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과 친해지는 2분,
[정충화의 식물이야기]- 누리장나무 편
[정충화의 식물이야기]- 누리장나무 편
식물체에서 누린내가 나는 게 더러 있습니다. 전국 어느 산에서나 만날 수 있는 누리장나무가 그중 하나입니다
개똥나무, 구린내나무로도 불리며 북한에서는 누린내나무라 불리고 중국에서는 오동잎 같은 데 냄새가 난다 하여 취오동(臭梧桐)으로 불린다는 나무입니다.
저는 누리장나무의 잎을 비벼 냄새를 맡을 때마다 어릴적 먹었던 원기소의 맛과 향을 떠올리곤 합니다.
누리장나무는 꽃도 아름답지만 별 모양의 붉은 꽃받침에 얹혀 푸른색으로 익는 열매가 보석처럼 아름답습니다. 사파이어가 박힌 브로치 같다고나 할까요? 이는 새들에게 먹히기 위한, 그래서 자신의 유전자를 퍼뜨리려는 나무의 번식전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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