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 초·중·고교, 다목적 강당 학교 안에 짓도록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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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 초·중·고교, 다목적 강당 학교 안에 짓도록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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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11.09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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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말까지 학교 건물ㆍ사택 신축 계획

인천시교육청과 연평 초ㆍ중ㆍ고교는 새로 짓는 강당을 학교 안에 지어줄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9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해 11월23일 북한의 포격으로 정신적 상처를 입은 연평 학교 초ㆍ중ㆍ고교생을 위로하고 학업에 정진하도록 하기 위해 통합 교사를 신축하기로 약속했다.

신축 계획은 초중고교를 하나의 건물에 배치하고 다목적 강당을 교내에 세우는 방안이다. 강당은 주민들에게도 개방돼 지역 축제 등 행사 때 쓸 수 있게 할 목적이었다.

그러나 연평도 등 서해5도 주민 지원대책에 관한 교육과학기술부,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정부 부처 간 의견 조율 과정에서 다목적 강당을 학교 밖에 짓는 것으로 변경됐다. 문광부가 주민들의 문화예술 지원 사업으로 강당 신축 사업을 택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213억원의 통합교사 신축 예산 가운데 다목적 강당 신축비 26억원이 빠져 187억원의 예산만 배정됐다.

이에 대해 연평학교와 시교육청이 반발하고 있다.

연평학교 관계자는 "학생들이 학예회나 운동회 등 단체 행사가 있을때 언제든지 강당을 써야 하는데 강당이 학교 밖에 있고 관리도 옹진군에서 하게 되면 이용할 때마다 부탁을 해야 해 제대로 교육을 할 수 없게 된다"라고 지적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도 "학교 밖에 강당을 둔다는 것은 매우 교육적이지 못한 발상"이라며 "애초 계획대로 교내에 강당을 지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교내에 강당을 짓는게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면서 "그러나 관할 옹진군과 문광부가 그렇게 합의했기 때문에 군이 학생, 교사들의 의견을 수렴하는게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올해 말까지 통합학교 신축 설계안을 마련하고 내년 3월 착공해 2013년 말 완공할 계획이다.

통합학교는 연평초교 부지 2만여㎡에 6천800여㎡의 건물과 교사들의 사택 1천950여㎡로 이뤄진다. 학교 건물에는 교실 13개와 특별실, 요리실, 식당이 자리를 잡고 사택에는 65㎡짜리 아파트 30가구가 배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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