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결정에 참여한 정치인들 반드시 심판"
주민들의 학교용지 복원 요구에도 루원시티 상업3블록 오피스텔의 건축 허가가 승인됐다.
인천 서구는 13일 루원시티 상업3블록 오피스텔 건축 허가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구 관계자는 "관계기관과 관련 부서 협의를 마치고 허가를 냈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22대 총선 하루 전날인 지난 4월 9일 건축위원회를 열어 업무시설(오피스텔) 신축 계획을 조건부 의결했다.
상업3블록 2만5,322㎡ 땅에 건면적 1만7,599㎡ 규모로 오피스텔 5개 동을 짓는 내용이다. 각 건물은 지하 6층에 지상 49층짜리로, 용적률은 688.63%, 연면적 합계는 27만1,786㎡, 1,100세대 이상이 입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사업 계획은 2019년 시작됐다. 인천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기존에 있던 학교용지를 없애고 민간업자에게 팔았다.
하지만 이듬해 인천시교육청은 주거가 가능한 오피스텔은 학령인구가 생길 수 있어 주변 학교의 과밀이 우려된다며 허가에 반대 입장을 냈다.
이 의견은 지난해까지 유지되다가 올해 바뀌었다.
최근 시교육청이 서구에 '인근 봉수초에서 학령인구 소화가 가능하다'는 의견을 냈고 결국 건축허가 승인으로 이어졌다.
루원시티 주민들과 정치인들은 꾸준히 허가 반대 의견을 표현해왔다.
주민들은 시교육청과 서구청, 김교흥 국회의원(민주, 인천 서구갑) 지역사무실 앞에서 집회와 기자회견을 열었다.
서구의회도 시교육청에 오피스텔 건축하가 동의 의견 철회를 요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성국 루원총연합회장은 "아이들의 등굣길이 위험해지고, 루원시티 개발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며 "이 결정에 참여한 정치인들을 반드시 기억해 다음 선거에서 심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