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평등' 아직 멀어-여성부 용역 연구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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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평등' 아직 멀어-여성부 용역 연구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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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3.03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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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몇년 동안 남녀 간 불평등 수준이 거의 좁혀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부는 3일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 의뢰한 '성 평등 지표 개발 및 측정 방안 연구' 용역 결과, 성 평등 지수가 2005년 0.584점, 2006년 0.589점, 2007년 0.594점, 2008년 0.594점으로 각각 산출됐다고 밝혔다.

   여성정책연구원이 개발한 성평등 지수는 세계경제포럼(WEF)의 성격차지수(GGI)나 월드소셜포럼(WSF)의 성평등지수(GEI)처럼 남녀간 불평등 수준을 지수화한 것으로, 1점(완전 평등)에서 0점(완전 불평등)까지의 값이 매겨지며 21개 지표를 8개 부문별로 산정, 가중치를 둬 산출한다.

   역시 0~1점으로 산출되는 부문별 지수를 보면 남녀 국회의원 비율, 5급이상 공무원 남녀 비율, 민간 부문 관리직 남녀 비율 등 지표로 구성된 '의사결정' 부문은 0.116점으로 가장 낮았다.

   또 연금 가입률, 가구주 빈곤율 등 남녀간 복지 수준을 격차 보여 주는 복지 부문(0.323점), 가사 노동시간 등 가정내 평등도를 나타내는 가족 부문(0.514점), 인구 10만명당 범죄 피해자수 등으로 구성된 안전 부문(0.528점)도 상대적으로 취약한 부문이었다.

   이에 비해 건강수명, 입원자수 등 지표로 구성된 보건 부문은 0.892점으로 남녀간 격차가 가장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문화적인 혜택의 차이를 측정하는 문화ㆍ정보(0.872점)나 교육ㆍ직업훈련(0.796점), 경제활동 부문(0.771점)도 상대적으로 격차가 작은 부문인 것으로 측정됐다.

   여성정책연구원 김태홍 박사는 "최근 3년간 성평등 지수의 개선은 미미한 정도"라며 "특히 안전 부문은 점수가 오히려 하락한 것으로 측정됐다"고 설명했다.

   여성부는 이번 용역 결과를 토대로 앞으로 부처간 협의를 거쳐 정부 차원의 성평등 지표 체계를 확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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