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문화예술회관 광역 아닌 중규모로 축소, 지자체에 사업비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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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문화예술회관 광역 아닌 중규모로 축소, 지자체에 사업비 지원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4.08.14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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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북부문화예술회관 타당성 용역 및 추진 방안 발표
운영 주체도 시립에서 구립으로, 계양·검단·영종 대상지
윤환 인천 계양구청장(왼쪽 두 번째)이 1일 오후 인천시청 앞에서 열린 인천북부권 문화예술회관 계양구 유치 촉구를 위한 계양구민 궐기대회에서 삭발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윤환 인천 계양구청장이 지난달 1일 인천시청 앞에서 열린 북부지역 문화예술회관 계양구 유치 촉구를 위한 계양구민 궐기대회에서 삭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인천 북부지역 문화예술회관 건립을 둘러싼 계양구와 서구의 유치 경쟁이 과열 양상을 보이자 인천시가 건립 규모를 축소하는 대신 모든 구에 사업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인천 북부지역 문화예술회관 건립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와 북부문화예술회관 추진 방안을 14일 발표했다.

이번 용역 결과에 따르면 1,200석 규모 광역문화예술회관을 건립하면 비용 대비 편익(B/C) 값이 0.91로 사업성 판단 기준인 1.0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900석 규모 중규모문화예술회관을 건립하면 B/C값이 1.05로 경제적 타당성을 확보하는 것으로 나왔다.

여기에 공연장 객석 수를 300~700석 규모로 조정하고 전시·교육공간을 확충으로 이용 효율을 증대하는 게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문화예술회관 건립지로는 회관 유치를 원하고 있는 계양구와 2026년 서구와 중구에서 각각 분리하는 검단구와 영종구를 제시했다.

시는 용역 결과에 따라 문화예술회관을 직접 건립·운영하지 않고 구가 문화예술회관을 건립·운영하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시는 계양구와 서구와 중구에서 문화예술회관 사업을 추진하면 최대 50%까지 건축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인천문화예술회관 야경 (사진=인천문화예술회관)
인천문화예술회관 전경. 사진=인천시

 

이번 용역은 대규모 문화예술회관이 없는 계양구와 서구 등 북부지역에 1,000석 이상 광역 공연장을 건립하는 타당성을 검토하기 위해 추진했다.

시가 건립한 문화예술회관은 남동구 인천문화예술회관과 연수구 아트센터인천, 트라이볼, 미추홀구 수봉문화회관 등 총 4곳이다.

이 중 1,000석 이상 광역문화예술회관인 인천문화예술회관과 아트센터인천은 모두 남부지역에 밀집해 있다.

계양구와 서구는 용역 이후 저마다 문화예술 불모지임을 강조하며 문화예술회관 유치에 총력전을 펼쳐왔다.

이들 지역은 모두 지역 곳곳에 문화예술회관 유치를 호소하는 내용을 담은 현수막을 게시하고 주민 서명운동까지 벌였다.

시는 지난달 계양구청장이 삭발식을 단행하는 등 유치 경쟁이 과열하자 군·구간 경쟁 자제를 통한 상호 협력 강화를 요청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결과는 공정한 문화접근 기회를 보장해 지역 간 문화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이라며 “해당 구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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