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진군, 여객운임 지원 관광객 불만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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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진군, 여객운임 지원 관광객 불만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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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10.21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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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 사업 완료 후 일처리 제대로 못해

인천시 옹진군이 관광객 유치를 위해 한시적으로 시행한 여객운임 지원 사업이 완료됐지만 꼼꼼하지 못한 일 처리로 관광객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21일 보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친목도모 동호회원 23명과 함께 22~23일 옹진군 덕적ㆍ굴업도 여행을 계획 중인 이원일(56)씨는 19일 전화 한 통을 받고 깜짝 놀랐다고 한다. 덕적도행 여객선 업체에서 "옹진군에서 여객운임 반값 지원 사업을 중단하겠다고 통보해와 이제 제값을 내고 배를 타셔야겠다"는 연락을 받은 것이다.

이씨 일행은 이번 여행을 위해 한 달 전 예약 신청과 뱃삯 납입을 마쳤다. 이맘때쯤 갈대밭이 장관을 이루는 굴업도여서 관광객이 몰릴 것에 대비해 서두른 것이다. 그런데 출발을 불과 4일 남겨놓고 이같은 통보를 받은 이씨는 황당해하고 있다.

여객운임 지원이 중단된 것은 옹진군의 관련 예산이 소진됐기 때문이다. 서해 5도 등 섬으로만 이뤄진 옹진군은 지난해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뒤 관광객이 줄자 올해 섬 방문객 뱃삯을 최대 80%까지 지원하는 '옹진섬 나들이 사업'을 했다. 예약 신청은 여객선사 등을 통해 이뤄졌고 반응은 뜨거웠다.

사업 예산은 총 10억원. 올해 상반기 1차로 사업을 진행한 뒤 기상악화 , 자발적 포기 등으로 쓰고 남은 예산 5억여원으로 8월16일부터 2차 사업이 재개됐다.

당초 11월 말까지는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예산은 생각보다 빠르게 소진됐고 급기야 21일 이후 출발하는 신청자에 대해서는 뱃삯 지원이 불가능하게 됐다.

섬나들이 사업을 신청했지만 혜택을 받지 못한 관광객들은 수백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객선사에는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한 선사 관계자는 "일찌감치 신청했는데도 뱃삯 지원을 못받는 고객이 이번주 토요일 하루에만 100여명이 넘는다"며 "불만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옹진군은 사업 시행 과정에서 신청 절차 일부를 변경하는 바람에 혼선이 생겼다고 해명했다.

상반기 사업 때는 옹진군과 여객선사에 이중 신청하도록 했는데 번거롭다는 지적이 있어 하반기에는 여객선사로 신청 창구를 일원화했더니 신청자 현황 파악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옹진군 관계자는 "매일 신청자 현황을 체크했지만 여객선사마다 완벽하게 체크하기가 어렵고 선사와 연계된 여행사를 통해 모집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인원도 있어 신청자가 예산 범위를 초과해 부득이하게 사업을 중단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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