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정신으로 인천을 영상에 담아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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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정신으로 인천을 영상에 담아냅니다"
  • 어깨나눔
  • 승인 2017.08.30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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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기술로 영상을 제작하는 원테이크 삼총사


방송전문가들이 모여 만든 소셜창업실 입주기업 원테이크.(좌로부터 이승호 실장, 김태환 대표, 고동혁 본부장)

최근 뮤직비디오, 광고 등에서 원테이크(One Take) 촬영기법이 동원된다. 필름이 돌아가면 중단 없이 계속해서 촬영되는 방식이다. 실수로 촬영이 중간에 끊긴 경우, 다시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하기 때문에 어려운 기법이다. 하지만 힘든 상황을 극복하고 한 번에 끝낸 화면에 대한 놀라움과 몰입의 매력 때문에 인기다. 원테이크 촬영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촬영인력의 기술과 팀플레이가 매우 중요하다. 서로 눈빛만 봐도 진행과정을 훤히 꿰뚫을 수 있는 견고한 팀워크가 필요한 것이다.
 
어려운 촬영의 매력을 가진 원테이크 기법으로 사회적기업 경영에 도전하고 있는 기업이 인천광역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소셜창업실에 입주해 있는 원테이크(대표 김태환)다.
 
케이블방송사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베테랑급 전문 인력인 삼총사가 모여 인천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내기 위해 창업했다. 요즘 젊은이들의 선망의 대상인 방송사를 정리하고 치열한 경쟁의 세계인 창업의 길을 선택한 이유다. 선뜻 이해하기 어렵다. 매월 어김없이 급여를 받는 안정적인 봉급쟁이를 뿌리친 속사정을 한걸음 더 들어가 봤다.
 
“이제는 시청률 시대가 아니라 조회 수 시대잖아요. 플랫폼보다는 콘텐츠시대라고 할 수 있죠. 그래서 인천의 영상을 만들어 보고 싶었던 거죠. 인천사람의 마인드로 인천의 역사를 기록하는 영상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방송기자 9년 경력의 고동혁 기획본부장의 말이다. 기자출신이어서 영상기획을 맡고 있다. 인천에서 오랫동안 방송기자로 활동한 전문가답다.
 
“직장생활보다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어 창업에 나섰습니다. 방송사 경력은 2년밖에 안됐지만 인천의 구석구석에 대한 영상물을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영상제작 기술을 배우기 위해 해외유학까지 다녀 온 막내 이승호 제작실장의 포부다. 인천 출신답게 인천에 대한 애정이 짙게 배어 있었다.
 
12년 동안 카메라기자 등을 두루 거친 맏형인 김태환 대표는 경영에 책임감이 강하다.
 
“우리나라 홍보영상을 일본이나 중국 업체에 맡기면 제대로 된 작품이 나옵니까. 기술도 중요하지만 감성이 짙게 밴 영상을 만들어야 합니다. 인천을 담아내는 영상이 너무 부족한 실정입니다. 인천의 정신을 담아내는 영상을 만들려면 인천을 알아야 합니다.”
 
기획과 촬영, 편집 등 영상제작의 3총사가 모인 것이다. 한 방송사에서 한꺼번에 나와 창업을 하게 된 이유가 명백해졌다.
 
인천은 방송 불모지다. 방송사가 제대로 존립하지 못해서 영상도 허술하다. 공항, 항만, 섬, 경제자유구역 등 새롭게 부상하는 핫 플레이스나 재개발, 재건축으로 철거를 기다리는 원도심 곳곳을 담아내는 역사가 부족하다. 3총사가 창업의 길로 나선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됐다.
 
“전에 몸담고 있던 방송사 동료들도 관심이 많습니다. 새롭게 만든 회사가 잘 운영되는지 지켜보고 있는 겁니다. 이제 100일정도 됐는데, 어려운 건 사실이죠. 하지만 전문성을 인정받으면서 제작의뢰가 늘어나고 있어요.”
 
회사가 잘 운영되려면 영업도 중요하지만 사회적기업을 지향하는 만큼 사회서비스에 대한 이들의 포부도 상당하다.
 
“사회적기업 대부분이 홍보에 취약합니다. 살림이 빠듯하다보니 홍보영상을 만드는 것을 포기하고 있어요. 그래서 사회적기업에 대한 홍보물제작 서비스를 준비 중이죠. 소셜창업실 입주기업 홍보영상을 제작해줬는데, 반응이 아주 좋던데요.”
 
“고객의 맘에 들지 않는 영상은 비용을 받지 않습니다.”
 
고도의 기술로 승부하는 전문가 집단인 원테이크의 영업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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