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난 겪는 인천참사랑병원… 마약류 중독환자 3년새 6.5배↑, 전국 점유율 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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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난 겪는 인천참사랑병원… 마약류 중독환자 3년새 6.5배↑, 전국 점유율 72%
  • 최태용 기자
  • 승인 2024.09.19 18: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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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서 첫 손에 꼽히는 마약류 중독 치료보호기관
지난해 폐원까지 고민, 정부서 지원한다지만…
"경영난에 시설까지 노후화, 국립화·시립화 등 근본적 대책 필요"
인천 서구 가정동에 있는 인천참사랑병원 모습. 사진=카카오맵 갈무리
인천 서구 가정동에 있는 인천참사랑병원 모습. 사진=카카오맵 갈무리

 

치료를 위해 기관을 찾는 마약류 중독자들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가운데 대다수가 인천참사랑병원으로 몰리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9일 백종헌 국회의원(국힘, 부산 금정구)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해 마약류 치료보호기관을 찾은 중독자들이 전국적으로 641명으로 집계됐다. 입원이 226명, 외래 415명이다.

2020년 143명(입원 49명, 외래 94명)에 비해 4.5배 이상 늘었고, 2021년 260명(입원 90명, 외래 190명)과 2022년 421명(입원 81명, 외래 340명)에 이어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 마약류 중독 치료보호기관으로 첫 손에 꼽히는 인천참사랑병원으로 중독자 대부분이 몰리는 것으로 집계됐다.

2020년은 전체 환자의 49.7%에 달하는 71명(모두 외래)이, 2021년에는 전체의 58.6%인 164명(입원 1명, 외래 163명), 2022년은 65.6%인 276명(입원 4명, 외래 272명), 2023년은 72%에 달하는 461명(입원 171명, 외래 290명)이 인천참사랑병원을 찾았다.

3년 사이 환자 수는 6.5배, 전국 환자 점유율은 22.3%포인트 늘었다.

반면 인천참사랑병원과 함께 또 하나의 국내 주요 마약류 중독 치료보호기관으로 꼽히는 경남 창녕의 국립부곡병원은 2020년 54명(입원 48명, 외래 6명), 2021년 107명(입원 87명, 외래 20명), 2022년 134명(입원 74명, 외래 60명), 2023년 93명(입원 53명, 외래 40명)으로 큰 폭의 변화가 없다.

사정이 이렇지만 인천참사랑병원은 지난해 폐원을 고민했을 정도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

실제로 당시 보건복지부가 브리핑을 열어 병원의 경영난을 인정하면서 관련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정부는 인천참사랑병원을 권역치료기관으로 선정해 운영비 1억원과 환경개선비 5억원 등을 지원했다.

또 올해 8월부터 건강보험에서 마약류 치료보호 대상자의 중독 치료비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건강보험을 통해 치료비 중간 정산이 가능해졌다"며 "중독 치료 병원들의 경영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참사랑병원 간호부장 출신인 장성숙 인천시의원(민주, 비례)은 "인천참사랑병원은 낙후된 시설과 경영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도 "인천시와 시의회 차원에서 다양한 지원을 계획하고 있지만 부정적 인식 등의 문제로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참사랑병원의 폐원이 언급되는 것 자체가 인천은 물론 우리 모두에게 어려운 일"이라며 "국립화나 시립화 등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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