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들이 함께 가야 더 멀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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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들이 함께 가야 더 멀리 갑니다"
  • 어깨나눔
  • 승인 2018.09.28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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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명숙 느루공예협동조합 이사장





“하고 싶은 일을 직업으로 갖고 있는 사람이 제일 행복하다죠. 취미가 업이 됐으니 저도 행복한 사람입니다. 일에 몰두할 때 가장 행복감을 느낍니다.”
 
심명숙 드루공예협동조합 이사장(54)은 몸을 나눠야 할 정도로 바쁜 사회적경제기업인 중 한사람이다.
 
지난 9월 13~16일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에서 열린 사회적경제기업 제품 판매전과 19~21일 신세계백화점 인천점에서 열린 인천시 우수제품 판매전에 잇달아 참가했고, 추석 연휴를 보낸 후 곧바로 10월 18~2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경인지역 우수 소상공인 제품전에 참가할 준비에 여념이 없다.



드루공예협동조합은 지난 9월 19~21일 신세계백화점 인천점에서 열린 인천시 우수제품 판매전에 참가해 조합원들의 작품을 시민들에게 선보였다.


“우리 협동조합 조합원들은 자기 분야에서 15년 이상 작품활동을 해오신 분들입니다. 장인정신을 갖고 고유의 작품세계를 추구하지만 정작 작품을 알리는 데는 상대적으로 미흡한 부분이 있었죠. 기회가 있을 때 작품을 알리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드루공예협동조합은 지난 2013년 설립됐다. 개인 사업자 5명이 정조합원이고, 비 사업자 4명이 준조합원이다. 심 이사장은 부평구 부개동에 위치한 개인사업체 새누공예의 대표로 협동조합 이사장 직을 맡고 있다.
 
“사업체 규모가 작은 개인 사업자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모두 상품 홍보와 판매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어려움을 격고 있는 사람들이 힘을 모으면 한결 나을 것 같아 뜻을 함께 하는 5명이 협동조합을 구성했습니다. 아직은 기대에 못미치는 부분이 있지만 조합과 조합원들을 대외적으로 알리는 데는 작지 않은 성과를 거뒀다고 봅니다.”
 
그는 이사장을 맡고 나서 1년 여의 공백 기간이 있었다. 건강이 안좋아 1년 간 병원 치료를 받고 지난해 개인사업과 이사장 활동을 재개했다. 그런 만큼 잃어버린 시간을 만회해야 한다는 조합원들에 대한 미안함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가능한 한 많은 전시·판매 행사에 참가하고, 조합원들 간의 협업기회도 많이 가지려고 한다.



심명숙 이사장이 한지를 소재로 개발해 상품 특허를 낸 LED 부채 조명등과 방패연 보조등.


지난해 인천관광공사가 개최한 관광기념품 공모전에 강화도 인삼, 영흥도 다시마, 백령도 싸주아리쑥, 시도 소금을 이용한 특산품 비누를 조합원 협업 작품으로 출품해 상을 받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그는 대학에서 가정학을 전공하고 은행에서 일한 직장인이었다. 직장생활을 하며 한지 공예품인 닥종이 인형에 관심이 있어 취미 활동을 하게 됐고, 육아 문제로 직장을 그만둔 후로도 취미 활동을 계속하다 아예 업으로 삼게 됐다.
 
“작품 만드는 게 너무 재미있었어요. 스승도 잘 만났구요. 작업실을 내보라는 스승님과 주변의 권유를 받아 고민하다 2000년에 결정을 했어요. 취미로 한지공예를 시작한 지 8년 만에 작업실을 마련한 거죠.”
 
그는 전통과 현대가 함께 어울리고, 작품성과 상품성이 함께 갖추어진 작품세계를 추구한다. 그래서 문화상품으로 개발해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작품이 많다. 문화, 관광 상품 공모전 수상 경력도 화려하다.



강화군이 개최한 관광기념품 공모전에서 금상을 수상한 소창 소재 향주머니 '강화의 향기'.

 
올해 만 해도 인천관광공사가 연 관광기념품 공모전에서 인천을 상징하는 그림을 넣은 가방, 연필꽃이 등 한지공예품으로 금상을, 강화군이 개최한 공모전에서도 ‘강화의 향기’라는 이름의 소창 소재의 향주머니를 출품해 금상을 받았다.
 
“조합 이름에 들어가 있는 ‘느루’는 꾸준히 계속한다는 우리말입니다. 조합 이름이 느루인 만큼 개인사업도 조합 활동도 꾸준하고 열심히 해나가겠습니다. 함께 가야 더 멀리 간다는 말이 있습니다. 조합원들과 함께 조합이 더 발전하도록 노력하고, 개인적으로는 공방 카페를 열어 지역 커뮤니티 활동에도 참여하고 싶습니다.”
 
그는 앞으로의 계획을 차분한 어조로 말했지만 한마디 한마디에 또박또박 힘이 묻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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