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원시티 중심상업용지 5만5481㎡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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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원시티 중심상업용지 5만5481㎡ 매각
  • 김영빈 기자
  • 승인 2019.07.29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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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지연에 금융비용 눈덩이 - 늦을수록 손실 더 커져


루원시티 중싱상업용지 사이에 들어설 문화공원 조감도<자료제공=인천시>


인천시가 서구 루원시티 도시개발사업의 중심상업용지 매각에 나선다.

시는 루원시티 중심상업용지 1~4블록 8만550㎡ 중 3·4블록 5만5,481㎡(3블록 2만9,408㎡, 4블록 2만6,073㎡)를 다음달 공개경쟁입찰(예정가 이상 최고가 낙찰)을 통해 판다고 29일 밝혔다.

중심상업용지 3·4블록은 일괄 매입 신청자에게 우선권을 주기로 했는데 일괄 매입 희망자가 없으면 블록별 매각을 진행하며 예정가(감정평가가격)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시는 중심상업용지 3·4블록의 입찰 결과를 봐가며 1·2블록도 가능하면 연내 매각을 추진할 계획이다.

루원시티 단지조성공사의 공정률은 65%로 연말에 서곶로 등 주요 도로가 개설될 예정이다. 공공시설용지를 제외한 가처분(매각)용지는 약 50만㎡ 중 61%인 30만㎡가 팔린 상황이다.

지난해 6월 매각한 공동주택용지(1필지)는 3.3㎡(평)당 예정가 978만원의 107%인 1,046만원, 주상복합용지(2필지)는 예정가 1,306만~1,345만원의 103~119%인 1,349만~1,601만원에 각각 매각됐다.

올해 판 9획지(근린생활시설용지 8, 일반상업용지 1) 3만3,803㎡는 낙찰률이 120~168%를 기록했다.

인천시와 LH공사가 각 50%의 지분을 갖고 공동 시행하는 루원시티 사업은 2006년 시작했으나 10년간 장기 지연되면서 금융비용 등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추정 조성원가가 3.3㎡당 2,120만원에 이르러 땅을 팔면 손해를 보는 구조다.

지난해 매각한 주상복합용지 5필지와 공동주택용지 1필지만 해도 이미 4,487억원의 손실이 났다.

중심상업용지도 추정 조성원가인 3.3㎡당 2,120만원 이상으로 팔릴 가능성은 거의 없어 추가 손실이 발생할 전망이다.

루원시티 개발은 LH공사가 사업비를 선 투자하고 시는 행정지원을 맡아 준공 후 정산을 거쳐 이익 또는 손실을 절반씩 나누기로 했는데 1조5,000억~2조원의 손실이 예상되고 있다.

시가 손실의 절반인 7,500억~1조원을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향후 재정에 커다란 압박 요인이 될 수밖에 없다.

시 관계자는 “루원시티 토지 매각이 늦어지면 손실이 불어나기 때문에 적정 가격에 신속하게 파는 것이 손실을 최소화하는 길”이라며 “적지 않은 손실 발생은 불가피하겠지만 최대한 줄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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