르면 안 사장은 2013년 1월부터 5월까지 다섯 달 동안 다달이 당시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와 유정복, 서병수 의원에게 각각 100만원씩 총 1500만원의 후원금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1인당 기부 한도액인 500만원을 꽉 채워 보낸 것이다. 그리고 그해 12월 안 사장은 한국투자공사 사장에 취임했다.
 
안 사장은 특히 최경환 경제부총리 인사 청문회 때도 후원금을 내 구설수에 올랐을 뿐 아니라 최 부총리에게 2006년부터 7년 동안 후원금을 내왔다. 안 사장은 최 부총리와 연세대 동문으로, 안 사장의 KIC 사장 내정 당시부터 ‘최 원내대표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설이 돌았다. 안 사장은 KIC 공사 감사 재직 시절에도 최 원내대표에게 270만원을 후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후원금을 내고 공사 사장에 취임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안 사장은 이들과 개인적인 인연과 정치적 성향이 맞아 후원을 했을 뿐이라고 언론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안 사장은 유정복 인천시장과는 연대 동문 사이로 지난 2012년 대선 때 박근혜 후보 캠프 직능총괄본부 본부장과 특별직능단장으로 함께 일한 적 있다.

당시 안 사장은 박근혜 후보 캠프에 소속돼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의원 등 야권인사에 대해 비방 트윗글을 나려 논란이 된 인물이기도 하다. 야당이 파악한 안 사장의 비방 트윗글은 9740건에 이르고, 야권 비방은 354건, 허위사실 41건에 달했다.
 
현재 안 사장은 2013년 12월 투자공사 사장으로 취임했지만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야당 의원에 이어 여당 의원까지 사퇴를 요구받아왔으나 사퇴를 거부해왔고, 국회 기획재정위가 법안 심의를 거부해 1년 넘게 공회전하고 있는 상태다.
 
'성완종 리스트'에 이름이 올라 수사대상에 오를 것으로 보이는 유정복 시장과 서병수 시장에게 최고액의 후원금을 낸 안 사장이 박근혜 대선캠프에서 직능총괄본부에서 함께 일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유, 서 시장에 대한 여론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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