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부터 운동장 인근 부지(5,200㎡) 1단계 추가 개방
내년 상반기 음악창작소 주변(9,300㎡) 2단계 추가 개방
인천시가 부평캠프마켓 B구역 개방을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시는 현재 개방하고 있는 캠프마켓 B구역 운동장 부지(3만2,800㎡)에 인접한 오염토양 완료 부지(5,200㎡)를 13일부터 1단계로 확대 개방하는데 이어 내년 상반기에 오염토양 정화가 끝나는 음악창작소 주변 부지(9,300㎡)를 2단계로 추가 개방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캠프마켓 추가 개방을 위해 시는 국방부와의 협의를 마치고 1억8,5090만원을 들여 1단계 부지에는 산책로와 초화단지 조성 등의 정비사업을 마쳤으며 2단계 부지는 정비를 진행 중이다.
부평캠프마켓은 일제가 조병창으로 사용하다가 1945년 해방과 함께 미군 제24지원사령부(ASCAM-24)가 주둔했고 1951년 주한미군에 정식 공여됐으며 2003년 반환이 결정됐으나 오염토양 정화 문제를 둘러싼 입장 차이로 장기간 공전 끝에 지난해 말 국방부로의 반환이 완료됐다.
A구역(10만9,961㎡)과 B구역(10만804㎡)은 2019년 12월, D구역(22만9,235㎡)은 2023년 12월 각각 반환된 가운데 A구역은 2023년 12월 오염토양 정화를 끝냈고 B구역은 부분 준공 뒤 정화 중이며 D구역은 내년에 오염토양 정화를 시작한다.
시는 부평동~장고개 간 도로 건설 문제가 걸려 있는 A구역은 개방이 어렵다고 판단해 B구역 중 오염토양 정화가 가장 먼저 끝난 운동장 부지를 2021년 5월부터 시민들에게 개방하고 홍보관, 화장실, 초화단지 조성 등의 환경 개선을 통해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제공하면서 문화·체육 등 다양한 행사도 열고 있다.
운동장 부지에 이어 B구역 일부가 추가 개방되면 B구역과 인접한 부영공원(11만2,000㎡)과 직접 연결되면서 길 거너편 부평공원(11만3,000㎡)을 합치면 27만2,300㎡의 공원녹지 네트워크가 형성된다.
이철 시 도시계획국장은 “부평캠프마켓 공원 조성에 앞서 오염토양 정화가 끝난 부지를 추가 개방함으로써 부영·부평공원과 연결하면 시민들의 쉼터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방부와의 토지가격 감정평가 시점을 둘러싼 갈등 등 부평캠프마켓 공원 조성에는 상당한 걸림돌이 있지만 최대한 빨리 공원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면서 개방 확대를 통해 시민들이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