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나연의 화관무' 제1회 지정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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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연의 화관무' 제1회 지정공연
  • 배천분
  • 승인 2011.11.10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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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부평아트센터에서 열어


'김나연의 화관무' 제1회 지정공연이 오는 13일(일) 오후 5시 부평아트센터에서 열린다.

부평구 산곡1동 '나연 화관무' 전수소 를 운영하고 있는 김나연 원장은 "오로지 춤이 좋아 한 길을 걸었다. 숱한 시련과 마주하면서도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부드럽고 섬세하면서도 발끝에서 힘이 넘쳐나는 민천식 선생님의 춤이 언제나 저와 함께하고 있다는 믿음 때문이었다."라며 황해도 화관무의 부드러운 선 움직임이 가슴 속 깊이 자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람에게는 누구나 스승이 있고 가르침을 통해 성장 발전한다. 철부지 소녀 시절 나비의 꿈을 심어주었던 민천식 선생님을 잊지 못하고 몸짓 하나하나를 따라 했다.

 
그 고졸한 멋과 흥이 어우러지면서 입체미 넘치는 춤사위를 배우고 익힌 때가 엊그제 같다고 말한다. 반세기가 훌쩍 지난 지금 '그리움'이란 이름으로 민천식 선생님의 황해도 화관무를 부족한 몸짓에 담아 다시 재연할 수 있어 더 없는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내유외강한 춤사위로 절제된 맛을 살리고 있는 황해도 화관무는 본디 화관무보다 간결담백한 맛과 멋을 담은 춤으로 궁중정재를 바탕으로 짜인 우리 고유의 전통 춤사위이다.

김나연 화관무 보유자

2011년 황해도 도 문화재로 지정을 받은 김영자(나연) 원장은 반세기 전, 열다섯 나이에 <민천식 선생님> 문하에서 전통예술을 공부했다. 오랫동안 긴 시간을 마다하지 않고, 오로지 스승의 숭고한 예인정신과 더불어 황해도 화관무를 비롯한 호남 살풀이, 입춤, 동초 수건춤, 태평무 등을 전수받았다.


화관무는 궁중 전재를 바탕으로 짜인 춤으로 머리에 화관을 쓰고 색 한 삼을 공중에 뿌리듯이 흥겹게 추는 춤이다. 황해도 화관무는 민천식 선생님에 의해 전승된 춤으로 독특한 멋을 지니고 있다.


고개를 숙이고 입장해서 큰절을 한 다음 춤을 시작하며 한 삼의 폭과 길이가 기존 화관무보다 좁고 짧은 특징을 지닌다. 춤사위 또한 어깨를 중심으로 손목 놀림이 강하며 발의 움직임 역시 발끝을 찍어 누르는 듯 강한 디딤이 매력적인 춤이다.


민봉기 황해도 지사는 "여러 무형문화재 중에서도 황해도 화관무는 우리 민족 삶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흥과 멋과 맛이 담겨 있는 소중한 전통문화예술이다."라며 공연되는 황해도 화관무는 황해도 사리원 출신이신 민천식 명인 후계자인 역시 황해도 출신 김나연 선생과 단원들이 유일하게 그 맥을 이어간다는 게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지 모른다는 축하의 글을 전했다.


홍미영 구청장도 "김나영 선생님은 황해도 화관무 무형문화재로 우리 부평지역의 소중한 문화재산이며 전통 예술에 대한 열악한 환경 가운데 우리 춤의 명맥을 지키고 발전시키는 것은 참으로 반가운 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가색무>

<가색무>는 정갈하게 마음을 가다듬어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은은하게 우러나오는 감성을 여성적 교태미가 흐르는 아름다운 여러 색깔로 표현한 춤이다. 부채를 들고 다양하고 유연한 춤사위로 흥과 멋의 정적인 면을 표출해 낸다.


<김나연의 살풀이>

김나연 살풀이는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15호로 지정된 춤으로 어깨를 떨구며 깊이 가라앉는 호흡의 춤사위와 엇가락을 타는 멋이 일품이다.

기방 예인들의 무속춤 형태인 민속예능에 바탕을 두고 있다. 맺고 풀어주는 가락에 실어내는 단아한 선과 휘돌아치는 춤사위와 같이 간결하면서도 시원하게 뿌려지는 긴 수건에 인간의 심리를 잘 표현하고 있는 정중동의 미학을 간직한 춤이다.

< 사랑가>

이상신 고효선의 <사랑가>는 두 남녀의 애절한 사랑을 주제로 한 춤으로 달 밝은 밤을 배경으로 아기자기하고 아름다운 사랑을 설레는 마음이 담긴 몸짓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김나연의 태평무>

<태평무>는 나라의 평안과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춤으로 절제된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춤이다. 강선영류의 태평무는 엄숙함과 장중함이 배어 있으며, 율동이 크면서도 팔 사위가 우아하고 화려해 춤의 기품을 느낄 수 있다. 또한 낙궁, 터벌림, 도살풀이 등 장단 변화에 따른 발 디딤의 정수를 보여주는 춤으로, 우리나라 춤 중에서 가장 기교적인 발짓 춤이라 할 수 있다. 중요무형문화재 제92호로 예능보유자 강선영에 의해 전승되고 있다.


아직은 생소한 화관무가 이번 공연을 통해 관객들에게는 우리 전통문화예술에 한 발짝 친근하게 다가서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출연자들에게는 자부심을 품고 전통문화예술을 보존하고. 후대에 전승하는 일에 앞장서며 무형문화재 4호로 지정된 황해도 화관무이다.


잊혀져가는 황해도 전통예술인 화관무를 각고의 노력으로 재현하며 맥을 이어온  김나연 원장의 열정은 모든 전통예술인들의 모범이 되고도 남는다. (문의 : 010-5252-3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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